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환선배님과 김귀순선배님이
자봉을 하신다고하여
바깥쪽으로 달리며 찾는다.
식수대 후미쯤에서 발견하고
반가움에 화이팅을 외친다.
군자교를 넘고,
어린이대공원 정문을 향해 돌아서는데
싸늘한 찬바람이 길을 막는다.
찬바람과 싸우면서
초반의 언덕을 힘겹게 넘는다.
어린이대공원을 끼고
구의동 방향으로 좌회전하면서도
초반부터 언덕이 있어서 맥을 못춘다.
20여m 앞의 키큰 양키와의
간격이 자꾸 벌어지려 한다.
(양키와는 송파구청까지는 같이 한 것 같다.)
다시 잠실대교를 향해서 우회전.
20km지점의 급수대가 왜이리도 멀리 보이는지.....
허지만 광진구민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이 난다.
급수대를 지나면서 시계를 보니
1시간 27분대이다.
이러다 1시간30분이내에 하프를 뛰는 것 아냐~? 하면서
잠실대교를 오르니 가슴이 탁 트인다.
멀~리 천호동쪽과 잠실운동장쪽을 번갈아 보고
후반부의 체력을 가늠해 본다.
될것두 갓꾸~?
안될것두 갓꾸~?
하프 통과시간(1:32:18)을 보니 신기록이다.
2월13일날 아!고구려대회에서
1:33:30가 개인기록이었는데.....
오버페이스라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파워젤의 파워를 믿고
그대로 밀어 부쳐 본다.
잠실역까지는 내리막이라 편히 달린다.
좌회전하여 송파구청을 향하면서
힘이 빠지는 느낌을 받는다.
평화의문3거리(약23.9km)에서
임마누엘교회3거리(약31.5km)를 보니
선두그룹의 달려가는 모습이 보인다.
평화의문이 있는 3거리를 지나면서
어린 여자아이들이 발레복인가를 입고
아주 재밋고 신나게 응원을 해서
잠시 힘을 얻어 본다.
천호동을 향하는 길에
다시 찬바람이 가는 길을 막으며 태클을 건다.
덕분에 올림픽회관을 지나면서
시작되는 다리를 간신히 올라야만 했다.
본격적으로 후반부의 페이스다운이 시작되고 있다.
내려보이는 25km지점의 급수대도
멀게만 느껴진다.
25km가 가까워 올 무렵 두번째 탄을 준비한다.
탄을 털어 넣고, 차가운 음료수를 마신다.
장갑속에 넣어둔 페이스챠트를보니
2~3분정도 여유가 있다.
천호동4거리를 돌아
길동4거리를 향하는 언덕코스가
느려지고 있다.
길동4거리를 돌아서니
김영갑씨가 번호표를 붙인채 응원을 한다.
아마도 포기를 한 것 같다.
이어서 김영아씨도 보인다.
화이팅을 외쳐주길래 화답하려는 순간!
영아씨~! 하는 소리가 있어 돌아보니
박진수부회장님이시다.
드디어 A그룹에서 출발한
박진수부회장님을 만났구나~!
하면서 흡족해 하고 있는데
부회장님의 페이스를 쫓아가질 못하겠다.
어~ 이상하다.....
연일 계속되는 술자리로
훈련도 부족하신분이 날라가고 계신다.
...믿기 힘든 불가사이한 일이다.
둔촌동을 지나 오륜동을 들어설때는
박부회장님의 모습은 보이지도 않는다.
후반역주가 대단하시다.
페이스가 살아나질 않자
나만의 이벤트를 즐기기로 하였다.
'힘이 없으니 쉬어도 가고, 무게라도 덜고 가자'
'음...저~기가 좋겠군!'
올림픽공원 담장을 향해 소방 훈련을 한다.
소방훈련을 마치고
보도위를 서서히 달리는데
우레탄 조깅로가 되어 있는게 아닌가
약300m 정도 우레탄로를 달리는 행운을 누려 본다.
30km(CP-3, 2:14:09)를 통과하고
급수대에서 음료수를 마신다.
임마누엘교회 방향으로 우회전을 하니
바나나와 쵸코파이가 추가로 보인다.
바나나를 하나 집어 먹으면서
언덕구간을 살짝 걷는다.
여기도 찬바람이 세다.
엠마누엘교회3거리를 지나
석촌역을 향하는 길이 여전히 힘겹다.
석촌역 전에 또 잠시 걷는다.
석촌역 부터는 연도에 응원하는 시민들의 많아
어떨결에 가락동4거리까지 달린다.
가락동4거리 우회전 램프에서
작은 스피커에 신나는 노래를 틀어 주는
달림이 봉사자 덕에 잠깐 또 편히 달린다.
역시 신나는 노래가 힘들땐 최고다.
가락동 시장앞에서는
자꾸만 늘어지는 페이스를
저 멀리 다리위에 계실 왕언니를 생각하며
힘을 추스려 본다.
34km에서 35km의 구간을 시계를 보며 달려보니
4분30초대가 뛰어진다......다행이다.
35km에 있는 탄천교 위 급수대를
중마땐 5km급수대라 쉽게 올랐는데
이번엔 영~아니다.
왕언니의 형광색 옷이 보이기 시작한다.
반갑게 왕언니와 제성숙선배님을 만나
세번째 탄을 받아 들었다.
최고의 난코스를
차가운 맞바람을 맞으며 오르려니
마지막 한모금까지 쪼옥 발아먹고
음료수도 2잔을 먹는다.
급수대에서 재충전하는 사이에
동대문에서 추월한 3:15분대 페메가
200~300m 정도 앞서가는게 아닌가.
이런 낭패가.......(맥이 빠진다)
이렇게 놓치면 3:20분이 넘어 갈 것 같은 기분이다.
아직은
파워젤이 에너지로 변환되기전이라
시작되는 언덕이 힙겹기만 하다.
3:15분대 페메를 따라가긴 커녕
삼성병원 사거리전에 잠시 또 걷는다.
헌데.....3:15분대 페메가
자기들만(자봉?)의 급수대에서 힘을 충전하는사이
어떨결에 동반주를 하게 된다.
다시 개포동 방향으로 좌회전을 하고,
대치동 쪽으로 우회전하기 직전의 짧은 언덕에서
살짝 한번 더 걸으면서도
3:15분대 페메와 간격을 유지한다.
대치동을 향하는 양재천 다리를 건너고
아파트단지 입구를 지나는데
차량통제로 실갱이가 이루어 진다.
도로위를 달리는 마라톤대회때
가장 욕보는 사람중의 하나가 경찰아저씨들이다.
답답한 시민들이 쏟아내는 온갖 소릴 다 들어야 한다.
불편함을 드린 시민들에게도 죄송하고,
주로 확보를 위해 애쓰시는 경찰아저씨들에게 미안하다.
마라톤대회 때문에 고생하신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는 표시로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고맙습니다.
대치동아파트를 끼고 우회전하여
탄천2교를 향할때까진
3:15분 페메를 따라갈만 하였다.
그러나 탄천2교를 오르면서
잠깐 또 걸어야만 했다.
14분대냐 15분대냐가 왔다갔다하여
바로 다시 뛰어 페이스를 올린다.
탄천2교를 내려서면서
3:15분대 페메와 벌어진 간격을 좁혀본다.
왼쪽에 운동장을 보니 조금은 힘이 난다.
40km 급수대는 그냥 통과하기로 한다.
(3:15분페메도 그냥 통과한다)
서서히 시작하는 골인주의 환희를 연상하며 막판 역주를 한다.
뒷쪽의 3:15분대 페메는 벌써 따돌렸다.
종합운동장4거리를 지나면서부터는
골인주의 환희에 젖어든다.
연도에 많은 사람들이 힘내라고 외치고 있다.
종합운동장 남문을 향해 올라가면서
골인주의 기분은 절정에 달한다.
트랙을 들어서면서
페이스를 점점 더 올려본다.
100m 전부터는
남은 힘을 모두 쏟아 달린다.
골인점 10m는
손을 들고 골인 포즈로 뛰어들어 간다.
(사진이 멋지게 나오려나?.....)
드디어 골인이다~!
---( 3:15:19 )---
시계를 보니 3:15;20다.
마라톤 입문때서부터
생각해왔던 목표기록인 3;20분(200분)이내를
달성해서 기분이 좋다.
아무 탈 없이
동마를 마칠 수 있어서
더더욱 기분이 좋다.
보조경기장을 향하다가
박진수부회장님과 이금님을 만난다.
박부회장님의 기록은 3시간17분대란다.
...정말로 대단하시다.
28km이후에 달려가는 모습이
개인기록(3:25:10) 경신은 할 것 같았지만
이 정도인줄은 몰랐다.
잠시 기록애길하고
보조경기장을 향한다.
좀 어수선한 서문에서
메달도 목에 걸고,
아!고구려대회에서 풀을 뜃다는
아줌마가 칩을 풀어준다.
따듯한 녹차도 한잔하고...
칩을 반납하고
기념품을 받아들고 나오다가
다리가 당기는 것 같아서
뒷근육을 계속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하면서 걸었다.
물품을 찾아서 만남에 장소인
영월동강 홍보부스를 찾는다.
내가 속한 하프A반을 지도해주신 박종천코치와
인사를 하고 반갑게 악수를 한다.
아이스팟 박연규사장님도(처음 뵘)
따듯한 보릿차를 권하며 반갑게 맞아 주신다.
보따리를 놔두고 잠시
들어오는 한마동을 향해 소리쳐 보지만
반대편이라 잘 들리지 않나보다.
영월동강 부스에 2~3명의 한마동회원분들이 보이길래
잠시 한마동회원분들을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다가
이미 추어탕집에 가신분이 있다고하여
황부회장님, 요리왕님, 팬텀 서종덕님과
먼저 추어탕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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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추어탕 집에서는
추어탕과 소주맛이 잘어우러진
따듯한 한마동의 열기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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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사람들을 위해 애쓰신 모든분들과
덕분에 생고생을 하신 시민들,
편안하게 달리기에만 열중 할 수 있게
든든한 자원봉사로 고생하신 한마동 회원님들,
왕언니 반의 중원중학교 학생들에게
대단히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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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나이가 있으니까 내년 전반기까지는
기록단축을 염두에 둔 훈련을 하겠지만
목표기록(200분이내)을 달성한 이상
크게 욕심을 내지는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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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동~!...화이팅!!!
첫댓글 용래씨는 복장에 조금 문제가 있었나???써브쓰리주자가 나올거라 생각했음....ㅎㅎ...경이로운 기록!!!축하합니다...앞으로도 많은 지도 부탁드려요요~~
기록을 금방깨면 재미가 없지요..., 슬슬 천천히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확......., 가족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깨버리세요..
박진수님의 술을 마시고 연습을 하지 못했다는 말은 믿지 마소서...거짓말로 아뢰오...ㅎㅎㅎ 고생 하셨습니다. 속히 회복 하시기 바랍니다.
축하 축하.....연습한 만큼으 댓가가 기록을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예상한대로 용래씨가 일낼줄 알았읍니다.올해 첫sub3 주자가 탄생 하겠군요.ㅎㅎㅎ, 후다닥-
겨울 내내 열심히 훈련하신 용래님. 축하합니다. 박진수님과 요리왕님. 김경동님과 같이 4분이 올해 목표를 썹-3로 잡으면 무리일까요? ㅎㅎㅎ.
지난 가을인가...월드컵공원 2회전할떄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지 되었는데 역쉬! 이용래씨는 한마동의 자랑이기도 하지만 3기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3기 홧팅! 한마동 화이팅!
대단한 기록 도전이었네요,, 축하드립니다^^
용래씨의 앞날에 기록단축만이 있을지어다. 그대이름은 불광인이오.
축하드립니다. 빨리 회복하시구요. 역시 불달팀의 저력을 보여주셨군요. 항상 건~달, 즐~달하세요.
토달 훈련때(인터벌) 정말 잘달립니다.. 전 쫓아가다가 힘 다 빠집니다..언제나 잘달려보나...정말 축하합니다... 그리고 동마때 모자 빌린거 잘썼습니다..토달때 돌려 드릴게요...
연습한 댓가가 기록으로 말해주는군요 축하드립니다
이용래 회원님의 기록 단축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앞으로 술을 더 드시고 다음 대회에서는 3b-3리를 하시기 바랍니다. 역시 술이 몸을 가볍게하여주는 신비의 보약인가봐요!!! 나도 하면될까요? ㅎㅎㅎㅎ 불광팀 "화이팅" "한마동" 힘<<<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