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피해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던 건설사들이 다음달 지방에서 신규 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4월 지방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아파트는 1만9677가구(일반분양)다. 분양 물량이 쏟아졌던 지난해 같은 기간(1만3624가구, 일반분양)보다도 소폭 물량이 늘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경남 6532가구, 충북 1749가구, 울산 1715가구, 세종1557가구, 충남 1550가구, 부산 1418가구, 경북 1271가구, 대구 962가구, 강원 839가구, 제주 759가구, 전북 711가구, 광주 488가구, 전남 126가구 순으로 물량이 예정돼 있다.
지난달 분양물량이 없었던 충북ㆍ울산ㆍ세종ㆍ충남ㆍ제주 등지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른다. 경북도 3월(659가구)에 비해 1271가구 92.8% 많은 물량이다.
업계 관계자는 "3월 분양을 계획했던 건설사들이 총선을 피해 4월로 분양을 미룬데다 5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가 지방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서둘러 분양 물량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적절한 시기를 노리며 공급을 미뤘던 만큼 지역 내 주요 입지에 들어서는 신규 아파트가 많아서 내집 마련 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충북 청주에서는 우미건설이 ‘청주 테크노폴리스 우미린’ 102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 단일면적의 6개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청주테크노폴리스 A5블록에 들어서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LG생활건강, LG화학 등이 가깝다. 청주일반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세종시도 가까워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세종시에서는 중흥토건이 ‘세종 중흥S-클래스 에듀마크’ 890가구를 선보인다. 세종시 3-3생활권 L3블록에서 들어선다.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거리에 유치원 및 초ㆍ중ㆍ고교가 있어 교육 환경이 좋다. BRT정류장과 세종시-대덕 테크노밸리 간 연결도로가 가깝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세종시 1-1생활권 L2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세종3차’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100~134㎡, 667가구 규모다. 1-1생활권의 녹지·상업·행정·교육 서비스를 두루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부산에서는 GS건설이 연제구 거제동 거제1구역을 재개발한 ‘거제 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39~84㎡형으로 구성된다. 847가구 중 53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부산 지하철 교대역(1호선), 거제역(3호선)과 올해 개통 예정인 동해남부선을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부산 동구 수정동 초량 1-1구역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부산항'을 선보인다. 전용 69~84㎡, 752가구다. 일반분양 물량은 543가구다. 부산지하철 1호선 초량역의 역세권 단지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일부 동에서 부산항을 조망할 수 있다.
울산에서는 양우건설이 도시개발구역인 울산 언양 송대지구 B4블록에 '양우내안애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1715가구 대단지다.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면적 63~84㎡형으루 구성된다. 단지 주변으로 상주인원 1만2000여 명 규모의 반천산업단지와 반송산업단지(예정)가 있다. 2단계 조성사업이 진행 중인 길천일반산업단지, 삼성SDI, 울산하이테크밸리(조성 중) 등도 단지에서 가깝다.
대우건설은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수성구에서 10년 만에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다. 817가구(아파트 705가구·오피스텔 112실) 규모다. 아파트는 전 가구가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지하철 2호선 범어역이 가깝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4월 총선과 5월부터 시행되는 비수도권지역 여신심사 강화로 3월에서 미뤄졌거나 5월에서 당겨진 물량이 4월 중순 이후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단기간에 분양이 몰릴 땐 입지, 가격 등을 잘 따져보고 청약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