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투데이 곽민구 기자] 지난해 각종 신인상을 휩쓸며 가요계의 요정으로 급부상한 걸그룹 에이핑크가 첫 정규 앨범 ‘UNE ANNEE’로 가요 팬들을 찾아왔다.
10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뮤직뱅크’, ‘쇼! 음악중심’, ‘인기가요’를 통해 타이틀곡 ‘허쉬(HUSH)’를 선보인 에이핑크는 기존의 소녀 감성 위에 도도한 매력과 발랄함을 더하며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컴백 무대 후 대기실에서 만난 에이핑크는 “첫 정규 1집을 발매하는 거라 더 신경을 많이 썼다. 그래서인지 좀 부담이 돼 긴장을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컴백 무대를 잘 마친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곡 ‘허쉬’는 한 번 들으면 계속해 귓가를 맴도는 멜로디와 상큼하면서도 스윙감이 살아있는 에이핑크의 보컬이 조화를 이룬 곡으로 고백을 망설이는 수줍은 마음이 드러나 있는 가사는 달콤한 사랑을 꿈꾸는 이들을 응원한다.
“지금까지는 귀여운 콘셉트의 노래만 했는데 이번에는 도도함을 더했어요. 이제야 귀여움에 익숙해졌는데 그 안에서 도도한 표정을 짓는 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아직 그 모습을 적응 못 하는 팬도 있고요. 이번 활동을 통해 우리의 여러 매력 중 또 한 가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데뷔 1년이 지난 에이핑크의 가장 큰 변화는 여유였다. ‘서로에게 질문을 해달라’는 기자의 짓궂은 요청에 멤버들은 준비라도 해온 듯 자연스럽게 진행을 하는 여유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무대를 즐기고 있다’를 이번 활동 중 꼭 듣고 싶은 칭찬으로 꼽은 에이핑크는 “아직 신인티를 완전히 벗지는 못했지만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그만큼 더 프로다워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그걸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주요 음악 시상식의 신인상을 올킬한 이들의 목표는 당연 1위. “워낙 쟁쟁한 분들이 많아 솔직히 자신은 없지만 1위 후보라도 올랐으면 좋겠어요. 1위를 하면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를 묻는데 아마 퍼포먼스를 할 시간도 없이 펑펑 울 걸요. 눈물 퍼포먼스인 거죠. 눈물로 화장을 지우는 걸 보여줄 수 있을 거예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