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베트의 기도 깃발 "룽따"
티베트를 비롯한 네팔, 부탄, 몽골, 인도 시킴·라닥·타왕·다람살라 등을 여행하다 보면 다섯 가지 빛깔의 천으로 만든 깃발이 나부끼고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소원을 담은 기도 깃발은 산, 옥상, 고개, 다리, 물가 등 바람 길에 어김없이 노랑, 녹색, 빨강, 흰색, 파랑 등의 색 천이 나란히 줄에 걸려 바람에 나부끼고 있습니다.
오색 깃발은 7세기경 티베트에 불교가 도래하기 전 부터 토착 종교인 뵌교 시대에서 부터 유래하였으며 전쟁 승리를 기원하거나 유목민들이 이동할 때 쓰였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불교에 영향을 미쳐 현재와 같은 기도 깃발이 되었습니다.
기도 깃발은 마을에 전염병이 돌거나, 여행 또는 순례할 때, 결혼식, 새해 축제, 종교 행사, 자연 재해, 흉작 등일때 평화롭고 행복 그리고 건강, 축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깃발에 찍힌 내용은 여러가지 종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깃발에는 약사여래, 따라 보살, 빠드마삼바바, 금강 살타 등의 진언(만트라)이 새겨져 있거나 부처님 경전 말씀이 담겨 있습니다. 자신이 바라는 염원에 따라 기도 깃발을 고르거나 사원 승려의 조언에 따라 선택하기도 합니다.
티베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색 기도 깃발은 부탄왕국, 네팔, 몽골, 인도 시킴, 타왕, 라닥, 다람살라 등을 비롯해 러시아 칼미키야 공화국, 브리야트 공화국 등 티베트 불교가 전해지면서 관련 문화도 자연스럽게 확산되었으며 지역에 따라 디자인이나 의미가 조금씩 다를수도 있습니다.
기도 깃발은 "부정한 날"에는 달지 않습니다.
티베트는 고유 역법이 따로 있습니다. 중국, 인도 등과 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그들의 역법 일부를 받아 들여 자신들에 맞게 예로 부터 사용하고 있는데 신년이 되면 역법에 따라 매달 상서롭지 못한 날도 함께 정해져 그날 만큼은 달지 않는데 보통 티베트력으로 매달 2-3일 정도가 부정한 날로 지정되며 매년 달라집니다.

부탄왕국의 다르쪽
기도 깃발의 종류
줄로 연결해서 다는 깃발을 "다르딩"(=달딩Dar Ding) 또는 "룽따"(Lung Ta)로 부르는데 보통 룽따라고 많이 부르고 있습니다. 티베트어 "다르(=달)"는 '번성하다', '증대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고 "딩"은 '날다', '나부끼다', '비상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룽따"는 '바람(=룽), 말(馬따)'이란 뜻으로 기도 깃발에 그려진 말(馬)을 의미하며 소원을 이루게 해주는 역할을 상징하며, 티베트 불교 일부 법맥에서 수행법으로도 룽따가 활용되고 있는데 2008년 우리나라에 출간된 샤콩 미팜 린뽀체의 '내가 누구인가는 가장 깊고 오랜 질문에 관하여'라는 책을 보시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룽따는 "룽타", "룽다" 등으로 소개되었으나 원음은 "룽따"에 가깝습니다.
- 저자
- 사콩 미팜 지음
- 출판사
- 판미동 | 2008-10-31 출간
- 카테고리
- 시/에세이
- 책소개
- 단 한 사람만 찾을 수 있는 ‘나’라는 세상, 당신의 삶을 지배...
또 하나의 깃발은 긴 나무에 세로 형태로 다는 깃발인데 이는 "다르쪽"(=달쪽 Dar Cho)이라고 부릅니다. "다르"는 다르딩과 같이 건강, 행운, 부 등이 증가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고 "쪽"은 모든 살아있는 존재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깃발은 아니나 하늘에 뿌리는 같은 의미의 종이로 만들어진 룽따도 있습니다.
줄로 거는 기도 깃발 순서
다섯 가지 색깔이 한 세트로서 거는 순서는 아래 그림처럼 노랑색이 제일 오른쪽에 걸려야 합니다. 파랑(하늘), 흰색(구름), 빨강(화), 녹색(수), 노랑(토)을 상징합니다.

룽따거는 순서
깃발에 담긴 의미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깃발 종류는 다양합니다. 외국 자료를 찾아보니 최소 20가지 이상은 되는 것 같습니다.
아래 깃발의 경우 동서남북을 가루다, 용, 눈사자, 호랑이가 사방에 배치되어 있고 가운데는 티베트 불교 상징인 초전법륜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중앙 좌우는 8가지 길한 상징물이 가운데는 룽따가 들어가 있습니다.

첫댓글 한국
정말 알고싶은 내용!!!!! 감사합니다.................
넵.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