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급성 특발성 탈수초성 시신경염의 증상은 한쪽 눈에 발생하여 사물이 흐리거나 색깔이 퇴색되어 보이며, 눈 뒷부분에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자각증세로는 시력 저하, 눈의 통증, 사물을 볼 때 중심부분 또는 부분이 보이지 않거나, 색 감각에도 이상이 올 수있습니다.
시력 감소는 수시간에서 수일 사이에 생기며 경미한 시력 감소에서부터 불의 밝기 구분이 되지 않는 정도까지 다양합니다. 색각 장애는 특정한 색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보다는 전반적인 색의 민감도가 떨어집니다. 시야 변화는 중심부가 안 보일 수도 있고 주변부가 안 보일 수도 있으며 시야의 특정 부위가 안 보이는 등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대부분 20~50 세에 발생하며 여성에게 좀더 많고 좌안과 우안이 비슷하게 발생합니다. 20~40%에서 유두염 형태로 나타나며 대부분 한쪽 눈에 발생하나 20%에서는 양쪽 눈에 발생합니다.
90%가 눈 주위에 통증을 느끼는데, 이런 통증은 시신경과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외안근)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눈동자를 움직이는 경우에 더 심해지며 시력 장애보다 먼저 올 수도 있습니다. 시력 장애가 시작되기 1~2일 전 부터 눈을 만지거나 눈동자를 움직일 때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그러나 통증이 1~14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운동을 하거나 더운 물로 목욕한 후 체온이 올라가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시력이 나빠지는데 이런 현상을 우토프 징후라고 합니다. 찬 음료를 마시거나 체온이 내려가면 다시 시력이 좋아지는데 이러한 증상은 다발성경화증 환자에서 나타나며, 시신경 염을 앓은 후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탈수초화된 신경이 체온 변화와 주위의 대사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빛이 번쩍거리거나 많은 불빛이 보이는 증상이 있고 색각 장애가 오는데 이러한 현상은 시력 장애 정도보다 훨씬 심해서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초기에는 적록색 장애가 오고 진행하면 황청색이 장애가 되며 나중엔 완전한 색맹이 되게 됩니다. 경미한 시신경 염인 경우에 시력, 시야가 비교적 정상이더라도 색각 이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정상인 눈보다 불의 밝기가 어둡게 보이고 대비 감도에도 장애가 있습니다.
시신경염이 한쪽 눈에만 발생했을 때와 양쪽 눈에 동시에 발생했어도 그 정도가 다를 때는 동공이 불빛에 비정상적인 반응을 보이는 구심성동공운동장애가 관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