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忘初心(불망초심.buwang chuxin)
牢記使命(뢰기사명.laoji shiming)
올 한 해 청도시 거리 곳곳에 나붙은 구호입니다.
'초심을 잃지말고, 사명을 기억하자'. 특히 사거리에 많이 붙어있는데, 처음엔 교통위반이나 음주운전을 하지 말자는 뜻인가 했습니다. 이 말은 작년 말 중국 제19차 인민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이 강조한 말입니다. 초심을 잃지말고, 부유한 사회주의 국가건설이란 사명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올 한해 중국 최고의 사자성어가 되었습니다.
그 뜻만 보면 이 얼마나 멋진 단어입니까.
어찌 공산당 구호에만 그칠까 우리네 인생도 그러할 것입니다. 우리가 몸 담고 있는 사회, 어느 자리 어느 위치에 있던 초심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면 한 점 부끄럼 없는 인생이 될 것인 것을!! (無論身居何職均不忘初心 就能頂立地 不愧對人生).
이 초심을 잃지 않는다는 말.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현 사회에선 참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해를 시작할 땐 '희망.꿈'이 있었고,
남여가 사랑할 땐 '예의.배려'가 있었고,
중국사업 시작할 땐 '포부.열정'이 있었고,
사회단체 몸담을 땐 '희생.봉사'가 있었습니다.
한 해를 시작할 때. 보통 '희망''꿈'을 이야기하고 계획합니다. 그러다 연말인 이맘때가 되면 그때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기사 꿈은 시간이 지나갈수록 자꾸 바뀌기도 합니다. 꿈의 주인은 나. 즉 내가 꿈을 꾸는 것이지,꿈이 나를 꾸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마음대로 바꾼다고 누가 뭐랄 사람 없습니다. 다가 오는 새해에 또 꿈을 꾸면 되지요.그것이 같은 것이던 다른 것이던..
중국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보통 대단한 열정을 갖고 시작합니다. 누구나 멋지고 아름다운 회사를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공장 인테리어부터 관리체계에 이르기까지, 직원들 품격과 업무태도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그것이 매일 즐겁고 보람있어 밤낮이 피곤치 않습니다. 가까운 몇 년 안에 이렇게 저렇게 만들것이라는 포부도 당당합니다.시간이 지나면서 이질적,배타적인 사업환경. 조석지변 변하는 행정이나 중국법 그리고 현지 공인들에게 이리저리 치받히고, 거래처와는 원수처럼 싸우는 과정에 누적된 업무의 고단함으로 점차 지쳐갑니다. 초기의 열정은 이미 개가 물어 가 버렸지요.
님들은 중국에 처음 진출할 때의 초심은 어떠하셨습니까?
무엇보다 초심을 견지하기 어려운 것이 사랑입니다.
남녀가 사랑을 시작할 땐 간이라도 빼 줄 듯. 사회 모든 환경을 전폐할 정도로 죽고 못 살다가 시간이 지나 결혼하고 애 낳아 기르다 보면 그 사랑도 변해 갑니다. 그래서 엽천문(葉倩文)은 愛情也許會老(사랑도 역시 변해가는구나)라는 노래로 중국사람들에게서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우스개 소리로..
요즘 각 구청마다 노인복지회관이 마련되어 있는데,
아침에 집 쫒겨난 노인들이 출근하는 곳이랍니다.
어느 날.
60대 한 분이 뺨이 불그레해서 들어옵니다.왜 그렇냐고 물으니 "아침에 집 나서는 마누라 한데, 어디가냐고 물었다가 쓸데없는 거 물었다고 다짜고짜 귀싸데기 한 방" 날리더랍니다.
뒤따라 70대 한 분이 들어오는데 이분은 입술이 터져 들어 옵니다."아침에 집 나서는 마누라 한데,언제 들어오냐고 물었을 뿐인데, 문 옆에 있던 화분을 그냥 냅다." 던지더랍니다.
좀 있다 80대 한 분이 들어오는데 눈뎅이가 시퍼렇게 반뎅이가 되어 있습니다. "아침에 집 나서는 마누라 한데, 나도 같이 가자 그랬더니 그냥 퍽~" 뭔지 모르지만 날라 오더랍니다.
이번엔 90대 한 분이 휠체어에 실려 옵니다. 어제는 멀쩡했는데 왜 그렇냐니까. " 아침에 멀쩡하게 침대에서 일어났다고,, 친구들은 다 산에서 자는데.." 그냥 두들겨 패더래요.
정치인이나 사회단체 지도자들에게 초심이 어떠니 이야기 해 봐야 입만 아프겠지요.
오늘은 입동(立冬)입니다.
이제 겨울 초입에 들어섰네요.
내복도 준비해야겠고...
오늘도 활기찬 하루 되세요^^
첫댓글 저의 책임은 비엣남에서 성공하는 것입니다.. 험험*^^*
비엣남에서 다시 초심으로?..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