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귀회장님의 카톡에서]
쑥국
박준
방에
모로 누웠다
나이 들어 말이 어눌해진
아버지가 쑥을 뜯으러 가는 동안
나는 저녁으로
쑥과 된장을 풀어
국을 끓일 생각을 한다
내가 남도에서 자란
얼굴이 검고 종아리가 두꺼운 사내였다면
된장 대신 도다리 한 마리를 넣어
맑게 끓여냈을 수도 있다
낮부터 온 꿈에 그가 보였지만
여전히 말 한마디 없는 것에 서운하다
서향집의
오후 빛은 궂기만 하고
나는 벽을 보고 돌아누워
신발을 길게 바닥에 끌며
들어올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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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刹那)
남택성
고택의 지붕 위를 날아가는 새들이
고색창연한 단청을 허공에서 탁본하듯
금가던 담벼락이 실눈으로
자목련을 바라보듯
바람의 입술이
생강꽃 향기를 슬쩍 훔치듯
빛바랜 누름꽃 창호지에 비스듬히
드는 빛
아무도 없는 마당
발자국 없는 발이 스치듯 지나간다
^(^
In The Spring...
굿모닝 입니다.
며 칠 궂은 날씨가 오늘은 맑게 개인다고 해요.
기온도 큰폭으로 오르고 초여름를 방불케 한다고 합니다.
기온 차이가 상당해요. 봄감기 조심하세요.
시장에 나가 보면은 각종 봄나물이 가득합니다.
특히 싱그러운 초봄에 쑥을 캐는 기쁨도 있습니다.
쑥이 올라 오는 계절에는 대게 청춘 남여가 연애를
시작하는데요. ㅎㅎㅎ 그들에게 결실을 유도해 보겠습니다.
부부가 청정한 쑥밭에 나아가 두런두런 이야기을 나누며
정을 쌓아 보세요.
시골 예배당(어무니는 연애당이라 블렀다 ㅎㅎ ) 과 보리가 익어갈 쯤의 보리밭.....
봄은 쑥과 연애와 익어가는 보리의 계절입니다 . ㅋㅋ
옛날에는 남 여 가 따로 만남이 어려웠던 거 같죠.
남녀칠세 부동석 이런거..... 그래서 시골 예배당이 연애당이 되어도 무방했어요.
반지락 (표준어는 바지락)에 된장 풀어서 쑥국을 끌여도 맛있죠
쑥 범벅도 한창입니다.
쑥향이 오래동안 입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 번 비와 어제 비로 새 쑥이 좀 올라왔을까 몰라요
남의 밭이나 산에는 허락이 필요합니다.
자..수요일 아침음악을 들어보죠.
오늘은 빌리 조엘, 더 벨벳 언더그라운드, 루 리드, 죤 바에즈,
쥬다스 프리스트의 음악입니다.
우선 영원한 피아노 맨 빌리 조엘의 더 스트레인져...
이 음악은 낙엽이 지는 가을 쯤에 들어야 제 맛인데요.
가을에 한 번 더 듣죠.
두 번 째 곡은 페일 블루 아이스 관록의 밴드 더 벨벳 언더그라운드 의 연주와 노래로 듣겠어요.
다음곡은 루 리드의 리이브 허 포 미....
여러분들은 어떤 사랑을 하셨어요....?
풋 사랑이 익어 황혼까지 한사람만 사랑하셨다면 다행 ㅎㅎ
이죠.
사랑은 때로는 실패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심장은 늘 뛰게 만들어 놓았죠. 신이란 언제나 위대합니다.
다음 곡들은 비교해 듣기 입니다. 저의 추천곡입니다
다이아몬드 앤 러스트란 명곡입니다. 포크 싱어 인 죤 바에즈와
헤비메탈의 교과서인 록밴드 쥬다스 프리스트의 노래로 들어 보죠.
이곡은 죠니 미첼의 곡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
쥬다스 프리스트의 퍼포먼스는 화려하기로 유명합니다.
때론 연주하는 키타를 부셔 버리곤 하죠.
1980년대 초 고단한 일을 마친 청년은 신촌역 부근 카페로 갔었어요.
그때 쥬다스 프리스트의 비 포 던 의 뮤직 비디오를 보게 되었는데요. 그때부터 이들의 팬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에피탑 투어까지 마친 처지라 옛 퍼포멘스는 보기 어렵습니다.
뭐..나이가 들었으니까요. 그러고 보니 나 또한 나이가 들었군요.
ㅎㅎㅎㅎㅎ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까요....?
찰나의 삶에 아웅다웅 업을 쌓고 있는 건 아닌지.....?
오늘도 복된날 멋진날 축복받는 건강한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
^)^
https://youtu.be/uayOY6OA8yM
https://youtu.be/5GZK6I0PxFU
https://youtu.be/KjGCV0v_pbw
https://youtu.be/Y90UY5yurU8
https://youtu.be/eHyl8a39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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