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 '일본 관광하던 외국인...'서 이어
日 쇼핑 핫플 하라주쿠.오모테산도 가보니...
로프트서 열린 'K뷰티 페스티벌'
히잡 쓴 중동인.중국인도 발길
하라주쿠 대로에 '블루엘리펀트'
과감한 안경디자인 서양인들 홀려
'이거 한국 거였어?' 놀라기도
최근 1년간 도쿄 내 K브랜드의 위상 변화는 일본의 대표 생활잡화매장 '로프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1일 방문한 르프트 시부야점에선 'K코스메 페스티벌'이 한창이었다.
지난해에도 열렸던 행사 규모가 올해는 더 커진 모습이었다.
지난 해 4월엔 1층 일부와 2층 한쪽에서만 진행했었는데, 이번엔 2층 매장 3분의 2 정도에 K뷰티를 배치했다.
1년 새 참여한 K뷰티 브랜드 수도 늘어난 모양새다.
행사장에선 히잡을 쓴 중동 여성 관광객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상징적인 공간에 K브랜드가 배치된 사례도 있었다.
도쿄의 명품거리로 꼽히는 오모테산도, 그중에서도 유명 건축거장이 디자인한 쇼핑몰 '오모테산도 힐즈'에
3월 K패션 브랜드 젝시믹스가 입점했다.
오모테산도 힐즈는 프리미엄의 상징인 만큼, 젝시믹스의 이번 입점은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현장에서 본 젝스믹스 오모테산도 힐즈점은 지상이 아닌, 지하에 위치해 있었지만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췄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도 눈에 띄었다.
이정훈 젝시믹스 일본법인장은 '하반기에도 일본 내 핵심 상권에 또 하나의 거점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K패션 브랜드 들의 매장 확대도 눈에 띄었다.
박민주 대표가 이끄는 국내 라이프스타일 패션 브랜드 '이미스'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시부야 캣스트리트 인근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한 이미슨느 국내에서도 동양인 두상에 맞춘 모자(볼캡) 등이
인기를 끌며 롯데백화점 등 주요 대형 유통채널에 입점한 바 있다.
이밖에 마똉킴, 마리떼 프랑소와 등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K브랜드들도 하라주쿠 주요 공간에 자리를 잡았다.
특히 두 브랜드는 일본 내에서도 중화권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마똉킴 매장에서 만난 한 20대 대만 고객은 '마뗑킴을 여러 SNS를 통해 알고 있었는데 ,
마침 도쿄에도 매장이 있다고 들어 방문했다'고 말했다.
하라주쿠 인근 대로에는 국내 아이웨어(안경) 브랜드도 큼직막한 매장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블루엘리펀트다.
해당 매장에는 서양권 관광객들이 다수 방문해 안경을 시착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과감한 디자인 등이 서양권 고객들에게 꽤 주목을 끄는 모습이었다.
캐나다에서 온 20대 남성 마이클 톰슨 씨는 '한국 브랜드인지 몰랐다'면서도 '디자인이 새로워 브랜드 자체가 재밌는 것 같다'고 했다.
이처럼 뷰티.패션.아이웨어까지 다양한 영역의 K브랜드들이 도쿄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일본 고객을 넘어 외국인들에게까지
인지도를 키우는 상황이다.
K브랜드 자체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일본 오프라인 매장이 '믿을 수 있는' 공식 유통채널로 인식되면서
K브랜드의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이다.
특히 뷰티나 패션 같은 영역에서 일본은 글로벌 에서도 상위권의 시장 규모를 갖고 있는 만큼 현지 인지도와
성과가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 신호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또한 도쿄에서 K브랜드를 접한 외국인들이 한국 방문시 다시 찾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관광도시 도쿄, 특히 관광 동선에 해당하는 k브랜드 매장들은 자연스럽게 글로벌 고객들에게
각인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며 '구매력 있는 일본 내수와 글로벌 수요를 모두 끌어올 수 있는 만큼 ,
K브랜드들의 도쿄 러시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김정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