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굴 먹을 때 가장 조심해야하는 '이것'
식중독은 주로 음식물이 변질되기 쉬운 여름에 자주 발생합니다. 하지만 노로바이러스는 식중독균 중의 하나이지만 여름보다 겨울철에 더 주의해야 하는 바이러스입니다. 노로바이러스는 크기가 매우 작은 유행성 바이러스 위장염으로 나이와 관계없이 감염될 수 있으며, 영하 20℃에서도 살아남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제철 맞은 ‘굴’, 노로바이러스
유발하는 식재료 중 하나
겨울철 수산물이라 함은 단연코 굴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바다의 우유라고도 불리는 굴은 맛뿐 아니라 영양분도 풍부한데 수온이 더 내려간 1~2월이 가장 맛있는 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노로바이러스를 유발하는 식재료 중 하나로 생굴을 그냥 먹기보다는 가열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생굴을 먹어야 한다면 횟감용 굴에 소금을 뿌려 깨끗한 물에 헹구는 과정을 거쳐 섭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장염과 다른 점은?
노로바이러스와 일반적인 장염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하는 위장관 질환이지만 그 원인은 조금 다릅니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장염을 일으키는 특정 종류의 바이러스를 가리키는 용어인 반면 장염은 로타바이러스나 아데노바이러스 등 다양한 병원체에 의해 발생한 장의 염증을 총칭하는 단어입니다. 둘 다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균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증상과 치료 방법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원인은?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 등의 섭취 및 감염자 접촉을 통한 사람 간 전파, 감염자의 분변, 구토물에 의해 전파될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에 더 자주 발생하며 다양한 온도 변화를 잘 견딜 수 있는 바이러스 특성상 추운 날씨에 밀폐된 공간에 머무르는 시간의 증가로 대인 간 전파력이 높아짐 등의 이유가 있습니다.
감염 시 나타나는 증상
노로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24~48시간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발현됩니다. 갑작스러운 어지러움이나 메스꺼움은 주로 초기 증상에 해당됩니다. 또 복부 경련이나 통증을 동반하기도 하며 물설사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의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입니다. 설사가 잦을 경우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내가 노로바이러스에
걸렸는지 아는 법
해산물 등을 먹은 뒤 갑작스럽게 구토 혹은 설사가 발생하거나 함께 식사한 사람에게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지 살펴봅니다. 또 소화기 장애 외에도 발열이나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확률이 큽니다.
특별한 치료약은 없어
노로바이러스는 사실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되며 특별한 치료약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때문에 항생제 등의 사용도 지양되는 편이며 증상에 맞춘 대증 치료가 필요합니다. 설사와 구토 등으로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우므로 수분 보충을 충실하게 해주며 이때는 이온 음료나 스포츠 음료, 보리차 등이 권장됩니다. 설탕이 많이 들어간 탄산음료나 과일 음료는 소화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전염성 강해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므로 감염되었다면 타인이 먹을 음식을 조리하거나 만지지 않는 것이 좋으며,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이 없어졌다 하더라도 그 후 2일까지는 전염력이 남아있으므로 타인과 비말 등이 섞이지 않게 주의합니다. 또 수건이나 침구 등을 반드시 따로 쓰도록 합니다.
안전하고 맛있게 굴을 즐기려면
조개나 굴을 비롯한 어패류는 아무리 신선하다고 해도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하며 지하수나 물도 끓여 마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추위에 강해 60℃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될 정도로 저항성이 강한 바이러스입니다. 식재료를 가열할 경우 80℃에서 5분, 100℃에서 1분간 가열하면 사멸됩니다.
손 깨끗이 씻기
노로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손을 잘 씻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됩니다. 화장실 사용 후나 기저귀 교체 후, 식품 섭취나 조리 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며 손을 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와 함께 꼼꼼히 씻도록 합니다. 또 조리된 음식을 맨손으로 만지는 것을 조심해야 하고 물을 끓여 마실 수 없다면 위생적으로 보관된 생수를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접촉 예방하기
화장실 사용 시에는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며 주변을 철저히 소독해야 합니다. 구토물은 소독액을 적신 종이타월로 5분 정도 덮은 후 비닐봉지에 담아 밀폐 후 폐기하도록 합니다. 귀찮더라도 문고리나 수도꼭지 등 접촉하는 표면은 꼼꼼히 소독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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