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ㅎㅎ
저는 밴쿠버에서 3개월 있다가 빅토리아로 옮겨서 유빅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닷.
밴쿠버 떠날 때는 이런저런 추억도 너무 많고 그래서 아 괜히 옮긴다고 그랬나, 후회도 했었는데
날씨도 좋고 풍경도 좋고 사람들도 너무너무 친절한 빅토리아도 참 행복한 곳인 것 같아요.
낯선 사람과도 기분 좋게 인사하는 경험은 여기 와서 처음해보는 것 같아요.
물론 밴쿠버 홈스테이, 학원, 친구들 많이 그립기는 하지만 참 즐겁네요 :D
원래는 밴쿠버만 6개월 생각하다가, 어찌어찌 생각을 바꾸어서
밴쿠버 PGIC 3개월, 유빅 3개월 이렇게 계획을 잡고 왔는데 생각보다 술술 잘 풀리고 있어요.
비교적 기초는 있는 편이라서 PGIC에서 입을 뚫고 유빅에서 상위반 들어가는 게 목표! 였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빨리 입이 뚫려서 그런지 유빅 최상위 레벨인 GAP으로 배정되었어요 ㅎㅎ
PGIC에서도 생각보다 높은 레벨에서 시작했었는데.. 운이 참 좋은 것 같기도 하구요 ㅎㅎ
내가 왜 GAP이지.. 이상한데 이거.. 싶기도 하지만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수업 내용도 조금 더 심도있고, 클래스 메이트들도 그렇고, 국적비율도 그렇고, 대외활동도..
봉사활동이나 지역 센터 활동이 필수라서 요즘 이래저래 찾아보고 있는데 참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원래 한국에서도 봉사활동 즐겨했는데, 여기서는 nursing house에서 봉사활동할 생각이에요.
유빅 Study centre 가면 원어민들이랑 짧게나마 대화할 수 있는데 그것도 매일매일 출석도장 찍고 있어요.
오늘은 캐네디언 할아버지랑 파트너가 되었는데, 할아버지가 drew me out? (할아버지가 가르쳐주신 표현..)
여튼 제가 많이 말할 수 있게 질문을 계속 던져주셔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1시간 동안 얘기하고 왔어요.
생각도 많이 통하고, 관심있는 이슈에 대해 말하다보니 말하는 게 참 재미있더라구요. 할아버지도 좋아하셨던 것 같고 ㅎㅎ 아닌가..
근데 오늘 짧은 프리젠테이션을 하면서, 발표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회화는 비교적 말이 덜 깨지고, 잘 표현할 수 있는 정도는 되었는데 발표만 하면 말이 막 깨지네요 긴장해서 그런지.
친구들은 너 긴장한 줄 몰랐다고 하는데.. 그게 겉으로 티는 안 나도 말이 깨지는게 긴장했다는 증거거든요..
한국말로 발표할 때도 그랬는데 영어도 그러네요 ㅎㅎ... ㅠㅠㅠㅠㅠ PGIC에서 Presentation 들으면서 좀 나아졌나 싶었는데..
Public Speaking을 elective로 골랐는데 연습 많이 해서 발표 잘 하게 되도록 노력하려구요.
엄마가 저저번주에 저 보실 겸, 여행할 겸 오셨었는데 제 영어에 대만족해서 돌아가셨어요 ㅎㅎ
오기 전에 900 간당간당했던 토익은 드디어 여기서 900을 넘겼고 (한국에서는 이 점수 못 쓴다지만...)
전에는 일본이나 홍콩을 가서도 영어로 말 못했는데 이제는 어디가도 잘 하니 좋아하시더라구요.
민박집 아줌마한테도 저의 토익 점수를 자랑하고 우리 딸 영어 잘한다고 칭찬하는 팔불출 우리 엄마 ㅋㅋㅋㅋㅋ
저는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영어를 해야한다고 말하긴 했지만.. ㅋㅋㅋ 그래도 엄마 아빠가 허리 휘어가면서
돈 들이시는 보람이 있다는 걸 보여드린 것 같아 저도 기분이 좋았어요 'ㅅ'
여기 온 이후로 모든 게 참 잘 풀려서 하루하루가 행복하네요 정말.
이제 한국 돌아가면 가자마자 취업 준비해야할 생각에 가슴이 조여오기는 하지만..
몇년 간은 지금 이 시간이 마지막 여유일 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즐기고 열심히 공부해서 가겠습니다 ㅎㅎ
영어공부하시는 분들 모두 잘 풀리시고 열심히 하시길 바랄게요!
첫댓글 멋진 수기 감사드립니다^^
저도 여기와서부터 잘풀린다구 그런말듣구그랬는데 ^^ 오늘 한국가는 비행기를 놓치구 공항서 새벽1시에 답글달구있어요 ㅎㅎㅎOTL 열심히한만큼결과가나오는거겠죠!아자!EupHoriA 님께 박수를! 짜자작짝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