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도 누군가 가져다놓은 노란 딸랑이 공이 간식밥자리 옆에 놓여 있길래 눈에 띌까 얼른 치워두었는데 오늘 떡하니 사료밥자리와 간식밥자리에 돌까지 받쳐둔 채 파란 딸랑이 공이 또 놓여 있었다 어찌나 화가 나는지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오르더니 머리까지 아파왔다 눈에 뛸까 밥자리 간식자리 물자리 띄워놓고 나뭇잎으로 위장까지 해가며 지켜온 밥자리인데 눈에 띄게 부표놓듯이 돌까지 두며 표시해둔 그 머리속은 대체 무슨생각일까? 사람들오가는 공원에서 수시로 경계하는 길냥이들이 이런 소리나는 딸랑이공을 가지고 놀지도 않을 뿐더러 설령 가지고 논다한들 생각이 제각각인 여러사람들 눈에띄면 좋을일이 없을것이니 좋아한다해도 두면 안돼는것이다 내가 화가 나는건 그런 눈치없는 사람들은 그저 배려했다는것으로 명분을 내세우며 아님말고 겠지만 나는 계속 길아이들을 먹여야하기에 이런 어줍잖은 사람들까지 내겐 싸워야할 적으로 피곤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안그래도 해내야 할일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 마음까지 헤아리며 언제까지 치우며 이해해야하나? 어줍잖은 애정이 길고양이들을 더욱 위험에 처하게 만드는 것을 알아야한다 눈치가 있어야 진정한 연민도 사랑도 할 수 있는 것이고 진실로 길고양이를 도와주고싶다면 눈치를 챙기든지 공부를 하든지 아님 무시하던지 제발 부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