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생명보험 상품인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은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보장하고 안정적 노후자금을 제공하는 등 장점을 갖고 있지만 보험료 부담이 만만찮다. 적게는 월 10만원대에서 많게는 100만원이 훌쩍 넘는 상품들도 있다. 경기불황기인 요즘 종신·연금보험 가입을 주저하게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비교적 저렴한 보혐료로 실속있는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들이 의외로 많다. 매달 5만원 정도로 질병과 상해 등의 위험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는 실손의료보험이 대표적인 예다.
이와 함께 어린이(태아)보험·정기보험·재해보험 등도 월 5만원 안팎의 보험료로 가입할 만한 보험상품들이다. 물론 보험대상자의 나이·성별·보장금액 등에 따라 보험료는 변동되므로 가입시 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실손의보는 고객이 지출한 의료비를 보험사가 지급하는 상품이다. 현재 생보는 80%, 손보는 100% 보장하지만 오는 10월부터는 보장한도가 최대 90%로 제한된다.
아울러 자녀(태아)보험은 자녀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나 재해에 대해 보장하며 상품별로 부가된 특약에 가입하면 암이나 법정전염병 발병시 진단금·위로금을 정액지급한다.
특히 최근에는 태아 때부터 100세 만기로 가족이 함께 가입할 수 있는 실손의보 상품도 출시돼 실손의보와 자녀보험을 모두 가입하려는 소비자에게 유용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또 종신보험과 달리 일정한 기간 동안만 사망에 대한 보험금을 보장받는 정기보험은 종신보험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경제활동기간 동안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실속있는 상품이다.
대부분 생보사들이 종신보험을 대표상품으로 내세우지만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위험을 헤지한다는 보험의 취지를 감안할 때 정기보험이 보다 보험의 정도에 서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모든 생보사들이 종신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정기보험보다 종신보험이 더 돈이 되기 때문이다.
이 밖에 재해로 인한 사망시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재해보험도 눈여겨볼 만하다. 상품마다 보장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비행기·선박·열차 등 대중교통사고 사망시 최대 3억원을 지급하고 기타 교통사고는 2억, 일반재해로 인해 사망시 1억원을 지급한다.
한편 실손의료비 담보와 재해 사망, 암 및 중대질병 진단비 담보 등을 가족이 동시에 가입할 수 있는 통합보험을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비록 여러 담보를 동시에 가입하기에 개별 상품에만 가입하는 것보다는 보험료가 올라가지만 각 상품을 따로 여러개 가입하는 것보다는 통합보험으로 한번에 가입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보험료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통합보험의 특장점은 가입 후에도 담보의 추가·삭제·업그레이드와 피보험자의 추가·분리 등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