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모든 정보는 필리핀의 수도인 메트로마닐라 기준입니다.
- 일반택시는 메트로마닐라, 세부등 일부 대도시에만 존재하고 기타 도시에는 택시가 없을 수 있습니다.
필리핀에는 여러가지 교통수단이 있지만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단연 택시일 것입니다.
마닐라 기준으로 보면 택시는 그 모양, 쓰임새와 용도에 따라 아래의 몇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일반택시
햇살이 뜨거운 필리핀에서는 뜨거운 햇살과 뜨거운 엔진의 복사열을 최대한 상쇄할 수 있게 영업용 차량은 흰색을 많이 사용합니다. 물론, 택시도 마찬가지이구요.
따라서, 대부분의 일반택시는 보통 흰색이 많습니다. 그 이외에도 택시회사에 따라서 초록색, 자주색들도 소수 있지만 대부분 흰색을 선호합니다. 만일, 보기에 택시같긴 한데 일반차량과 헷갈리는 경우는 택시 천정에 설치된 "흰색 택시사인"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번호판은 영업용이므로 위의 사진처럼 노란색입니다.
2. 공항택시
공항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택시입니다.
색상은 노란색이고 보통 공항에서 승객의 목적지까지 편도만 이용하므로 기본요금이 일반택시비의 2배 이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3. 공항 쿠폰택시
공항에는 노란택시 이외에 승합차형 쿠폰택시도 있습니다만 거리에 따라 정해진 비용을 받고, 이용비용이 비싸므로 이용자와 짐이 많지 않는 한 관광객은 이용치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4. 합승택시
대로를 기준으로 정해진 길을 직선으로만 이동하는 합승택시입니다.
20페소 정도로 가격이 저렴해서 일반 필리피노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엉켜앉아 (핸드폰과 귀중품을 노리는) 소매치기나 강도같은 범죄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관광객은 탑승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 아래 내용은 일반택시에 관련된 주의사항입니다 -----
필리핀내 이동중 가장 큰 문제에 봉착하는 것이 택시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고, 그렇다고 안탈수는 없고...
스트레스도 많고 때로는 범죄의 온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잘 알고 탄다면은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정보는 힘이라고 했던가요? 아는것과 모르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마닐라 기준, 택시의 기본요금은 40페소입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시간거리 병산제입니다.
요즘은 그랩택시가 많이 활성화되어 예전보다 바가지도 줄어들고 서비스 개선도 많이 되었지만 아직도 택시 기사중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바가지를 일삼는 소수의 택시기사들이 있습니다.
이에, 혹시나 도움이 될 수 있는 주의사항을 모아봤는데요.
아래의 사항들은 빈번하게 일어나는 문제일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모를 범죄에 대한 예방차원의 조언일 수도 있으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이런 일도 있을 수 있겠구나~"라는 취지의 글로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 미터기 조작이 의심되는 경우
택시를 탔는데, 만일 미터기의 요금이 눈에 띄게 현저하게 빨리올라가는 택시가 간혹 있습니다.
예를들어, 기본요금이 40페소라면 그 기본요금의 2배인 80페소가 되기 위해서는 몇 킬로 정도의 운행거리와 몇 분이상의 시간의 소요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기본요금의 2배,3배에 금방금방 도달한다면 미터기 조작을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2019년 현재, 공항에서 말라떼 중심지역으로 이동한다면 일반택시로 200페소가 못 나올 것입니다.
(공항택시는 일반택시 요금의 2배 이하로 예상됨)
이를 기준으로 요금이 너무 많이 올라간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주 먼 거리라도 시내간 이동에서 500페소가 넘는 요금은 보기 힘듭니다. 요금이 평소보다 많이 나왔다면 택시기사에게 컴플레인을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자주다니는 구간이라면 평소요금을 던져주고 나오면 됩니다. 이때 택시기사는 백이면 백 아무말도 안할겁니다. 왜냐, 미터기 조작이 있는 경우, 요금을 낼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목적지(호텔)에 도착했는데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왔다면 호텔직원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공항(airport)에서 여기(hotel)까지 왔는데 이렇게 많은 요금이 나왔다라고요.
그럼, 어느 수준에서 요금이 중재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2. 미터기를 가리는 경우
걔중에는 미터기를 교모하게 수건으로 가리는 택시 운전사 들도 있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수건을 치우라고 당당하게 요구하세요.
"Let me see the meter!!!" 와 같이 이야기 하세요.
요금이 너무 빨리 올라간다면, 위의 경우처럼 호텔에 도착하셔서 호텔직원의 도움을 요청하시면 됩니다.
만일, 목적지까지 거리도 멀고 요금도 많이 나와 걱정이 된다면, 사람이 많이 다니는 대로나 큰 건물에서 내려달라고 하고 적절한 금액을 던지고 내리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수도 있습니다.
3. 부당하게 높은 요금을 요구하는 경우
간혹, 미터기를 켜지않거나 리셋(reset)을 하지않고 출발하는 택시가 있습니다.
이때는, 당당히 "Turn on the meter, please!" 또는 "Reset the meter, please!"라고 말하세요.
이에 불응할 경우에는, 외치세요. Stop! Drop me here!(멈춰! 여기 내려줘!)라고 말하시고 내리시면 됩니다.
미터기 끝까지 안켜고 가격네고를 하려는 택시기사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마카티까지의 요금이 150페소인데 300이나 500페소를 달라는 넘들도 있습니다.
그때는 단호히 그냥 내리세요. 뒷차타면 됩니다.
제 경험상, 그런 넘들의 차는 끝까지 타고가면 무슨 문제가 생겨도 생기는 경우가 많더군요.
단, 크리스마스나 비오는 날의 경우에는 택시잡기가 하늘에 별따기인 관계로, 약간의 가격흥정은 인정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평일날 마른하늘 아래서의 억지네고는 하지마세요. 물론 오지를 편도로 가는 경우는 약간의 덤은 줘야 할겁니다. 모든건 상식에 따라 행동하시면 됩니다.
4. 빙글빙글 돌아가는 경우
필리핀의 특성상 차가 많이 막히는 대로를 피해서 골목길로 지그재그 운전해서가면 빨리 도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좀 심하게 돌아간다고 판단되는 경우, 한번쯤 "이 길이 맞냐?"하고 물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무말 않고 속상해 하는 것보다 "Is this way right to the hotel?" 정도로 어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리핀 특성상, 아무말 없으면 초짜로 보고 돈을 더 받을 요량으로 이리저리 돌아갈 수도 있으니까요.
5. 가능한한 깨끗한 택시를 골라타라
이건 저의 경험인데, 항상 다 떨어진 걸레같은 택시를 탔을 경우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좋은 차상태를 유지하는 택시의 기사들이 매너도 좋고 친철합니다.
참고로 신차의 택시를 타서 문제된 경우는 한번도 없습니다. 꼭 보면 썩은 택시들이 중간에 시동도 꺼지고, 매연도 실내로 들어오고, 미터기도 조작된 경우가 많더군요. 이런것들은 타는 순간 두통의 시작입니다.
만일, 택시를 잡을 때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이왕이면 다홍치마 "깨끗한 택시"를 고르세요.
6 술 마시고 졸지말라
당신이 조는 순간 택시는 다른쪽으로 빙글빙글 돌아 목적지로 가고 있을지 모릅니다. 많이 졸리더라도 잠은 숙소에 가서 주무시고, 택시의 방향을 항상 감시하세요. 당신이 조는 순간, 상대방에게 범죄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 될 지 모르니까요.
7. 택시기사가 껌이나 박카스와 같은 음료를 혹시 준다면 먹지말라
일종의 도시괴담입니다.
음료나 사탕, 껌에 약을 탄 경우가 있다고는 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고가 났다는 건 주변에서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의사항으로 남겨봅니다.
8. 약간을 따갈로그를 배워라
약간의 따갈로그, 소위 "따요("tayo")만 쓸 줄 알아도 위의 문제점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사실 필리핀에 좀 산 사람들에게는 택시기사들도 함부러 부정요금을 요구하지 못합니다.
"싸 에어포트 따요!"(Sa airport tayo ;' 공항 갑시다)의 "싸~~ 따요"(어디로~ 갑시다)만 자신있게 써도 택시기사는 쓸데없는 생각을 안할껍니다.
연습합시다. 싸~ 마카티 따요(마카티 갑시다), 싸~ 말라떼 따요(말라떼 갑시다)
"꾸야(Kuya; 형)"도 익히세요. 꾸야, 싸~ 마카티 따요!(형씨, 마카티갑시다!)
9. 이상하리만큼 많이 물어보는 기사
택시 기사중에 웃고 친한척을 하면서 승객에게 많은 질문을 하는 기사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는 그 사람의 성격일 수도 있으나,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면, 친한 척하고 서로의 공통적인 주제를 잘 찾아서 나중에 팁을 좀 받았으면 하는 (좋게 말하면) 희망? (나쁘게 말하면) 목적?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목적지까지 가는 데 대화의 접점을 찾았다면, 나중에 승객이 목적지에서 내릴 때, "잔돈을 안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이는 본인의 성격에 따라 받아들이는 느낌이 틀릴 수 있으니 그저 참고만 하세요.
10.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약갼의 팁을 언급하라
택시를 어렵게 잡았는데 기사가 자꾸 요금에 흥정을 하려고 시도한다면 정말 난감합니다.
다시 내려서 택시를 잡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고액의 택시비를 지불할 수도 없으니 말이죠.
이럴 경우는 "나중에 팁을 얹어주겠다"는 어필을 하면 택시기사의 흥정요구를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간단히 "플러스 팁(Plus tip)" 또는 "미터 플러스 팁(Meter plus tip)"이라고 이야기 하면 잘 알아듣습니다.
그리고 나서, 내릴 때 50페소 이상 또는 그 거리와 조건에 걸맞는 팁을 주시면 됩니다.
물론, 팁이 적다고 기사가 불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목적지에 도착했고 미터요금 이상만 지불하면 되니 당신의 완승입니다.
[추가 업데이트글 : 그랩택시 - Grab Taxi]
기술의 혁신은 후진국인 필리핀에도 찾아왔습니다. 차량공유 플랫폼인 그랩택시를 이용하시면 더욱 더 안전하게 스트레스 없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예전엔 우버도 존재했었으나 국가간 우버와 그랩간의 딜(Deal)에 의해 그랩이 동남아 전반에서 독점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이용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 핸드폰에 "Grab" 앱을 설치합니다.
- 잔돈걱정이 없는 신용카드 결제를 선호하신다면 한국에서 출발전 한국유심이 꽂힌 상태에서 그랩을 다운받아 설치하시고 신용카드 등록을 하시면 됩니다.
- 나머지 이용방법은 카카오택시와 비슷하므로 생략하겠습니다.
결제방법은 2가지 입니다. 현금결제와 지갑충전 후 자동결제입니다.
현금결제는 이용후 내릴 때 지급하면 되는 누구나 다 아는 방식이구요.
지갑충전은 신용카드나 현금을 통해서 그랩지갑에 충전해 놓고 쓰는 방식입니다. 지갑충전 방식이 경혐상 10~20% 할인이 있으므로 더 저렴한 편입니다. 신용카드로 충전하는 경우, 카드정보를 입력 후 결제하면 설정한 금액만큼 그랩지갑에 충전이 되고 그 금액안에서 결제가 가능합니다.
현금충전의 경우, 살짝 귀찮은데요. 세븐일레븐에가서 현금을 내고 번호를 받아 결제용 키오스크(모니터)에 자신의 계정정보를 찾아 금액을 충전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관광객이시라면 신용카드를 통한 지갑충전을 추천합니다. (지갑에 충전한 금액을 다 쓰더라도 현금으로 지급하면 됩니다)
그랩택시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장점
- 승객과 운전자의 정보가 모두 데이터로 남으므로 최고 안전하다.
- 차량(3년내의 신차)이 깨끗하고 기사가 친절하다.
- 잔돈이 필요하거나 잔돈을 못 받는 경우가 없다(지갑충전 후 이용시)
- 그랩은 다른 동남아국가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단점
- 일반택시에 비해 다소 요금이 비싼편이다.
- 이용객이 많은 시간에는 가격이 많이 올라간다.
- 상대적으로 오지에서는 잘 잡히지 않는다.
- 핸드폰 데이터서비스가 개통되어 있어야 이용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당부할 점은 필리핀은 12월 크리스마스에 가까와질 수록 현금을 노린 택시관련 범죄가 늘어납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오시는 분이나 새벽에 택시를 타시는 분이라면 무조건 "안전을 위해서" 그랩택시를 이용하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필사마]
[출처] 필리핀 마닐라 택시이용법과 주의사항(+그랩택시)|작성자 필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