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4월 끝 무렵 컴퓨터 앞에서 나른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그 쪽 사무실로 물건을 하나 가져가는데
사무실 위치가 어떻게 되죠?”
퀵서비스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 사무실은 본사와 떨어져 김포공항 내에
위치하고 있던 터라 주소만으로는
찾아오기가 좀 어렵습니다.
자세히 설명하고 수화기를 내려놓는데,
왠지 술에 취해 혀가 꼬부라진 듯한
목소리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낮에도 술 마시고 운전하는 사람이 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배달하는 사람이
혀가 꼬부라질 정도로 마시다니….’
그 사람이 무척이나 한심스러웠고,
그런 사람에게 물건을 맡긴 거래처까지
못마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30분쯤 뒤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공항에 왔는데
한 번 더 설명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역시나
술에 잔뜩 취한 채였습니다.
난 짜증스런 목소리로 다시 설명해 주었는데,
잠시 뒤 또 전화가 왔습니다.
난 차라리 내가 직접 나가서
받는 게 낫겠단 생각에 “어디에요?
제가 직접 나갈게요!”
하며 쏘아붙였습니다.
배달원은 사무실에서 1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다른 쪽을
보며 두리번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린 그를 본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그는 내가 상상했던 술에 찌든 배달원이
아니라 20대 후반의
뇌성마비 장애인이었습니다.
나는 할말을 잊은 채 눈 인사만 나누고
물건을 얼른 건네받았습니다.
사무실에 들어와서야 그 배달원 이마에
맺혔던 땀방울이 떠올랐고,
물이라도 한잔 드릴 걸 하는 후회가
생기면서 나의 오해와 편견에
부끄러움이 일었습니다.
그에게 직접 실수를 하진 않았지만
귀에 들리는 목소리 하나로 그를 판단해
버린 내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그에게 깊은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옮긴글입니다.-
첫댓글 문창 방장님
편견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즐겁고 행복한 3월달되세요
추천드립니다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방장님
좋은일만 가득한 즐거운 날되시기 바랍니다
추천드리고 갑니다
좋은글 다녀갑니다
소원하시는일 다 이루세요
좋은글 추천합니다
문창님 나눔 감사합니다
편안하시고 행복한 3월 되세요
감동글 잘보며 다녀 갑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문창 운영자님
좋은글 다녀갑니다
편안한 즐거운 휴일 보내시길요
추천드려요 좋은글
우리의 생각이 한쪽으로만 치우쳐져
편견을 지니고 삽니다.
편향 오만 부정한 생각을 버리고
좋은 세상에서 알콩달콩 살아갑시다~
안녕 하세요..문창님
오늘도 좋은 글 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3월도 행복하세요
추천..8 드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