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기다리는 날 /홍수희
마음 밖으로 나간 내가
여태 돌아오지 않는다.
항상 빗장 걸어두었던 문을
비스듬히 열어놓은 내 탓이다.
때로는 늘 살아오던 일상도
숨이 막힐 것 같아
잠시 바람 좀 쐬라고
비스듬히 문을 열어놓은 탓이다.
제 자리에 있어야 할
겸손이며 인내며 배려며 의무며
그런 것들의 나사마저
느슨히 풀어준 까닭이다.
마음 밖은 찬 바람 불고
밤은 우두커니 서서 졸고 있는데
발돋움하며 후회하며
내가 나를 기다린다.
출처 : 카페 '홍수희시인의 하이얀 세상' 좋은글 중에서 가져옴,
카페 게시글
◐――――용띠동우회
내가 나를 기다리는 날
가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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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22 15:3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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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가 나를
사랑해야지
남에게도 사랑을
받는답니다
마음밖은 찬바람이 불고있는데 언능 빨리마음 안으로 들어오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