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작은 상처를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 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빛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나의 불행에 위로가 되는 것은 타인의 불행뿐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억울하다는 생각만 줄일 수 있다면
불행의 극복은 의외로 쉽다.
상처는 상처로밖에 위로할 수 없다.
세상의 숨겨진 비밀들을 배울 기회가
전혀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이렇게 말해도 좋다면 몹시 불행한 일이다.
그것은 마치 평생동안 똑같은 식단으로 밥을 먹어야 하는
식이요법 환자의 불행과 같은 것일 수 있다.
인생은 짧다.
그러나 삶 속의 온갖 괴로움이 인생을 길게 만든다.
소소한 불행에 대항하여 싸우는 일보다는
거대한 불행 앞에서 차라리 무릎을 꿇어 버리는 것이
훨씬 견디기 쉬운 법이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지금부터라도 나는 내 생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되어 가는 대로 놓아두지 않고 적절한 순간,
내 삶의 방향키를 과감하게 돌릴 것이다.
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걸고라도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무엇이다.
-양귀자 소설 《모순》 중에서-
사랑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있어
전화란 오직 두가지 종류뿐입니다.
그녀에게서 걸려오는 전화와
그 밖의 모든 의미없는 전화들..
전화벨이 울리면 그녀일 것만 같고,
오래도록 전화벨이 울리지 않으면
전화기 고장을 의심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의 얼굴입니다.
사랑이란 붉은 신호등입니다.
켜지기만 하면 무조건 멈춰서야 하는
위험을 예고하면서,
동시에 위험도 예방하는
붉은 신호등이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은 그녀에게 보다 나은
'나'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망의 발현으로 시작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 보다는
'그랬으면 좋았을 나'로
스스로를 향상시키는 열정과 함께
비로소 사랑의 창은 열립니다.
누군가를 사랑함에 있어 솔직함보다
더 위험한 극약 처방은 없습니다.
죽는 날까지 사랑이 지속된다면,
죽는 날까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절대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 주지 못하며 살게 될 것입니다.
사랑은 나를 미화시키고, 왜곡시킵니다.
사랑은 거짓말의 유혹을
극대화시키는 혼돈의 감정입니다.
사랑조차도 넘쳐 버린다면 차라리
모자라는 것보다 못한 일인 것일진데..
삶의 어떠한 교훈도
내 속에서 체험된 후가 아니라면,
절대 마음으로 들을 수 없습니다.
뜨거운 줄 알면서도
뜨거운 불 앞으로 다가가는 모순,
그 모순 때문에
우리의 삶은 발전하는 것입니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입니다.
실수와 깨달음은 언제나 되풀이 되며,
그것이 보통의 우리 삶인 것입니다.
- 양귀자의 '모순' 中에서 -
지난 5월에 방영된 KBS2 새 아침드라마‘그 여자의 선택’은
양귀자의 소설 ‘모순’을 원작으로 쌍둥이로 태어나
상반된 삶을 살아가는 두 자매(이효춘,김영란)와 결혼을 앞둔
이들의 딸들이 인생의 모순을 향해 달려가는 삶의 단면을 그린 드라마.
여기서 차서원은 지서영(김영란)의 딸 김주리 역을 맡아
사촌 안진진(서유정)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인다.
고달픈 삶을 사는 안진진과는 달리 부족함없이
공주같은 삶을 산 김주리는 사랑과 결혼이라는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을 겪는 인물을 묘사한다
사람들이 사는 모양은 천차만별이지만 각기 피부로 느끼는
고통의 총량은 대개 엇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사람들은 행운에 금세 익숙해지고 또한
불운에도 금세 길들여지기 때문이다.
낙관주의심리학, 긍정심리학을 유행시킨 미국의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은 무수한 사례연구들을 통해서 이런 결론을 내렸다.
△해고나 승진 같은 중대한 사건도 석 달만 지나면 행복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평균적으로 부자는 가난한 사람보다 조금 더 행복할 뿐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지난 50년 간 실질소득은 급증했지만 생활만족도는 그대로다.
그는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22명을 연구했는데,
그들은 복권에 당첨된 뒤 더없이 행복했지만 대개 시간이 지나면서
이전의 행복도로 되돌아갔다.
만성우울증이었던 한 이혼녀는 200억원짜리 복권을 탄 뒤
백화점 점원을 때려치우고 침실 18개짜리 대저택에 최고급 승용차를 구입했지만
1년도 채 가기 전에 다시 만성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양귀자 작가의 소설 '모순'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극과 극의 삶을 사는 쌍둥이 자매와 결혼을 앞 둔 그 자매의
딸들을 통해서 여자에게 있어 결혼의 조건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다뤘다
결혼을 놓고 벌어지는 부모자식간의 가치관 충돌을
보여준 많이 변해버린 현대인들의 결혼관을 보여준 가족 드라마...
결혼의 가치는 곧 삶의 가치를 반영하고,
가치관 충돌 속에서 세대간 이해의 실마리를 찾아보겠다는 것...
양귀자의 소설 <모순>은 바로 그런 얘기다.
쌍둥이 자매의 한쪽은 무능한 술주정뱅이 남편 대신 새벽부터 밤까지
생활전선에서 악다구니 치는 반면 다른 쪽은 대저택의 안주인으로
우아하고 세련되게 살지만 ‘무덤 속 같은 평온’에 지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핀란드 오스트리아 스위스 스웨덴 같은 유럽의 잘 사는 나라들이
전통적으로 자살률이 높으며 아시아나 아프리카 저개발국들의
자살률이 낮은 것도 모순이다.
한국은 지난해부터 그 전통적인 자살강국들을 제치고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자살률 1위가 됐다.
자살률이 1982년 10만명당 6.8명에서 2004년 24.2명으로 늘어났다.
보상의 차별이 자본주의의 동력이다.
하지만 그것이 너무 나가서, 빈부격차가 과도해서, 지나치게
‘약 올리는 사회’가 돼서, 구성원들을 세상 바깥으로 내모는 것,
그것이 지금의 한국사회다.
한쪽에선 결핍이 지나쳐서 죽고 다른 쪽에선 결핍이 결핍돼서 죽는다.
한국은 지난 20년 동안 경제규모가 크게 팽창했지만
자살률 역시 3.5배나 늘었다. 점점 부자가 돼가는데,
게다가 사상 최고의 자유를 누리는데, 왜 점점 불행해지는 걸까.
창과 방패의 선택이라는...
인생이란 모순 되는 여러가지 상황에서.....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들...
모순 되는 것들을 껴안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인생인가보다.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는 느낌의 언어들...
우리들이 아껴서 좋은 것은 돈만이 아니다.
어쩌면 돈보다 더 아껴야 할 것은...
우리가 매일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무수한 말들인지도 모른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언제나 솔직함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어리 것은 일은 없다
때로는 솔직함은 때로 흉기로 변해 자신에게로 되돌아오는
부메랑일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그 혹은 그녀에게 보다 나은 '나'를 보여주고 싶다는
욕망의 발현으로 시작된다.
'있는 그대로의 나'보다 '이랬으면 좋았을 나'로
스스로를 향상시키는 노력과 함께 사랑은 시작된다.
사랑은 나를 미화시키고 나를 왜곡시킨다.
사랑은 거짓말의 유혹을 극대화시키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양귀자씨의 명언들...
1.삶을 살아가는 당신의 무기는?
2.한번도 깨져보지 않아서 굳은살이 박히지 않은 삶은 정상적인 삶의 행로라고 볼 수 없다.
그런 삶은 가짜다.
3.한번 시위를 벗어난 화살은 어디에든 떨어지게 되어 있는 것이다.
4.그 누구도 어떤 다른 사람을 지도할 수 없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방식대로 살 뿐이다.
선각자는 있어도 지도자는 없는 것이다
양귀자...삶을 형상화하는 작가적 기질이 뛰어나며 박진감 있는 문체로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고, 작품 '원미동 사람들'로 평론가들로부터 천부적 재능이 있는 의식 있는 작가라는 평을 들었고...'천년의 사랑' '슬픔도 힘이 된다' 등,.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아침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좋겠구나... 현대인들의 다양한 가치관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풍요로움속의 빈곤과 더불어... 너무나 기대치가 높은걸까? 극과 극을 달리는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특히 만족을 느낄줄 모르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첫댓글 '있는 그대로의 나'보다 '이랬으면 좋았을 나'로 스스로를 향상시키는 노력과 함께 사랑은 시작된다 공감되네요
또한 실수와 깨닮음의 연속... 이렇게 인생은 수많은 모순속에서 살아가고 있나 봅니다
고맙습니다,,행복한 시간 보내다가 갑니다,,~
양귀자...삶을 형상화하는 작가적 기질이 뛰어나며 박진감 있는 문체로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고, 작품 '원미동 사람들'로 평론가들로부터 천부적 재능이 있는 의식 있는 작가라는 평을 들었고...'천년의 사랑' '슬픔도 힘이 된다' 등,.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좋은글...감사~고마워! 칭구야~~!!^^
보잘것 없는 이야기들을 항상 꾸준히 읽어주니 내가 고맙지...
어 이 드라마 보나 맨날 첫 시간 수업이 없어서리 늘 본다네 잼 있지요~~ 좀 가금씩 짜증도 나지만서도~
아침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좋겠구나... 현대인들의 다양한 가치관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풍요로움속의 빈곤과 더불어... 너무나 기대치가 높은걸까? 극과 극을 달리는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특히 만족을 느낄줄 모르는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