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기묘자니라(5)
삿13:1-25
1. 들어가는 이야기
구약성경에서 가장 먼저 기록된 것은 창세기가 아니라, 출애굽기라고 하는 구약성서학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리 있는 洞察(통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구약성서는 첫머리부터 부르짖는 기도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된지라(출2:23)“
구약성서 전체로는 수 백 군데 “부르짖어 기도 하였다” 고 하였고, 시편150편 詩 중에는 60여 차례나 “부르짖어 기도하였다“ 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2. 시편에 나타난 부르짖는 기도들
*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시3:4)
* 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내가 주께 기도하나이다(시5:2)
* 내가 환난 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그가 그의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의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의 귀에 들렸도다(시18:6)
* 여호와여 내가 소리 내어 부르짖을 때에 들으시고 또한 나를 긍휼히 여기사 응답하소서(시27:7)
* 내가 주의 지성소를 향하여 나의 손을 들고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시28:20)
* 내가 주께 부르짖으매 나를 고치셨나이다...나의 모든 환난에서 건지셨도다(시30:2, 34:6) 등등...
사실, 우리 각 사람은 한 평생 살면서 “부르짖는 기도”가 없는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그냥 드리는 기도도 아니고, 얼마나 괴로우면 부르짖겠습니까? 그러나 부르짖는 기도가 없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을 사는 우리 각 사람의 實存(실존)입니다.
3. 하나님의 사자-기묘자를 기다리는 사람은 결국 부르짖을 수밖에 없습니다
* 아이 사무엘이 엘리 앞에서 여호와를 섬길 때에는 여호와의 말씀이 稀貴(희귀)하여 異象(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삼상3:1).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상이 보이지 아니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어이 하는가? 하나님의 사자-기묘자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결국 부르짖을 수밖에 없습니다.
첫째. 지금 당장 성경 시편107:1-43을 숙독하시기를 원합니다. 이 시편에 보면 어떤 사람이 부르짖는 기도를 드리는지 너무나 리얼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부르짖는 기도가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속히 응답하십니다(시118:5).
골방에서-기도원에서-나의 심령으로-나의 전존재를 걸고-목숨을 걸고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요즈음은 전에와는 달리-현저하게 달리 교회-기도원-부흥집회에서 울며-땅을 치며-가슴을 두드리며-머리를 땅바닥에 쿵- 쿵- 부딪치며 울부짖는-부르짖는 기도 소리가 잦아들었습니다. 부흥회에서도 강사 목사님이 “우리 모두 부르짖어 주여! 삼창하고 하나님께 기도드립시다!” 해도 부르짖는 기도가 아니라 보통 때보다 아주 조금 크게 정도입니다. 그리해서는 아니 됩니다. 시편기자는 “내가 소리 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소리 내어 여호와께 간구하는도다(시142:1)” 하셨습니다.
둘째. 부르짖는 기도를 드리는 이유는 각 사람마다 다릅니다.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하여 겟세마네에서 피눈물로 기도하신 예수님,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사하여 주실 것을 간구한 모세의 기도, 국가의 멸망을 앞에 둔 예레미야의 기도, 영혼의 갈급함, 욥과 같이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 아이 없는 한나의 고뇌, 요셉 같이 억울한 옥살이, 아우구스티누스의 어머니 모니카의 기도, 애굽 바로의 압제-노예 살이 같은 격심한 육체적-경제적 가난,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등등.
부르짖는 기도는 부르짖는 그 사람의 內攻(내공)을 견고하게 다져줍니다. 부르짖는 기도가 쌓이면 그 사람의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氣運(기운)-氣像(기상)-氣魄(기백)-inner power가 맑고-깊고-중후하게 됩니다. 모세와 같이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권능과 위엄을 받습니다(신34:10-12).
셋째. 부르짖는 기도는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나의 실존적 문제 때문에 드리는 기도이며, 다른 하나는 내 문제가 아닌 국가-교회-직장-내가 섬기는 공동체-주의 종-선교-이웃 등을 위하여 드리는 기도입니다. 이 두 번 째 기도를 禱告(도고 딤전2:1)-中保祈禱(중보기도) 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