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복고풍 무늬가 있는 캐스 키드슨의 종이 벽지 '페탈'.
벽지를 전부 교체하기 부담스럽다면 화사한 포인트 벽지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유행 스타일의 뮤럴 벽지와 무늬 벽지, 원하는 대로 주문 가능한 맞춤 벽지 등을 활용해 집 꾸미는 요령을 알아봤다.
■시공 장소 고려해 색상과 소재 선택해야
적은 비용으로 실내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 유용한 소재 중 하나가 무늬와 색상이 다양한 포인트 벽지다. 벽지를 전부 교체하지 않고 거실이나 방 한쪽 면에만 발라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기 있는 포인트 벽지로는 벽지 전체의 무늬가 하나의 벽화처럼 연결되는 뮤럴 벽지, 원하는 크기와 디자인으로 제작이 가능한 맞춤 벽지 등을 들 수 있다. 소재와 도배 방법에 따라서 도배풀로 붙이는 종이 소재 합지 벽지와 종이에 비닐을 코팅한 실크 벽지, 스티커처럼 간편하게 붙이는 시트 벽지 등이 있다. 종이 소재 합지 벽지와 실크 벽지는 도배풀이 완전히 마르는 데 2일 정도가 걸리며 전문가에게 도배를 맡길 경우 벽지 비용 외에 15만~18만원의 시공비가 든다.
포인트 벽지의 색상은 실내에서 비교적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벽체와 마루의 색상을 체크한 다음 그와 다른 색상 중에서 고르는 것이 좋다. 넓은 면적에 시공하므로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는지, 공인기관의 환경마크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유행 스타일 뮤럴 벽지, 무늬 벽지 활용법
- ▲ (좌)맞춰 붙이면 한 장의 그림이 완성되는 LG하우스의 지인 뮤럴 벽지 '매화도'. (우)맞춤 벽지인 올리브벽지 '북앤북'.
유행 인테리어 스타일 중 하나인 '모던 빈티지'스타일로 집안을 꾸미고 싶다면 복고풍 무늬가 있는 벽지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생활용품 브랜드 캐스 키드슨(cathkidstonkorea.co.kr)의 정성현 브랜드 매니저는 "심플하고 현대적인 느낌의 실내 공간에 60~70년대 풍의 꽃, 동물, 줄무늬 등이 있는 벽지를 붙여 포인트를 주면 세련된 모던 빈티지 스타일로 꾸미기에 알맞다"며 "폭 52㎝, 길이 10m인 합지 벽지의 경우 1롤당 가격이 5만~6만원 선으로 벽면의 크기에 따라 1~5롤 정도가 필요하다"고 전한다.
■세상에 하나뿐인 맞춤 벽지 연출법
개성 넘치는 나만의 공간을 꾸미고 싶다면 맞춤 벽지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맞춤 벽지는 원하는 무늬, 일러스트, 사진 등을 골라 벽면에 알맞는 크기로 인쇄해 붙일 수 있어 다양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소재도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데 풀로 붙이는 합지 벽지나 실크 벽지는 보통 폭 90㎝, 접착식 시트 벽지는 보통 폭 140㎝로 제작된다. 한쪽 벽면에 붙이는 분량을 주문 제작할 때 보통 2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들고, 주문에서 완성까지 약 2~3일이 걸린다. 디자인 벽지 전문 쇼핑몰 올리브벽지(allliveart.com)의 최규태 부장은 "나뭇잎·꽃·알파벳 무늬 벽지나 풍경화·세계지도·동화 일러스트가 그려진 벽지, 책장 사진을 그대로 인쇄한 벽지 등이 꾸준히 인기 있다"며 "소파 뒤, 주방이나 식당, 안방 침대 머리 쪽, 복도, 어린이방, 서재 등의 벽에 붙이기 위해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한다.
맞춤 벽지를 제작, 시공할 때 유의할 점은 무엇일까? 최규태 부장은 "벽면이 반듯하지 않고 틀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벽면 높이와 너비의 치수를 잰 다음 여유분을 각각 3㎝씩 더해 주문하는 것이 좋다"며 "종이 벽지나 실크 벽지는 무늬를 맞춰가며 옆 부분부터 차례로 붙이고, 시트 벽지는 뒷면의 접착 부분에 붙어 있는 이형지를 조금씩 떼어내면서 윗부분부터 천천히 붙이는 것이 좋다"고 귀띔한다.
글=이현진 기자 | 사진=LG하우시스, 올리브벽지, 캐스 키드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