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켄 폴릿
이번에 아빠가 읽은 책은 아빠가 아빠의 지인이 추천해 주어 읽은 책이란다.
지은이는 켄 폴릿이라는 사람이야.
아빠는 처음 들어본 사람인데, 스릴러 작가로 유명한 사람이라고 하는구나.
이 책의 서두에서 지은이가 직접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싣고 있어.
자신이 처음으로 쓴 대하소설이래.
중세 유럽의 이야기야.
이 소설은 크게 성공을 거두고,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구나.
아빠도 읽기 전부터 기대를 하고 읽게 되었는데,
사실 중세 유럽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어서 읽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단다.
하지만, 지은이의 글솜씨 때문인지 그런 걱정은 기우였더구나.
재미있었고, 박진감도 있었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책을 넘길 수 밖에 없었단다.
자, 이제 그 이야기를 들려줄께.
1. 석공 톰
1120년 어떤 배가 침몰했어.
그 배에는 당시 영국왕 헨리1세의 유일한 계승자였던 왕세자가 타고 있었고,
그는 살아남지 못했단다. 그 배에서는 단 한 명만이 살아남았대.
소설은 이런 역사적인 사실로 시작하였단다.
그리고 1123년 어떤 죄수의 교수형.
성당의 성배를 훔쳤다고만 알려진 프랑스인 죄수.
그리고 15살쯤 되어 보이는 죄수의 아내는 임신한 몸으로 교수형을 지켜보았단다.
교수형이 끝나고, 그 소녀는 그 교수형에 참여했던 사제를 향해 저주의 말을 퍼붓고, 그 자리에서 도망을 쳤단다.
...
세월은 흘러 1135년,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단다.
톰이라는 석공이 있었어.
그는 10여년전에 대성당 건축에 참여한 이후로,
평생 꿈이 성당을 짓는 일이었어.
하지만, 그 기회는 오지 않았고, 근근히 집을 지으며 생계를 유지해나갔어.
그래서 일자리를 구하러 방랑생활을 자주했단다.
그에게는 아내 애그리스가 있었고,
14살의 아들 앨프레드와 7살의 딸 마사가 있었어.
아참, 아내 애그리스는 셋째를 임신하고 있었어.
그는 영주의 젊은 아들 윌리엄의 신혼집을 짓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윌리엄이 상대로부터 거절을 당하고, 파혼이 되었대.
그 일로 화가 난 윌리엄은 공사현장에 와서 톰을 비롯하여 일꾼들을 모두 해고버렸어.
톰은 윌리엄에 저항하며, 임금을 받아냈단다.
이 언쟁으로 톰은 윌리엄에게 찍혔는데, 그것이 나중에 계속 톰을 따라다니게 된단다.
그들은 갑자기 직업을 잃어서, 길을 떠나게 되었어.
그러다가 도적에게 마사가 공격받았고, 돼지를 빼앗겨 버렸어.
그것이 톰 가족에게는 유일한 재산이나 마찬가지였어.
그들은 그곳에서 엘렌과 그의 아들 잭을 만났는데,
엘렌이 말하기를 솔즈베리에 대성당을 짓고 있다고 이야기해주어서 그쪽으로 떠났어.
아참, 엘렌과 잭...
그 사람이 바로 아빠가 앞서 이야기한 교수형에 처한 죄수의 어린 아내.... 그 사람이었어.
그리고 당시 뱃속에 있던 아기가 바로 잭이야.
암튼, 톰 가족은 솔즈베리로 갔지만, 이미 마무리 단계라서 일자는 없었어.
하지만 그곳에서 돼지를 훔친 도둑을 만났어.
그와 싸우다가 그를 죽이기까지 했지만, 그의 몸에는 아무것도 없었어.
이미 돼지를 판 돈을 모두 써버린 것이지.
톰과 가족은 일자리를 찾아 여러 도시를 찾아 다녔지만,
일자리는 구하지 못하고 겨울이 찾아왔고, 아내 애그리스의 배는 불러왔어.
그러다가 어느 숲에서 하룻밤을 보내던 어느날, 애그리스가 산통이 온 거야.
추운 숲속 모닥불만 의지한채 아이를 낳았어.
아이는 다행히 건강했지만, 애그네스는 결국 죽고 말았단다.
톰은 슬픔을 가득 안은 채 애그네스를 묻었어.
그리고 독한 결심을 했단다.
갓태어난 아이를 엄마 없이 키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애그네스 무덤 옆에 그냥 버리고, 앨프리드와 마사만 데리고 길을 떠난거야.
하지만, 밀려드는 죄책감으로 그들은 다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어.
애그네스의 무덤에 도착했지만, 이미 아이는 사라지고 없었어.
톰과 아이들은 주변을 흩어져 찾아보았지만, 찾을 수 없었어.
톰은 이미 며칠째 제대로 먹지 못하고, 추운 날씨에 돌아다니다 보니 실신하고 말았어.
이대로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어떤 여인이 따뜻한 몸으로 자신을 품어주는 것이었어.
톰은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몰랐어.
여인이 이끄는대로 그 여인과 사랑까지 나누게 되었어.
나중에 톰이 깨어나보니, 그 여인은 전에 숲에서 만났던 여인, 바로 엘렌이었던거야.
사실 엘렌은 톰을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을 하게 되었었대.
그런데 우연히 숲에 쓰러져 있는 톰을 보게 되었던거야.
암튼, 엘렌은 톰과 톰의 아이들을 보살펴 주었어.
그리고 엘렌은 톰의 갓태어난 아기의 행방을 알고 있었어.
어떤 사제가 수도원으로 데리고 갔다고 이야기해주었어.
그리고 엘렌은 톰에게 사랑을 고백했고, 톰은 그 사랑을 운명적이라고 생각했어.
2. 수도원장 필립
숲 속에 작은 수도원인 성 요원 수도원의 원장 필립.
그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동생 프랜시스와 함께 수도원에서 자라서 사제가 되었어.
그리고 젊은 나이에 킹스브리지 수도원의 분교인 성 요원 수도원의 수도원장을 맡게 되었고,
그 이후 개혁을 통해 성 요원 수도원은 많이 쇄신되었단다.
사실 당시 대부분의 수도원은 부패한 상태였었거든...
그리고, 동생 프랜시스는 커서 수도원을 떠나 리처드라는 백작 밑에서 일하고 있었어.
그런데 어느날 프랜시스가 찾아왔어. 오는 길에 버려진 아이를 데리고 왔어.
그 아이를 보니 필립은 자신의 어린 시절이 생각이 나서 그 아이를 키우기로 했어.
그건 그렇고, 프랜시스가 가지고 소식은 놀라운 소식이었어.
헨리 1세가 죽었다는 소식이야.
앞서 이야기했듯이 후계자가 배의 침몰로 사망을 했다고 했잖아.
적자는 없고, 서자만 이십여 명..
하지만 헨리 1세는 딸 모드의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준다고 했어.
하지만 모드의 아들은 이제 고작 세살.
왕위 싸움이 일어날 수 밖에 없겠지.
헨리 1세에게는 조카가 셋이 있었는데, 둘째 스티븐이 교회세력과 결탁하여 왕위에 오르게 되었단다.
스티븐은 성당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성직자들의 지지를 받았던거야.
하지만, 모드를 중심으로 반란의 움직임이 있었어.
그 중심에 리처드 백작도 있었고,
아빠가 앞서 이야기했듯이 플랜시스가 리처드 밑에서 일하고 있어서 그 반란의 움직을 알게 된거야.
모드가 왕위에 오르면 교회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테니,
그것을 막기 위해서라면 스티븐 왕에게 반란의 음모를 이야기해야 하잖아.
그래서 형 필립에게 부탁을 해서 킹스브리지 주교에게 이야기해서 스티븐 왕에게까지 알려주려고 했던거야.
이런 부탁을 받은 형 필립은 사실 고민을 좀 했어.
성직자가 하기에는 껄끄러운 면이 있었거든.
고민 끝에 필립은 수도원을 위해서 이야기하기로 하고 길을 떠났어.
가는 길에 톰과 엘렌 일행을 만났어.
톰은 그 신부님이 바로 자신의 아기를 데리고간 신부라는 것을 알고,
모르는 척 하면서 아기의 이름을 물어봤는데, 조너선이라고 했어.
....
필립은 주교를 만나려고 했으나 병상 중이라서 만나지 못하고,
부주교 웨일런을 만났어.
필립은 그 사실을 부주교에게 이야기를 해도 되나 고민을 하다가 그냥 해버렸어.
부주교 웨일런, 이 사람은 사실 탐욕이 좀 있는 사람이었거든..
필립은 이미 말한 것은 말한 것이라 생각하고, 킹스브리지 수도원에 도착했어.
당시 킹스브리지 수도원은 게으른 수사들이 대부분이고, 이런저런 문제들도 많았어.
아빠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당시 부패한 수도원의 표본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킹스브리지 수도원장 제임스가 얼마전에 죽었다는 소식을 접했어.
그리고 부수도원장인 레미기우스가 차기 수도원장의 후보라는 소식도 들었어.
그런데, 레미기우스가 부패한 사람이란 것을 필립을 알고 있었어.
킹스브리지 수도원은 앞으로 더욱 부패하고 문제가 많아질 것라는 것이 눈에 보듯 뻔했어.
그런데, 어떤 수사가 필립에서 킹스브리지 수도원장의 후보가 되어달라고 했어.
그때까지 아무 생각도 없었던 필립은 그 말을 듣고,
자신이 수도원장이 되면 어쩌면 수도원을 개혁시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
어떤 사람들은 그가 킹스브리지를 방문한 이유가 수도원장이 되기 위해서 온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도 있었어.
그렇다 보니 부수도원장 레미기우스와 그를 지지하는 세력은
필립을 곱지 못한 시선으로 보았고, 그가 하는 일에 계속 딴지를 걸었단다.
그런 상황에서 부조교인 웨일런이 킹스브리지에 와서 필립에게 거래를 요청했어.
필립에게 수도원장이 되겠금 힘을 줄테니,
그러면 자신이 차기 주교가 되는데 도와달라고 말이야.
필립은 이런 거래를 무척 싦어했어. 성직자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
하지만 그는 갈등을 했어.
킹스브리지 수도원의 미래를 레미기우스에게 맡길 수는 없잖아.
그리고 현 주교가 당장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그래서 웨일런 부주교의 제안을 받아들였어.
웨일런 부주교는 킹스브리지 수도원에서 여러 수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두 가지 소식을 전했어.
주교는 킹스브리지 수도원장으로 필립을 추천한다는 소식과
주교가 얼마전에 죽었다는 소식하고...
이 소식에 필립은 크게 놀랐단다.
웨일런 부주교는 이미 주교가 죽은 것을 알고 있으면서, 필립과 거래를 했던거야.
그만큼 웨일런은 탐욕으로 가득찬 인물이었던거지.
그렇게 필립은 킹스브리지 수도원이 되었고, 웨일런은 그의 탐욕대로 주교가 되었단다.
3. 습격
앞서 이야기했던 영주의 젊은 아들 윌리엄 있었잖아.
그 윌리엄으니 부주교 웨일런으로부터 반역 도모의 소식을 들었어.
그런데, 반역 도모의 주역 중에 자신과 파혼한 딸의 아버지인 바살러뮤 백작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윌리엄은 바설러뮤 백작의 반역 증거를 잡기 위해
바설러뮤 백작이 다스리고 있는 셔링 지역에 왔어.
윌리엄은 셔링 지역 길목에 매복해 있다가 바설러뮤 백작의 전령을 잡았어.
그리고 그를 고문해서,
바살러뮤 백작이 군사를 모으고 있다는 정보와 반역을 도모하고 있다는 자백을 받아냈어..
한편, 톰은 여기저기 떠돌다가 바살러뮤의 성에 도착을 했고,
바설러뮤 성의 상태가 좋지 않음을 알고, 이를 바살러뮤 백작에게 이야기했어.
만약 전투가 일어난다면 지금과 같은 성은 버티지 못한다는 말도 붙여서 말이야.
톰은 별 뜻 없이 한 이야기였지만, 전쟁을 준비하고 있던 바살러뮤 백작은 그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바살러뮤 백작은 톰을 고용하고 성을 수리하도록 했어. 드디어 일자라를 얻은 것이지.
그러나 그날밤. 윌리엄의 집안, 즉 햄리家는 바설러뮤 성을 습격했어.
이 습격으로 바살러뮤는 생포당했고, 성은 함락했어.
이로써, 톰과 엘렌 가족은 다시 길을 떠났단다.
톰과 엘렌의 가족들이 같이 다니다 보니 아이들간의 다툼이 자주 일어났어.
마사는 잭과 친하게 진했지만, 앨프레드와 잭은 싸움이 잦았고, 사이가 점점 나빠졌어.
그 일로 톰과 엘런이 서로 티격태격하기도 했단다.
4. 정착
톰은 새로운 수도원장이 들어선 킹스브리지 수도원으로 향했어.
필립은 톰과 구면이고 톰의 어려운 처지를 알고 있었지만,
그에게도 여유는 없었어. 수도원의 재정 상태가 좋지 않았거든.
그냥 하룻밤만 재워주는 것밖에 해줄 수 없다고 했어.
잭은 톰에게 불만이 많았어.
잭은 엄마 엘렌과 함께 숲에서 행복하게 살았고, 먹는 것도 부족하지 않았는데,
엄마가 톰과 만나서 여기저기 떠돌아다니고, 먹는 것도 부족했으니 말이야.
그래도 수도원이 무너진다면 톰이 일자리가 생기고 그러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지 않아도 되고
먹을 것도 충분히 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생각한 것이 성당에 불을 지르면 어떨까? 였어.
모든 잠든 밤에 잭은 몰래 성당에 들어가서 불을 질렀어.
잭 본연도 불이 난 성당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죽을 뻔했지만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어.
화재는 손쓸 정도로 없이 번졌고, 결국 성당 일부가 무너졌어.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것을 다행이었지.
화재가 일어난 다음날 톰은 자발적으로 수리를 하고 청소를 하겠다고 했어.
필립 수도원장은 당장 돈을 줄수 없고, 끼니만 해결해줄 수 있다고 했어.
톰도 어차피 다른 곳에 가도 할 일이 없으니 좋다고 했어.
...
한편, 레미기우스 부수도원장은 엘렌의 정체를 알게 되었어.
십여 년 전의 그 사건과 함께....
그래서 레미기우스는 성당에서 내쫓을 것을 필립에게 요청했어.
하지만 필립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았어.
그러자, 레미기우스는 이제 주교가 된 웨일런에게 엘렌의 정체를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했어.
웨일런이 킹스브리지 수도원에 오고,
레미기우스가 엘렌과 톰이 정식으로 결혼한 사이가 아니라 그들은 간통죄를 지은 것이라는 이야기하고
그 벌로 엘렌을 성당에게서 내쫓아야 한다고 했어.
1년 동안 떨어져 지내야 한다고 주장했어.
엘렌은 격분했어. 엘렌은 성당을 떠나면서 십여년 전처럼 저주를 퍼부으면서 프랑스말로 된 노래를 불렀어.
그 노래르 들은 웨일런은 크게 기겁을 했단다.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인지....
여기까지가 1권의 이야기란다.
책제목 : 대지의 기둥 1
지은이 : 켄 폴릿
옮긴이 : 한기찬
펴낸곳 : 문학동네
페이지 : 469 page
펴낸날 : 2010년 09월 27일
책정가 : 13,500원
읽은날 : 2015.10.19~2015.10.23
글쓴날 : 2015.11.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