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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메이트 soulmate]
11 화 Episode 19. 내가 너의 소울메이트야..1
Episode 20. 내가 너의 소울메이트야..2
프롤로그
INsert 약혼식 장면(N) -10화 마지막 장면 붙여주십시오
F.I 되면서 10화 마지막 장면이 보여진다
유진 : (떨리며) 동욱씨...저와 약혼해 주시겠습니까?
고요한 가운데 다시 동욱에게 집중되는 시선
수경의 표정도 밝지만은 않고 역시 당황스럽다
약간 굳은 얼굴로 동욱에게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데
동욱, 조심스럽게 입을 뗀다
동욱 : 유진씨.. 정말.. 미안해요...
놀라는 사람들
동욱의 강렬한 시선
무슨 말을 할지 몰라서 불안에 떨리는 눈의 유진
동욱, 뒤돌아보며 수경의 눈을 한번 바라보고
동욱 : (뜸 좀 들이다가) 그런 말은 내가 먼저 해야하는 건데.. 유진씨, 나랑 약혼해줄래요?
하고 말하는 동욱
사람들의 박수소리와 함께 유진 동욱에게 뛰어온다
동욱에게 안겨 참고 있던 눈물 한방울을 흘리는 유진
뒤에서 동욱을 보는 수경
동욱도 유진을 안고 있으면서 수경을 본다
동욱과 수경의 마주친 눈빛이 애절하다
축하 박수를 치는 사람들 F.O
1. 헬스클럽(D)
앉아서 덤벨을 들면서 얘기중인 동욱, 료헤이, 정환
정환 : 너 진짜 약혼할 거야? 너 그렇게 빨리 할 생각 없었잖아!
동욱 : 그럼 어떡해~ 그날은 어쩔 수 없었어 사람들이 다보는데 유진씨 민망하게 만들 순 없잖아
정환 : 너 자유를 포기하는 거야? 오빠, 오빠 하면서 대기하고 있는 새싹 같은 뉴페이스들은 어떡하고?
동욱 : 그만하지!
그때, 유진이 입구에서 들어오고
료헤이 반가워서 손을 흔들어보이고
료헤이 : 유진!!
유진이 동욱, 정환, 료헤이쪽으로 걸어오며 웃고 있다
손에는 자그마한 백이 들려져 있다
유진 : 동욱씨, 여기서 육체미교습을 하시는군요... 역시 동욱씨 근육이 참 안성맞춤이십니다
정환씨처럼 너무 커서 징그럽다는 인상도 안주고
료헤이처럼 너무 작아서 잘 표가 안나는 인상도 안주고 말입니다
정환 : (옆으로 고개돌리고) 재수없어
동욱 : 하하하하 유진씨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무 바른말만 입에 담는 것도 안좋아요
유진 : 어머 그렇습니까? 두분께 무한 죄송드립니다 참, 이거...
유진, 흰 봉투를 각각 정환과 료헤이에게 내밀며
유진 : 약혼식 올리는 건 쓸데없이 돈만 들고 해서..
료헤이 : 알뜰하다
유진 : 약소하지만 친구분들 모시고 가까운 말리부로 여행가기로 했습니다
이건 비행기 티켓이랑 호텔 숙식권입니다
료헤이 : 말리부!
정환 : (감격) 비키니!
정환, 상상만해도 즐거운지 입이 벌어지는데
(Insert)플로리다 해변을 뛰어다니는 영화 베이와치의 비키니 입은 미녀화면
정환,료헤이 : (감격) 고마워요 유진씨!
정환, 유진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 돌변해서
정환 : 진짜 부럽다 동욱이 너 자식아 복받은 거야
유진씨처럼 얼굴이 예쁜데 성격까지 완벽하기가 쉽지 않다 너~
모든 남자들이 꿈꾸는 이상형이잖아
료헤이 : 맞아~ 넌 땡잡았어!
유진 : (부끄러워서) 무한 감사드립니다
그럼 동욱씨, 어서 빨랑빨랑 목욕 재개하시고 옷 갈아입으십시오
정환 : 어? 둘이 어디 가요?
유진 : (괜히 벌개지며) 오늘은 동욱씨가...처음으로 저희집에...인사를 드리러..
동욱 : (몰랐다는듯) 어, 그런 말 없었는데?
정환 : (말끊으며) 암요! 인사드려야죠!!! 너 진짜 긴장되겠다
드디어 사위가 되는 첫 스텝을 밟는구나
유진, 동욱의 손을 부끄럽게 끌면
어색하게 끌려가는 동욱
2. 수경집 앞 계단(N)
수경집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주호와 앉아서 얘기했던) 계단
수경, 멈춰서서 황당하는듯 동욱을 쳐다보면
동욱, 수경에게 참았던 마음속 말을 토해내듯
동욱 : 너도 느끼잖아! 너도 흔들리잖아요! 왜 말못해 왜 말안해!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듯 애잔하게 동욱을 바라보는 수경
3. 수경방(D)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것처럼 괴로워 표정으로 몸을 뒤틀며 꿈을 꾸고 있는 수경
주호가 흔들어 깨우고 있다
놀라서 번쩍 눈을 뜨는 수경
주호 : 왜 그래 누이? 왜 자면서 울어? 혹시 필립형 봤어
아직 강한 꿈의 여운에서 못깨어난듯 멍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수경
수경 : (멍하니) 아,...아니... 다른 남자...
주호 : 누구?
수경 : (꿈속을 떠올리듯) 유진씨 남친...
주호 : (심각) 내가 알기론... 꿈에 아는 남자가 나오면 그 남자랑 결혼해야 한대 안그럼 죽는다던데!
수경 : (약간 호기심) 진짜로 있는 말 맞어? 확실한 거야? (알아챘다는듯) 너 이 자식!
(약간 버럭) 나랑 유진씨 남친이랑 묶어버리고 너 유진씨랑 어떻게 잘해보려고 그러는 거지!!
주호 : 둘다 버럭하는 버릇까지 비슷하고만! (의미심장하게) 그럼... 그 사람 죽일 거야?
누이 결정에 달렸어
수경 : (베개 던지며) 으이구 그만 하랬지!!
베개를 피해서 도망가는 주호
멍하게 앉아서 꿈을 되짚는 수경의 표정
4. 유진집 정원(D)
정원중앙에 파라솔이 꽂힌 하얀 원형테이블이 놓여있고
위엔 잘 깎인 과일이 놓여있고
동욱과 유진, 두일과 동수가 앉아있다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가 자연스럽게 벤, 단란한 가족의 표정이다
깔끔한 수트 차림의 동욱만 살짝 어색한 표정이다
유진, 과일에 예쁜 포크를 꽂아서 두일과 동욱에게 건넨다
두일, 과일을 한입 베물고 약간 긴장한 동욱을 흐뭇한 듯 바라보며
두일 : 자네 직업이 뭐라고 했던가?
동욱 : (정중) 음악코디네이터입니다
두일 : 그래~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 힘내게!
동욱 : (약간 당황) 예? (뭔가 설명해주려고) 음악 코디네이터라고 하는 건...
하는데, 동수 뭔가 생각이 난듯 끼어들며
동수 : 맞다 여보! 도미솔 레코드사 사장님 잘 계시나요? 동욱이 한번 소개시켜 드려야겠네요
두일 : 안그래도 꼭 소 우는 것처럼 노래하는 애들 앨범이 대박 났다고
술한잔 사겠다고 연락이 왔는데 말야
동수 : 애들 유학 다녀오면 청담동 빌딩 하나 팔아서 우리도 음반사 하나 차려주면 되겠네요~
동욱 : (처음 들어봤다) 유학이요?
동수 : 왜 못 들었나?? 유진아 말안했니?
유진 : 적당한 때를 맞춰서 말해 드리려고 미루고 있었답니다
동욱 : (정색하며) 아니 유진씨...
딸을 맡기는 아빠로서 동욱에게 멋진 말을 해주는려는 듯 목소리 깔고
두일 : 우리 유진이 잘 부탁하네 너무 곱게 키운 탓에 세상이 무섭다는 걸 모르는 아이라네
그 아이 마음이 지금처럼 늘 맑았으면 좋겠네
자네의 눈이 참 맑아서 우리 유진일 안심하고 맡기기로 했네 그래 줄 수 있지?
동욱을 바라보는 두일의 촉촉한 눈을 보자
가족들 감동받은 듯 일제히 두일에게 안긴다
동시 : 사랑해요
두일에게 안기는 가족
감격스럽게 자신에게 안기는 유진, 동수를 끌어안으며
두일 : 우리 가족 너무 닮지 않았나?
동욱,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서 어색하게 따라웃는다
5. 유진집 정원 (N)
어느새 애달픈 현악 3중주의 클래식음악이 흐르고
(바이올린 -두일, 첼로 - 동수, 플롯 - 유진)
진지한 표정으로 유진 가족이 열심히 연주하고 있다
동욱 유진 가족을 번갈아보며 어색한 표정을 짓는다
동욱 : (Na) 아아 근래에 보기 드문 너무 화목한 가족이다...
6. 수경집 옥상 - 창신동(N)
야경이 보이는 창신동 건물 옥상
옥상 평상에서 별보고 있는 수경
주호, 평상에 걸터 앉아서 통기타로 조하문의 ‘같은 하늘 아래’를 부른다
주호 : 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나는 좋아
이렇게 문득 그대 보고 싶을 땐 우리 사이 너무 멀어요~
수경, 같이 따라부르며
주호/수경 : 이렇게 문득 그대 보고 싶을 땐~~ 우리 사이 너무 멀어요
주호, 감정을 담아서 노래를 끝내면
주호 : 누인 저 별 보면서 누구 생각했어?
수경 : 나....아무 생각도 안했는데?
주호 : 별 보면서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래
수경, 그 말에 주호를 바라보면
주호, 그리운 감정이 솟구치는지
주호 : 유진씬 지금쯤 뭐하고 있을까... 약혼준비로 바쁘겠지... 난 자기 생각하느라 늘 맘이 바쁜데...
수경 : 자식! 너 의외로 순정파네 한두번 그러다 말줄 알았더니
수경이 나름 감정 잡아서 주호를 위로해주는 중인데
주호 : 아, 라면!
보면, 평상위에 부르스터에 올려둔 양은냄비가 끓고 있다
뚜껑을 들어 라면을 젓는 수경
옆엔 소주와 종이컵이 이미 세팅돼 있다
수경 : (좋아서) 아, 맛있겠다 뚜껑은 내꺼!
수경, 후루룩 라면을 먹으려는데
주호 : (라면을 먹다 울먹이며) 유진씨에게 이렇게 라면 한그릇 못끓여주고 보내는구나
수경 : 짜식 이번엔 내가 양보한다
하고 수경이 냄비뚜껑을 주면 웃으며 받아드는 주호
라면 한젓가락을 올려놓는다
수경 : 많이 먹어!
주호 : 안돼, 얼굴 부으면 시디로 얼굴이 안가려진단 말야
수경 : 먹으나 안먹으나 큰 변화 없거든
주호 : 누이가 냄비뚜껑 양보한 건 내가 대학 떨어졌을 때 빼고 처음인거 알아!
내가 불쌍해 보이나 보지?
수경 : 아니야 자식아 니가 어때서! 하나도 안불쌍해!
가끔 현실감각이 없어서 그렇지 너랑 같이 있는 여잔 누군지 몰라도 절대 심심하진 않을거다
주호 : 오~ 누이가 외모뿐만 아니라 내 재치까지 인정하다니~
유진씨 정말 행복하게 해줄 자신있었는데!
수경 : 그만해! 약혼할 사람 여자 생각해서 뭐해
주호 : 누이는 운명이라 생각되는 사람이 있는데 임자 있다고 포기할거야?
수경 : 그럼... 포기하지!
주호 : 그럴까... 난 잘안되네...아...
하면서 라면을 먹는 주호
잠깐 생각에 잠긴 수경
수경 : (Na) 진짜 그런 사람이 있다면 포기할 수 있을까..
7. 수경집 계단 - 비전(N)
수경집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주호와 앉아서 얘기했던) 계단
동욱, 수경에게 참았던 마음속 말을 토해내듯
동욱 : 나는 가슴이 아프다고 하는데 넌 왜 안아프다고 해!!
6-1. 수경집 옥상(N)
수경, 섬광처럼 획 스쳐가는 강한 꿈에 놀라서 눈을 뜬다
보면 평상에 소주병이 2병과 기타가 놓여있고
주호, 옆에서 대자로 뻗어서 자고 있다
동욱의 모습이 계속 나오자,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표정의 수경
8. 와인바(D)
테이블에 어색하게 앉아있는 수경, 미진, 주희 와인을 마시고 있다
주희 : 난 프랑스산 와인은 별로더라 요즘 트랜스는 뭐니뭐니 해도 호주 와인이야~
미진 : 트렌스가 아니라 트렌드란 말이다!
주희 : (시선피해 수경 보며) 하긴 호주에 유명한 게 와인뿐이겠어?
캥거루와 코알라의 나라 오스트리아!
수경 : 오스트리아가 아니라 오스트레일리아 아닌가요?
주희 : (무시) 이렇게 앉아있으니까 참 뻘쭘한 구성이다
하여간 양배추인형도 호들갑 하나는 인정해줘야해~ 아직 날도 안 잡았으면서!
유진 : (Off) 조금 늦었습니다~
보면, 동욱과 함께 들어오는 유진 보이고
자리로 오면 동욱, 수경과 눈 마주치면 서로 어색해한다
자리에 앉는 동욱과 유진
유진 : 무한 감사드립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사뿐사뿐 걸음을 옮겨
저희를 축하해주러 와주시다니 말입니다~
미진 : 아무리 바빠도 경조사엔 코빼기를 보이는 게 예의란 말이다!
수경 : 그래...축하해 유진씨 (동욱 보며) 두분 축하드려요..
동욱 : 예..감사합니다..
유진 : 고맙습니다...저에게도 이런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답니다
주희 : 기지배! 평생 결혼도 못하고 잘못된 글만 고치며 살 줄 알았더니!
미진 : 유진씨 남친은 언제봐도... 훌륭하다~
우리 정환씨만은 못해도 몸 좋은 남자들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존재들이라지
동욱 : (어색) 아..예..감사합니다.
주희 : (요염) 동욱씨라고 했죠? 전에 헬스클럽에서 우리 봤었는데~~
우리 오늘 목차서 오바이트할 때까지 마셔보아요~ (섹시) 브라자~
다들 잔 들다가 얼굴 굳어지고
유진 : 주희야.. 브라보 아닐까? 브라보는 우리말로 위하여 그런...
주희, 유진이 말을 떼자마자 동시에 귀를 두드리며
주희 : 아~안들려 안들려~
민애 : (Off) 주목!
보면 료헤이와 함께 들어오는 민애
들어서는 민애를 보고 놀라는 수경, 동욱, 유진
유진, 수경의 눈치를 슬쩍 보며,
유진 : 민애야.. 어떻게 알고 온..거야?
민애 : 너가 부른 거 아니었니?
주희 : 나야! 어때? 나의 이 세심함! 난 물어뜯어죽일 듯이 싸워도 아는 사람이 많은 게 편하더라~
동욱 : 료헤이! 너가 말한 그 특별한 여자가 민애씨..?
료헤이 : 어!
료헤이, 다정스럽게 민애의 어깨에 손올리는데
민애, 자리에 앉아있던 수경과 눈이 마주친다
민애와 수경 둘 다 표정 굳어지고,
- Jump -
다같이 앉아있는 동욱,유진,수경,민애,료,미진,주희
어색한 기운이 흐르고, 수경은 난감한 표정이다
유진 : (Na) 민애를 부르려던 게 아니었는데.. 선배한테 미안해서 어쩌지?
수경 : (Na) 뭐야..저 여자..유진씨 친구였어? 필립씨랑 사귀는 것도 아니었어?...
그런 수경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동욱
민애 : 수경씨 또 보네요..
수경 : (당황) 아...네...
미진 : 뭐야~ 유진씨 친구랑 수경씨랑 아는 사이인거야? 어떻게?
주희 : 민애가 어떻게 양배추인형 선배를 알아?
유진 : (말리려는 듯) 아니 그냥 내 선배님이시니까..
수경 : (떨리며) 저...기 필립씨는?...
민애 : (당당) 자꾸 마주치니까 더 미안해지네요 수경씨...우리 나중에 편하게 셋이서 봐요
주희 : 필립? (눈치채고 잘됐다는 듯) 니가 양다리 걸친다는 그 남자?...흥미진진하다
근데 그 남자가 유진이 직장선배 애인이였단 말이지?
미진 : 말도 안된단다!!! 수경씨를 청춘의 덫에 가두고 반죽일듯이 힘들게 했던 여자가 이 사람?
전에 우리 정환씨 건들 때부터 알아봤단다
민애, 당황스럽고 쪽팔려서 어쩔줄 모르는데
주희 : 야 민애야, 아무리 남자욕심이 하늘을 찌른다지만 너무 막 나간다 싶은데?
넌 국민윤리 시간에 뭐했니? 안그래요 료헤이? 어떻게 생각해?
미진 : 당장 사과하란 말이다!!! 얼굴을 무기로 같은 여자의 가슴에 총질을 하다니!!
굳은 표정의 료헤이와 민애
수경, 난처해서 얼굴 표정이 어쩔줄 모르는데
수경 : (Na) 아무말도 못하겠어...
동욱 : (Na 애탄다) 수경씨도 애기해요 애기하란 말야!
수경 아무말도 못하고 민애를 보고 고개를 떨구고 만다
동욱 : (Na) 답답해 난 수경씬 말이 다들리는데 수경씬 왜 내 말이 안들리는 거에요??
수경 : (힘없이) 유진씨..나 몸이 안 좋아서 먼저 갈게..
수경, 빨리 자리를 피하려는듯 얼른 가방을 챙기면서 일어나려 하면
동욱, 안타까운 듯 수경을 보면서도 곁에있는 유진 때문에 붙잡을 순 없다
동욱 : (Na) 바보야 수경씨 이러고 가면 진짜 지는거야~
수경, 가방을 챙기고 나가려고 일어서다가 다시 마음 다잡고 앉는다
수경 : 민애씨.. 저한테 미안해하실 거 없어요..
그런데 민애씨 민애씨에 대한 필립씨 마음은... 진심인 거 아세요?
민애, 수경을 보기가 약간 어색하고
수경, 씩씩하게 말하고 일어서 나간다
다들 어색한 상황을 어떻게 할지 모르는데
동욱의 표정은 마치 감동받은 듯 수경의 뒷모습을 본다
동욱 : 저...화장실 좀...
유진 : 그럼 빠르게 실례하십시오
수경을 따라나서는 동욱
9. 와인바 앞 거리일각(D)
수경이 와인바 앞에 앉아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수경 : (Na) 바보.... 내가 바란 건 이런 게 아니었는데 필립씨...차라리 잘 살지!...
그러면 나 평생 미워하고 욕하면서 힘 내서 살려고 했는데...
날 버리고 겨우 이러려고 간 거였어..?.
필립이 한심하고 불쌍해서 우는 수경
어느새 동욱, 우는 수경을 바라보고 있다
동욱 : 가요...제가 바래다 드릴게요
수경 : (억지로 씩씩한척) 아니요 저 괜찮아요 혼자 갈 수 있어요
동욱 : 아까 멋있었어요...그리고... 진정한 남자는 우는 여자를 혼자 가게 내버려두는 게 아니에요 응?
비틀거리는 수경을 부축해서 자기 차로 데려가는 동욱
8-1. 와인바(D)
계산대 앞에서서 동욱의 전화를 받고 있는 유진
동욱의 가방을 들고 서 있다
곁에선 미진
유진 : 동욱씨, 가방 제가 챙겼으니 걱정 말고 급한 일 마무리 지으십시오
(전화끊고) 아 내조의 길은 너무 힘듭니다
미진 : 그나저나 저 세 커플은 이 좋은날 왜 깽판을 놓냔 말이다
돌아보면 아까 안쪽 테이블에 료헤이를 두고 주희와 민애 째려보고 있다
주희 : 친한 친구의 축하자리를 뒤엎은 소감이 어때?
민애 : 그만 좀 해라 니가 그렇게 안거들어도 나 지금 기분 별로거든!
료헤이, 뻘쭘하게 어쩔 줄 모른다
주희 : 난 평생 쿨하게 산다는 걸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민애는 뭔가 다를 줄 알았지
근데 천박하게 귀에 목에 반짝거리는거나 달고 다니는 나랑 다를 게 없네
민애 : 이런 밥통 같은 기집애가! 입닫아!
주희 : 이런 압력밥솥 같은 기집애가! 내가 열받아서 씩씩거리며 꼭지 돌아가는 꼴 보고 싶니!
민애, 열받아서 일어서며
민애 : 더이상 너처럼 무식한 애를 상대 못하겠다~
주희 : 차라리 무식한 게 친구 선배의 애인이나 막 건들고 다니는 불결한 것보단 낫지 않을까?
민애 : (상대하기 싫다는듯) 료헤이, 먼저 집에 가있어 나 어디 좀 들렀다 갈게
민애, 나가면
주희, 두고보자는 눈빛으로 이글거리며 료헤이 한번 쳐다보고
주희, 자신의 긴 손톱을 만지면서
주희 : 고양이앞에 생선을 맡기시겠다
10. 동욱의 차안(D)
음악이 없는 차 안
운전석 옆에 수경이 앉아있다
수경, 앞에 보이는 양갈래길을 손으로 가리키며
수경 : 저기 저 앞에서 꺾어주세요
동욱 : 어디요 왼쪽?
수경, 살짝 당황한 표정으로 자신의 오른손 왼손을 들었다가
수경 : 왼쪽요! 아니 오른쪽
동욱, 오른쪽으로 커브를 틀려고 하면
수경 : 아니 그쪽 말고 저쪽
동욱 : 그럼 왼쪽 맞잖아요~
수경 : 그런가...왜 이게 헷갈리지 분명 이 근처에 편의점이 있어야 하는데
동욱, 당황해하는 수경을 약간 귀여운 듯 바라보다고
동욱 : 천천해 생각해봐요!
수경 : 맞다, 저기다 저기 앞에서 꺾어요
동욱 : 저기 앞 어디요 오른쪽요 왼쪽요?
수경과 동욱, 이미 여러번 헤맸는지
수경, 약간 미안한 얼굴이다
수경 : (미안해서) 그냥... 저 요앞 지하철역에서 내려주세요
동욱 : 벌써 지하철 끊겼거든요 제가 알아서 갈테니까 꺾으라는 말만 안하면 돼요!
수경 : 그럼... 뭐 아무데나 빠른데로
쩔쩔매는 수경
약간 어색해진 차안 분위기를 바꾸려는듯
동욱, 시디플레이어 버튼을 누른다
Lasse lindh의 C'mon throught가 나오면 순간 집중하는 수경
수경, 너무 감정에 빠지지 않은 느낌으로 회상하듯
수경 : 어? 이 노래?
동욱 : (웃으며) 내가 벤치에서 들려줬던 거 기억나요?
수경, 이젠 극복했다는 듯 차분하게 회상하듯
수경 : 전에 필립씨랑 헤어지고 너무 힘들어서 공중전화에 들어가 미친듯이 아무 번호나 눌렀어요
그냥 연결되는 아무 사람이나 붙잡고 엉엉 소리내서 울면 속이 시원할 것 같아서
동욱, 수경의 말을 들으면서 표정이 변해간다
그게 수경이라는 걸 아는 동욱
수경 : 그때 누군가가 내가 서럽게 우는 게 안쓰러웠던지 이 노래를 들려줬어요
그 사람은 아무말도 안했지만 왠지 그 노래를 들으면서 괜찮아...모든게 다 잘될거야...그렇게...
갑자기 끼익 하고 급정거하는 자동차
수경, 깜짝 놀라서 동욱을 바라보면
동욱 무언가에 홀린듯 부들부들 떨고 있다
수경 : (호들갑) 뭐에요? 사고 난거에요? 왜 그래요 무섭게?
수경을 바라보는 동욱의 눈빛이 애잔하다
11. 수경집 계단 앞(N)
계단을 올라가는 동욱과 수경
동욱, 굳은 표정으로 뚜벅뚜벅 생각에 잠겨 앞서 걷고 있다
동욱 : (Na) 공중전화에서 울면서 전화를 걸었던 여자가 수경씨...
꿈속의 성당에서 울면서 뛰었던 여자도..
유진씨의 친한 선배고...
정환형도 이미 아는 사이고...
동욱, 수경이라는 존재가 너무 가까이 느껴지는지 혼란스럽다
동욱의 굳은 표정을 보고 미안해진 수경
수경 : (미안) 저 때문에 너무 늦어서 화났어요...? 먼저 들어가세요
동욱, 수경에게 뭔가를 말하려는 듯 뒤돌아보고
동욱 : 수경씨!
동욱, 뭔가 말하려다가 머뭇한다
순간 데자부를 느끼는 수경
수경 : 지금 나한테 무슨 얘기하려고 했죠?
동욱 : 네? 아니에요....여기서부턴 집 찾아갈 수 있죠?
하고 동욱, 계단을 빠르게 내려간다
수경 : 어,, 이상하다 꿈에서 본 것 같은데
아무래도 데자뷰를 느끼는듯 이상하다는 듯한 수경
긴장감이 넘친다
12. 유진집(N)
하얀 셔츠에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하고 있는 료헤이
주희, 소파에 턱을 괴고 앉아서 와인을 들고 료헤이를 감상중이다
주희 : (은근하게) 료헤이씨~
료헤이 : 네?
주희 : 요리하는 뒤태가 너무 멋있어요
료헤이 : 나도 알아요!
하면서 괜히 자신의 엉덩이을 한번 쓰윽 만져보는 료헤이
주희, 약간 빈정 상하고
주희 : 말만으론 약하다 이거지!
주희, 와인잔을 들고 일어서서 료헤이 곁으로 가서 냄새를 맡으며
주희 : 아~ 냄새 좋다 무슨 냄새지~
하면서, 료헤이의 몸냄새를 맡는 주희
료헤이 : 나 3일 동안 머리 안감았는데!!
주희, 약간 허걱하다가
와인잔을 들어 와인바에서 입었던 하얀 료헤이의 와이셔츠에 와인을 일부러 확 붓는데
주희 : 어머, 미안해요 료헤이씨 제가 차가운 외모와는 달리 좀 덤벙대거든요
료헤이 : 조심해요!
주희 : 어서 벗어요, 제가 세탁해줄게요
료헤이 : 뒤돌아요!
료헤이, 뒤돌아서서 셔츠를 벗고 주희에게 주면
료헤이, 방안으로 들어간다
료가 옷 갈아입으러 들어간 사이 표정 변하며
료의 와이셔츠를 입고 스커트 벗고 있는 주희
이때 문이 열린다
민애와 유진이 쇼핑백을 가득 들고 주희의 차림을 보고 흠칫 놀란다
주희, 괜히 와이셔츠의 단추를 하나 더 풀고
방금 무슨일을 치른 듯 머리를 살짝 헝클어뜨리며
주희 : 어머~ 올 거면 연락이라고 미리 하고 오지 그랬어? 좀...당황했잖니
유진 : 뭐야 너, 그 옷차림은?
주희 : 말로 해야 하니? 딱 보면 상황 파악이 파파박 안되니?
유진 : 어떡해, 민애야 결국 료헤이가 주희의 집요한 공격에 함락당했나봐
주희 : 료헤이 너무 쉽게 넘어오던데? 별로 재미없더라
민애 : 시끄러!
그때, 료헤이가 방안에서 다른 셔츠를 걸치면서 들어오는데
자신의 와이셔츠를 걸친 주희를 보고 놀라고
민애의 얼굴을 보면 열받아 있다
주희 : 어머, 민애 표정 좀 봐
의외로 사소한 일에 흥분하네 얼굴이 소주 두병 걸친 것처럼 벌겋네 설마 열 받았니?
민애 : 나랑 상관 없는 일이야! 료헤이...너 가져!!
민애, 방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민애의 팔목을 잡는 료헤이
료헤이 : (진지하게) 그말 진심이야?
민애 : 나 몰라서 그래? 난 거짓말 안해
료헤이 : (진지) 나 너한테 뭐야?
민애 : 우리가 서로에게 뭘 바라는 사이었나? 이제 쟤랑 즐겨!
충격받은 료, 얼굴 표정 굳어서 나가버린다
방으로 문 쾅 닫고 들어가 버리는 민애
13. 디자이너 숍(D)
청담동 명품 디자이너숍 앞에서 유진이 동욱에게 안으로 들어가자는 듯 손을 끈다
동욱 : 유진씨 여기는 왜?
유진 : 우리 이모님이 하시는 숍입니다 동욱씨 모시고 근처에 오면 꼭 들르라고 하셔서
동욱, 유진과 함께 들어서면
반갑게 유진에게 달려가 안는 이모
이모 : 이게 누구니 우리 예쁜 유진이 왔구네~
이분이 니가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동욱씨구나
동욱 : 안녕하십니까 신동욱입니다
정중하게 고개숙여 인사하는 동욱을 흡족하게 바라보는 이모
이모 : 니가 자랑할 만하다
듣던대로 뺀질뺀질하게 얼굴도 잘생겼고 몸도 물찬제비처럼 날렵할 것 같고
니 말대로 완전 근육질인데?
유진 : (약간 버럭) 이모님! 제가 언제 그렇게 격하게 표현을 했습니까
그냥 좀 남자다운 몸을 가지셨다고 했잖습니까
동욱, 어색하고 당황스럽다
이모 : 참 유진아 니 약혼 기념으로 이모가 선물주려고 불렀어 어서 입어보자
유진 : 이모, 무한 감사드립니다
이모, 유진을 데리고 환한 얼굴로 피팅룸으로 들어가면
동욱의 핸드폰이 울린다
동욱 : 네 엄마~
덕희 : 아들, 드디어 장가를 가긴 가는구나
유진이 집에서 혼수준비 들어갔단다 너도 집부터 알아봐라~
동욱 : 엄마, 너무 빠르잖아요
덕희 : 더 뭘 기다리니 예물하고 혼수는 간단하게 하고
일단 상견례 날짜는 언제 잡을지 유진이한테 물어서 알아봐
동욱 : 좀만 기다려봐요 제가 알아서 할테니까!
덕희 : 말은 잘하지! 니가 알아서 한다고 해놓곤 한게 뭐있니
암튼 준비 들어갈테니 그렇게 알아라!
전화 끊고 불편한 표정인 동욱
이모 : (Off) 어머, 천사가 따로없구나
동욱, 소리나는 곳을 보면
웨딩드레스 차림의 유진이 행복하고 쑥스럽게 동욱을 보며 웃고 있다
동욱, 멍하니 유진을 바라보면
이모 : 신랑이 완전 한눈에 갔네 갔어~ 우리 기념사진이나 찍을까 다 가족될 사인데
참, 동욱씨도 온김에 턱시도 한 벌 맞추지 그래?
동욱 : 아닙니다, 다음에 할게요
약간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동욱 : (Na) 이렇게 결혼을 해도 되는 것일까.. 모든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너무 빨리 진행되고 있다...
14. 디자이너숍앞 거리(D)
동욱차 앞에 선 동욱
유진과 이모가 동욱을 배웅하고 있다
동욱 : 유진씨 못데려다 줘서 미안해요
유진 : 괜찮습니다 저도 이모님하고 들를데도 있고~
동욱씨야말로 장선생님이랑 미팅시간에 늦었을텐데 저 때문에...
이모 : 벌써 신부가 신랑 감싸는 거 좀봐 니들의 뜨거운 사랑에 감전되겠다
동욱에게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며
동욱 : 네 장선생님 죄송합니다 지금 바로 갈게요 (핸드폰 폴더를 닫고) 유진씨 이따 연락해요!
차 운전석에 올라타는 동욱
유진, 동욱을 향해 아쉬운 듯 손을 흔들며
동욱, 차를 몰고 간다
모든게 답답한 듯 차 창문을 최대한 내리고 길게 숨을 내쉬는 동욱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갑자기 끼익 차를 유턴시킨다
15. 호수공원(D)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는 듯 팔베개를 하고 하늘을 보고 누운 동욱
동욱 : 아~ 좋다 진짜 편안하다 아~ 살 것 같다
동욱의 얼굴쪽으로 달려오는 필순이
동욱, 뭔가 싶어서 놀라서 필순을 바라보면
수경 : (Off) 필순아!
동욱, 옆을 보면 수경이 필순이를 찾으러 동욱쪽으로 오고 있다
동욱이 수경을 보면서 벌떡 일어나 앉고
수경, 동욱을 보고 놀라서
동욱 : 수경씨!! 여긴 웬일이에요?
수경 : 동욱씨!! 아니 뭐 저야 필순이 산책시키러 왔죠
동욱, 피식 웃으면서 우연의 만남이 적응된 듯
동욱 : (피식 웃으며) 미치겠네~ 진짜 자주 만난다 저 쫓아다니는 건 아니죠
수경도 반복되는 우연이 이젠 익숙하다는 듯 웃으며
수경 : 아니에요!
동욱, 귀여워죽겠다는 듯 필순을 안으며
동욱 : 진짜 귀엽다 눈망울 봐요! 필순이 오빠랑 뽀뽀!!
필순을 안고 뽀뽀하고 쓰다듬고 어쩔줄 모르는 동욱
수경 : 필순이 남자에요
동욱 : (아무렇지 않은듯) 그럼 형이랑 뽀뽀!!
필순을 안고 노는 동욱의 모습이 귀여운 듯 수경이 미소지으며 보다가
수경 : 그럼 먼저 가볼게요!
수경, 일어서면 동욱이 수경을 보내기 싫다는듯 꾀병부리며
동욱, 갑자기 아픈 듯 푹쓰러진다
동욱 : 아...
수경 : (놀라서 곁으로 달려와) 괜찮아요? 어디 아픈데요?
동욱 : 머리가..아...머리가 좀...갑자기 너무
동욱, 아픈척하면서 수경의 다리에 머리를 베는 모양이 되었다
수경, 약간 어색해 하면서 무릎을 빼려고 하면
동욱 : (빠르게 말하며 엄살피운다) 잠깐만, 잠깐만요...가만히 가만있어봐요 움직이지 마요
머리가 흔들려서 그래요 잠깐만 이대로 누워있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동욱, 계속 수경의 무릎에 머리를 대고 있으면
불편하고 어색한 수경
수경 : 많이 아픈가보네 유진씨한테 전화할게요
수경, 핸드폰 폴더를 열면
동욱, 벌떡 일어나 앉으며 수경의 핸드폰을 빼앗아 폴더를 닫는다
동욱 : 아니에요! 다 나았어요!
수경, 어이없으면서도 그런 동욱이 귀엽다
동욱 : 그러지 말고 좀만 더 같이 있다가 가요 혼자 있으니까 심심해서 그래요~
피식 웃어보이는 수경
16. 야외카페(D)
야외카페에 앉아있는 주희와 료헤이
아무말 하지 않고 물을 마시는 료헤이
주희 : 료헤이씨~ 날 좀 봐봐 민애는 짝퉁이구 내가 오리지날이라니까!
자세히 보란 말이야 요리조리 뜯어보면 차이가 느껴지지 않아?
료헤이, 주희의 말에는 끄떡도 않고 있다
주희 : 민애가 한말 기억 안나? 갠 료헤이씨를 나한테 가지라고 했어? 기분 안나빠?
료헤이씨를 물건 취급했잖아! 지가 뭔데 료헤이씨를 가지란 말라야 시건방지게~
그렇게 생각 안해?
료헤이, 괴로운 듯 다시 물잔만 들이킨다
주희 : 난 정말 잘할 자신 있어! 료헤이씨만 바라보고 료헤이씨한테만 목숨 걸게
민애랑 나랑은 차원이 달라 나 은근히 정절 관념이 뚜렷하다
료헤이 : 넌 진심이야?
주희, 순간 말을 못꺼내고
주희 : (약간 더듬으며) 지지진심이지 그럼..진심이구 말구
내 눈을 똑바로 봐 료헤이씨를 향한 흔들리지 않는 진심을 느낄 수 있잖아
료헤이, 주희눈을 바라보면
주희, 눈을 심하게 깜빡거리려 떨고 있다
료헤이, 실망스럽다는 듯 쳐다본다
17. 유진집(N)
소파에 앉은 민애와 유진
민애의 안색이 별로 안좋다
유진 : 기집애, 친구끼린데 뭐 어때? 너 료헤이 좋아하잖아 그지? 맞지?
민애 : 아니 전혀 안좋아해
유진 : 자존심 세우지 말고! 료헤이 잡아! 너 사실 필립씨보다 료헤이 더 좋아하잖아?
민애 : 됐어!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해
민애, 일어서서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15-1. 호수공원(N)
잔디에 나란히 앉아서 노을을 보고 있는 동욱과 수경의 뒷모습
앞을 보면 필순이가 수경이 앞에 앉아있다
동욱 : 전 가끔씩 여기 와요 시내에서만 있으면 머리가 아프거든요
여기에 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비올 때 땅에서 올라오는 흙냄새..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
그런걸 듣고 있으면 맘이 편해져요
수경, 동욱의 얘기에 공감하듯 맞춰서
수경 : 저도 호수에서 물안개 피어오르는 소리를 들으려고 가끔 새벽에 여기 오는데...
맨발 벗고 잔디에 서서 가만히 귀기울이면 물안개 소리가 들리거든요
동욱 : 진짜요? 들어보고 싶다....
수경 : 진짜 아무 생각하고 이렇게만 있으면 행복할 것 같은데...
동욱도 수경과 같은 마음인지 서로를 바라보며 마주치는 눈동자
둘다 얼굴이 벌개지고
동욱, 어색한 상황을 바꾸려느듯
동욱 : 참! 이럴 때 들으면 딱 좋은 음악 알고 있는데!
동욱, 엠피3의 이어폰을 수경에게 꽂아주면서
동욱 : 이거 들어볼래요
동욱이 이어폰을 꽂아주면 가만히 있는 수경
동욱 : (장난치며) 오늘은 이어폰 함부러 꽂았는데 화 안내네요?
플레이를 누르는 동욱
수경, 피아노 반주가 흐르는 don't trun away를 들으며
수경 : 아...소름 끼쳐요 이 호수랑 분위기가 너무 잘 맞는데요
동욱, 음악에 심취한 수경의 옆모습을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기는 동욱
(Insert)꿈속. 성당에서 뛰어들어와 자신에게 안기던 수경
공중전화로 전화한 수경에게 스피커로 음악을 들려주던 동욱
벤치에서 수경에게 이어폰을 꽂아주던 동욱
백화점 옥상에서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던 동욱과 수경
don't turn away가 뮤직비디오처럼 깔리면서
동욱, 수경을 애잔하게 바라보고 있다
노을진 호숫가
노을속에서 음악에 취해 이어폰을 나눠끼고 있는
동욱과 수경의 뒷모습이 음악과 함께 애잔하다
18. 인천공항(N)
료헤이,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고 있다
핸드폰을 받지 않는 민애
풀로 보면, 인천공항 수속대 앞에서 핸드폰을 귀에 대고 있는 료헤이
힘없이 폴더를 닫는다
주희 : 료헤이씨~ 다시 생각해봐 왜 니가 가~ 가지마
료헤이에게 안기는 주희
료헤이, 주희를 안아준다
료헤이, 안놓으려는 듯 더 매달리는 주희를 떼놓고 쓸쓸하게 웃으면서
료헤이 : (진심으로) 너도 착한 여자야!
그말에 한대 맞은 듯 멍하니 선 주희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료헤이를 보면서
주희, 얼굴에 눈물이 흐르고 있다
주희, 애써 웃으면서 눈물을 닦으며
주희 :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나 지금 뭐하는 짓이야
이건 그냥, 저 자식이 마지막으로 멋진 말 한방 날려주려고 헛소리 한거야...
주희,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흐르는 눈물
닦는것도 포기하고 울고 있다
주희 : 미친 새끼! 니가 나에 대해서 뭘 알아! 내가 착하다고? 바보야 니가 날 어떻게 알아!
나는 안착해! 난 나쁜년이라구! 꺼져버려! 멀리 꺼져버려! 꼴도 보기 싫어! 다신 내눈에 띄지마!
료헤이 입국장 안으로 사라진다
주희 : (.......) 그러면 진짜 널 좋아하게 될지도 몰라...!!
19. 동욱집(N)
동욱이 수경과의 한때를 마치고 기분좋게 문열고 들어오는데
유진, 머리를 살짝 뒤로 묶어 쪽을 지고
귀여운 앞치마를 두른 모습이 새색시 분위기다
동욱 : (놀라서) 아니 유진씨!
유진 : 동욱씨, 옷 주십시오
유진, 동욱에게서 윗옷을 받아든다
불편하게 건네주는 동욱
덕희 : 왜 이렇게 늦었니 너 기다리다가 보톡스 다풀리겠다 내가 불렀다 앉아라
동욱 : 냄새가?
하면서 동욱이 식탁을 보면 온통 고등어잔치다
동욱 : 고등어구이랑, 고등어조림, 고등어 튀김 (약간 멈칫하며) 노량진 수산시장에 온 거 같네요...
유진 : (해맑게) 어머님! 고등어가 한국인에게 꼭 필요한 10대 음식에 들어갔답니다
밥 다 차리고 수저통을 가지러 가는 유진
덕희, 유진의 뒷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덕희 : (동욱에게) 이제 니 나이도 있고 따뜻한 밥 차려줄 여자가 필요하다
딴 생각하지 말고 서두르자
동욱, 새색시 연습을 하고 있는 유진을 보니 답답하다
유진, 식탁에 수저통을 올려놓고
오디오의 플레이버튼을 누르면 모차르트 클래식 음악이 흐른다
유진 : 어머님, 모차르트 음악이 소화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답니다
덕희 : (흐뭇하게) 그래~ 역시 교양있는 집안 딸이라서 아는 게 많구나
- JUMP -
클래식 음악이 흐른다
테이블 위에 여러 과일이 담긴 바구니가 놓여 있고 하얀 접시가 놓여있다
유진, 해맑게 칼과 사과를 들고 깎고 있다
덕희, 사과 깎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본다
유진, 능숙한 솜씨로 칼집을 내며 사과를 깎고 있다
접시를 보면 유진이 토끼모양, 꽃모양 등 다양한 모양으로 깎아서 올려낸 과일들이 보인다
덕희, 맘에 완전 들었다는 듯 심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새색시처럼 굴고 있는 유진을 보며 답답해하는 동욱
20. 곱창집(N)
유진과 맞선 후 갔던 곱창집에서 동욱과 정환이 마주앉아있다
곱창이 지글지글 익고
동욱, 답답한 얼굴로 정환에게 소주를 권한다
정환 : 너한텐 료헤이한테 연락왔냐 핸드폰도 꺼져있고, 통
동욱 : 잠수탔나보지, 그 특별한 여자랑 무슨 일 있나..
정환 : 료헤인 그렇다 치고 넌 좋은 일 앞두고 표정이 왜 그래
동욱 : 형, 술이나 한잔 받아~
정환, 술을 받으면
동욱 : 유진씨, 처음 여기서 만났을 때도 소주랑 곱창 먹었는데...
이걸로 결혼까지 간다고 하니까 실감이 안난다
정환 : 자식~ 평생 독신으로 살것처럼 그러더니 나도 실감이 안나는데 넌 오죽하겠냐
너 진짜 유진씨랑 코드가 통하는 거 맞아
너 늘 조건보단 코드가 맞아야된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잖아
동욱, 그 말에 자신감이 없이 답답한 표정이다
술한잔을 들이키는 동욱
21. 수경집 앞 계단(N)
동욱, 앞씬의 답답한 표정으로 걷고 있으면 수경집 앞 계단이다
서성거리는 동욱
주호, 맥주가 담긴 봉투를 들고 집으로 오고 있다
주호, 동욱을 발견한다
주호 : 뭐야 당신!! 여긴 왜 왔어 왜 우리집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거야!
동욱 : (설명할 길이 없어) 아니..저..
주호 : 나 테러하러 온 거야?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
나 그렇게 쪼잔한 놈 아니니가 걱정마 나 당신한테 유진씨를 맡겼으니까...둘이 부디 잘살아~
주호, 나름 멋있게 마무리 지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가는데
동욱 : 저, 저기!
주호 : (돌아보며) 왜 또!
22. 수경집 옥상(N)
수경, 손으로 골뱅이를 팍팍 무치면서
들어오는 주호를 발견하고
수경 : 너 자식아 맥주 사러 보냈더니 왜 이제와~ (이주일 흉내) 골뱅이 팍팍 무쳤냐~
하는데, 주호 뒤를 따라서 들어오는 동욱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는 수경
주호 : 저게 원래 우리 누이의 본 모습이야 앉아!
수경 : 저 자식이 진짜! 동욱씨는 여길 어떻게..
동욱, 뭐라 말못하고 어물쩡대고 있으면
주호 : 이 사람 유진씨 문제로 나한테 사과하러 왔나봐
문앞에서 얼쩡거리고 있길래 내가 데리고 들어왔지
남자가 또 용서를 구하면 마음 넓게 받아줘야지
어색해하는 수경의 표정
- JUMP -
약간 취기가 올라 편안한 분위기의 세사람
수경과 동욱, 시원하게 맥주를 한잔 들이킨다
동욱과 수경, 서로 맥주를 따라주기 위해서 맥주병을 잡는데
닿는 서로의 손길
약간 무안한다
어색함을 피하기 위해서 괜히 웃어보이는 동욱
동욱 : 아하하하하 여기 진짜 좋다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도 다 보이고 하늘도 가깝고 수경씨 진짜 좋은데 사시네요
수경 : 아직 돈 모으는 중이에요 더 좋은데 이사 가야죠
동욱 : 아뇨, 진짜 전 여기가 맘에 드는데 이사가지 마세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
주호 : 뭐야 지금 우리 누이한테 작업 걸고 있는 거야?
동욱, 약간 움찔하면
주호 : 우리 누이 마음 아프게 하다가 내 손에 걸리면 가만 안둬!
주호, 괜히 멋있는말 던졌다는 듯이 폼잡으며 화장실쪽으로 가면
약간 어색해진 동욱과 수경
수경 : 생각보다 결혼이라는 게...힘들죠?
동욱 : 실감이 안나요...이렇게 하는 게 결혼이 맞나 싶어요
수경 : 저도 그랬어요 프로포즈 반지 받았을 때 하나도 안떨리고 이게 맞나 싶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더라구요
동욱 : 네...그랬군요...
수경 : (...자연스럽게) 만약...다시 사랑이 온다면...다음엔 가슴이 떨리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자연스럽게 말하는 수경을 바라보는 동욱
동욱 : (떨리면서) 전 오랫동안 사랑 따윈 운명 따윈 믿지 않았죠
그런 건 감상떨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거라고 아무 의미 없는 거라고...
근데 이제 믿기로 했어요 정말 가슴이 떨리는 사람을 만났거든요 그건 바로....
동욱, 그 사람이 수경이라는 듯 수경의 눈을 바라본다
수경도 동욱의 뜻을 아는 듯 바라보고~.
아무말 없이 서로를 느끼는 수경
수경의 눈빛도 동욱을 느끼며 흔들린다
슬로우 걸리면서
동욱, 수경에게 키스하려고 다가가고
수경, 운명을 받아들이는 느낌으로 가만히 있다
이때, 주호가 발걸음 소리를 내면서 쓱 들어오면
번쩍 자세를 바로잡고 어색하게 어쩔 줄 모르는 동욱과 수경
동욱, 뻘쭘해서 골뱅이 하나를 집어들며
동욱 : (어색) 골뱅이 참 맛있네요
수경을 바라보는 동욱의 눈이 짠하다
23. 수경집 앞 계단 - 비전(N)
동욱 : 그게 나야! 니가 평생 기다렸던 소울메이트란 말이야! 왜 날 못알아봐!
24. 수경방(D/N)
수경이 번쩍 꿈에서 깬다
멍하니 몸을 일으켜 세우며 혼란스러운듯
수경 : 동욱씨...
동욱을 생각하는 수경
수경, 그럴 리가 없다는 듯 고개를 잔잔히 흔든다
25. 교열부(D)
수경, 지각해서 괜히 미안한지 눈치를 보며 교열부로 들어선다
테이블에 신문을 놓고 수다중인 미진과 유진
수경 : (들어서며)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좀 늦었습니다
미진 : (수경을 혼내려고 내려보다가) 내가 경사스러운 일이 있어서 오늘은 그냥 넘어가겠단다
유진 : (쑥스럽다는듯) 부장님도 참~ 이왕 언급하시는 거 꼭 집어서 말씀해주십시오
수경 : 뭐 유진씨한테 좋은 일 있어요? 승진이라도 했어?
미진, 펼쳐든 신문을 보이며
미진 : 유진씨랑 동욱씨가 결혼식한다는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실렸단다
수경, 머리에 한대 맞은 듯 멍해진다
수경 : 어..디..요?
수경, 신문을 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미진, 필통에 꽂아둔 돋보기를 들어서 신문 하단부 구석을 비쳐주면
‘강남 홍두일 원장 무남독녀 홍유진 양과 음악코디네이터 신동욱군 결혼’이라고 조그맣게 나있다
유진 : 제가 오늘 기념으로 한턱 쏘겠습니다 이따 시간 비워두십시오
수경, 즐거워하는 유진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멍하니 힘없이 서있다
26. 헬스클럽 휴게실(N)
휴게실에서 신문을 들고
열받아서 큰소리로 통화중인 동욱
동욱 : 엄마, 맘대로 그러면 어떡해!! 내가 언제 결혼한댔어!
덕희 : 이놈아! 약혼이나 결혼이나! 어차피 할 거 더 늦기 전에 바로바로 해버리면 되지
동욱 : 그래도 이런 걸 내려고 했으면 나한테 물어봤어야지
엄마가 결혼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하는 거야!! 내가 유진씨 만나서 없던 일로 하자고 하겠어!
27. 레스토랑(N)
문쪽을 바라보면 큰 결심을 한 듯 비장한 얼굴의 동욱이 들어온다
유진, 반가운 듯이 손을 흔들고 있고 옆에서 미진도 같이 흔든다
동욱, 테이블로 다가오자 등을 보이고 앉은 수경을 발견하자 놀란다
수경도 동욱을 보자 멍한 표정에서 배신감을 느끼듯한 표정으로 바뀌는데~
동욱 : 유진씨...
유진 : 서프라이즈~ 제가 깜짝 불렀습니다
우리 결혼이 기사가 난 걸 축하하는 자리를 급하게 마련했답니다
동욱 : (말하기 위해서) 아니 유진씨 저기요!
미진 : 동욱씬 생활공간에서 늘 다시봐도 새록새록...훌륭하다
동욱 : 유진씨 저랑 잠깐 얘기 좀...
하는데, 유진과 미진이 자기 필에 빠져서 동욱의 얘기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유진 : 저도 신문보고 무한 놀랐답니다
부모님이 우리를 기쁘게 하시려고 말도 안하고 깜짝 선물을 주시다니
동욱씨도 너무 기쁘지 않습니까?
미진 : 동욱씨야 오죽 하겠냔 말이다 나까지 기뻐서 눈물이 날 지경인데!
유진씨가 요즘 행복바이러스를 온 신문사에 뿌리고 다녀서 저희들까지 전념이 됐답니다
유진 : 부장님, 무한 쑥스럽습니다
참, 동욱씨 이모님이 턱시도 맞추러 한번 더 들르시랍니다
저번에 제가 입었던 웨딩드레스랑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봐두었다고...
그리고 아버님께서 우리 결혼식하고 유학가는 문제는
버클리나 줄리아드쪽으로 미리 알아보신다고 하셨습니다 너무 잘됐지 않습니까
동욱, 수경의 눈치를 살피며 어쩔 줄 모르고
수경, 점점 표정이 굳어진다
수경 : 준비가...잘 돼가고 있었구나...
수경 : (Na) 바보야...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야... 저 사람 그냥 바람둥이야...
술김에 한 짓이었다구...
동욱, 수경의 맘속 소리가 아프게 들려온다
수경, 견디기 힘들다는 듯
수경 : 저, 몸이 안좋아서 먼저 일어나 볼게요
미진 : 그러게 술 좀 그만 먹지 술앞엔 장사가 없는 법이란다
수경, 가방을 챙겨서 문쪽으로 뛰어나가면
수경을 따라나가기 위해 어쩔줄 몰라하는 동욱
미진, 유진과 동욱을 보며
미진 : 둘이 너무 잘 어울린단다
신혼여행지에서 파는 나무로 깎아만든 부부인형의 실제 모델을 보는 느낌이란다
동욱, 뭐라고 떠들어대는 미진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 않고
결심을 한듯 수경을 따라 뛰어나간다
유진 : 아니 동욱씨 어디 가십니까!!
외치는 유진의 소리에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어나가는 동욱
28. 택시 안(N) / 동욱차안 (N)
택시 안, 수경이 배신감과 충격으로 멍하니 앉아있다
수경에게 걸려오는 동욱의 핸드폰
수경, 잠시 멈칫하다가 받으면
동욱 : (간절하게) 수경씨!! 얘기 좀 해요
수경 : (차갑게) 저 동욱씨한테 들을 말 없어요
아니요 안들을래요
동욱 : 수경씨 그게 아니에요! 제말 돔 들어봐요 할말이 있다구요
수경 : 앞으로 저한테 연락도 하지 말고 말도 걸지 마세요!
차갑게 핸드폰을 닫는 수경
금방이라도 울것처럼 흥분돼있다
29. 동욱차 안(N)
동욱, 자기 차를 타고 긴장된 표정으로 수경집으로 급하게 달린다
동욱, 핸드폰을 누르면서 간절하게
동욱 : 받아!! 받으란 말야!! 받아!!
30. 택시 안(N)
수경, 계속 울리는 동욱의 핸드폰을 외면한다
차창에 기대 얼굴을 묻는 수경 괴로운 표정이다
계속 울리는 수경의 핸드폰
31. 수경 집 앞 계단(N)
힘없이 걸어오는 수경
다시 핸드폰이 울린다
수경, 핸드폰 배터리를 빼버린다
수경, 멍하게 힘없이 계단을 오른다 순간 데자뷰를 느끼는 수경
계단을 한걸음 한걸음 오를수록 뭔가 있을 것 같은 예감에 고개를 들어 계단 위를 바라보는 수경
계단 위에 서있는 동욱의 뒷모습 꿈속과 똑같다
돌아보는 동욱, 수경을 발견하자 크게 소리친다
동욱 : 수경씨! 제말 좀 들어봐요!
수경. 정신을 차리고 동욱에게 차갑게
수경 : 왜 또 왔어요! 제가 아무말도 안듣고 싶다고 했죠
수경, 뒷모습을 보이며 걸어가려고 하는데..
수경의 팔을 급하게 잡아 자신쪽으로 돌리는 동욱
동욱 : 너도 지금 느끼잖아 너도 지금 나한테 흔들리고 있잖아
수경, 자신의 마음을 들킨걸 감추려는 듯 더 흥분해서
수경 : 제가 그렇게 만만해보였나요? 그랬어요?
나에 대해서 뭘 아는데 제가 흔들렸다고 맘대로 그래요!
동욱 : 내가 왜 널 몰라? 모르는 건 너야 난 다 알아
너가 왜 아파하는지 왜 너가 웃으면서도 울고 있는지
그날 공중전화에서 힘들어서 아무데나 눌렀는데
누군가가 노래를 들려주면서 다 괜찮을거라고 말해준 거 같았다고 했지?
그게 나야!!
수경, 동욱의 진실이 감정이 전이된 듯, 떨리는 눈으로 보고 있고...
동욱 : 왜 날 못알아봐 난 그냥 니가 아는 후배의 남자친구가 아니야.
난 네 마음을 들을 수 있어 와서 내 마음을 읽어봐 너도 듣기를 원하면 들을 수 있잖아.
왜 말못해 왜 말안해 너 바보가 아니잖아
나는 가슴이 아프다고 하는데 넌 왜 안아프다고 해!!
수경, 소리치는 동욱을 보면서함께 마음이 아픈 수경.
동욱 : 왜 아무렇지 않은 척해... 날 모른 척하기엔 이미.... 너무 늦어버렸어
모르겠어? 난 니가 평생 기다려왔던 소울메이트란 말이야!!!
수경 : (떨면서) 동욱씨는 제 소울메이트가 아니...
하는데, 동욱의 온몸이 떨리면서 뭔가를 말하려는 수경의 입을 막듯이 키스하는 동욱.
동욱과 수경의 입술이 맞닿고 서로의 심장이 연결된 듯 한줄기 눈물이 흐른다.
첫댓글 이건정말명장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