정행스님의 찬불가 음반 ‘내안의 소리’. |
불교성악가인 서울 행복선원 선원장 정행스님이 첫 찬불가 명상음반 ‘내안의 소리’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음반에는 ‘좋은 인연’과 ‘청산은 나를 보고’ 등 새로 편곡한 찬불가를 비롯해 정행스님이 직접 작사 작곡한 ‘내 안의 소리’, 나옹선사의 선시 ‘청산은 나를 보고’, 성철스님의 게송에 곡을 붙인 ‘산은 산 물은 물이로다’, 대행스님 글을 노래한 ‘공심공체 둘 아닌 노래’ 등 모두 10곡이 담겨 있다.
1년 6개월에 걸쳐 완성된 음반은 단조로운 피아노 반주를 벗어나 관현악 연주를 위한 작곡기법인 오케스트레이션 편곡을 가미해 음악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종만 좋은벗 풍경소리 실장은 “성악을 전공하고 오랜 무대 경험으로 내공을 다진 스님이 노래하고, 적지 않은 제작비를 들여 반주에도 많은 공을 들이는 등 수준 높은 찬불가 음반이 나왔다”면서 “불교음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행스님은 숙명여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미국에 유학을 떠나 명상과 부처님 법을 실천했고 카네기홀에서도 공연한 실력파 성악가다. 스님은 “찬불가를 통해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고, 불자님들의 성불인연 짓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원력으로 이 음반을 출시하게 됐다”며 “명상음악을 감상하듯이 흐르는 노래들을 가만히 들어보면 자연스레 내 안에서 흥얼거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흥얼거림 속에서 곡조들이 어느새 부처님 말씀이 돼 불자들의 가슴에 새겨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행스님은 청도 운문사에서 세수 50세에 늦깎이로 출가해 동국대 정각원과 용인 법륜사 음악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스님이 선원장을 맡고 있는 행복선원에서 매주 둘째, 넷째 주에 정기적으로 음악법회를 여는 등 불교음악 대중화와 음성포교에 앞장서고 있다. 스님은 “수행을 통해 내 안에서 나오는 소리로 주변이 맑아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며 “음악법회를 원만히 운영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인류가 모두 행복해질 수 있도록 ‘약사여래불진언다라니’ 음반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교신문3129호/2015년8월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