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모스크바 봄베이 주재 공관이 가장 심해
중국의 북경, 로씨야의 모스크바, 인도의 봄베이를 비롯해 스위스의 재외공관(재외 대사관, 령사관) 33곳이 비자발급 과정에서 뢰물수수 등 부정한 행위를 한것으로 최근 스위스련방 외교부 감사보고서가 밝혀냈다.
비자발급 관련 부정행위 명단에는 상황이 가장 심각한 이들 3개 공관외에도 인도의 뉴델리, 토이기의 이스탄불, 우크라이나의 끼예브, 유고슬라비아의 베오그라드와 프리스티나, 타이의 방코크 등이 포함돼 있다.
스위스 외교부에 따르면 문제가 된 재외공관은 아세아 14곳과 아프리카 10곳, 동유럽 5곳 등이며 마약 및 인간 밀매에 관여하는 범죄단체들이 가짜비자들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있다.
스위스 외교부 에슐리만대변인은 비자요청 건수와 부정행위 간에는 련관성이 없지만 중국과 로씨야, 인도 공관의 경우 지금까지 가장 많이 비자를 내줬으며 2005년에 비자 거부률이 2%에도 못미치고있다고 말했다.
외교부의 이번 감사는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 주재 대사관과 카라치 주재 총령사관의 비자발급 부정사건이 계기가 됐다.
지난 5월 스위스 외교부 칼미―레이 장관은 대사를 포함해 주 파키스탄 대사관의 모든 직원을 교체하고 조직기강 확립차원에서 추가로 3가지 조사에 착수했으며 그 결과 주 파키스탄 대사관에서 약 100건의 비자 부정행위를 적발했다.
주 파키스탄 대사관에서는 현지 파키스탄인 행정원이 비자발급 대가로 녀성 2명에게 성행위를 요구한 혐의로 올해초 체포된바 있으며 대사관 직원들도 이 행정원의 부정행위에 휩쓸려 들어갔다.
이와 함께 14일 전직 주모스크바 대사관 직원이 2001~2002년 인도 국적자들에게 비자를 《판매》해 2만딸라를 챙긴 혐의로 련방형사법원에서 재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