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 알타리 같은 무우, 열무같은 알타리, 갓하고 쪽파는 넉넉히, 마늘하고 생강은 적은듯하게,
고추가루, 멸치+갈치액젓, 생새우 갈은 것, 찹쌀풀, 매실액기스, 양파효소, 자두효소, 천일염
집앞의 텃밭에 무와 알타리, 갓, 쪽파, 배추...여러가지 채소를 심었습니다.
사실 알타리는 식구가 없어서 심지말까 생각했지만 유난히 알타리김치를 좋아하시는 친정엄마 생각에 조금 심었습니다.
양가의 부모님은 김치를 많이 드시지않기때문에 제가 조금 더 해서 갖다드립니다.
동네 어르신들이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니 어서 무우를 뽑으라고 하십니다.
허리를 다쳐 고생중이라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할수없이 무우를 뽑았습니다.
에궁~ 작아도 너무 작네요. 큰 건 몇 개 안되고 모두 알타리 무우 크기입니다.
배추속 넣기는 그렇고 알타리와 함께 김치담궈야겠네요.
이번에는 알타리무우를 뽑았습니다.
이크! 왠 열무?
헛웃음이 나옵니다. 이걸 뭘해야 할까?
갓, 대파, 쪽파도 넉넉히 뽑았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지려나 봅니다. 아직 해가 있는데도 귀가 시리다네요. 정말 집안일 안도와주는 사람인데
마누라가 아프니 어쩔수 없나 봅니다. 다듬어주고 씻어주고 들어다주고...입에 혀같이 잘해주네요.
암튼 덕분에 아픈줄도 모르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즐겁게 했습니다.
해가 떨어지니 너무 추워서 일단 무만 절여놓고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저녁을 간단히 먹고 2차 작업시작합니다.
군말않고 묵묵히 다듬고 있네요. 무념무상의 경지에 이르렀다나 어쨌다나...ㅎㅎㅎ
알타리도 알뜰하게 다듬었습니다. 뿌리가 안든 것은 우거지로 먹으려고 삶아두었습니다.
깨끗히 씻어서 2시간의 차이를 두고 무우 밑에 알타리도 절여 넣었습니다. 총 6시간 절였습니다.
정신없이 하다보니 절인사진이 빠졌네요.
무가 절여지는 동안 다른재료 씻어놓고 양념을 준비했습니다.
찹쌀풀 쑨것에 생새우 갈아넣고 갈치젓과 멸치젓 합해서 다린 젓국 2컵, 고추가루, 마늘, 생강등 모든 재료를 넣어줍니다.
갓하고 파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생강하고 마늘은 조금만 넣어주었어요.
가지런히 넣고 사진기 들고있는 사이에 남편이 훅 섞어 버렸네요.
찍기전에 섞었다고 저한테 혼났습니다. 그래도 삐지지도않고 열심히 도와주네요.
남편이 섞어놓은 양념!
밤 12시가 넘었는데도 우린 이러고 있습니다.
통으로 절여서 깨끗이 씻은다음 칼로 자릅니다. 그래야 무우 단물이 빠져나가지를 않는답니다.
무우, 알타리, 쪽파, 갓, 양념을 모두 넣고 잘 버무려줍니다.
잘 섞였습니다.
큰무우부터 쪽파 몇가닥, 갓 몇가닥과 함께 묶어
밑에 앉혀주었습니다.
그 다음 남은 알타리 갓 쪽파를 잘 버무려 위에 얹어주고 꼭꼭 눌러담았습니다.
다음날 간을 보아 싱거우면 액젓을 더 넣어 줍니다. 다행이도 간이 딱 맞는군요.
볼품없었던 무와 알타리가 이렇게 맛있는 김치로 탄생했습니다.
허리아파서 고생은 했지만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머님이 맛있게 드실걸 생각하니 참 흐믓합니다.
이번 김치는 막내사위 작품이라고 하면 더욱 맛있어 하시겠지요?
첫댓글 ㅎㅎ... 정성스런 김치도 정말 맛있어보이지만,
제목도 대박이시네요.. ㅎㅎ
정성과 영양도 듬뿍~~ 침 넘어가는 소리 들리시죠?
ㅎㅎㅎ 말 그대로 무우가 알타리인척 하던걸요? 익으면 맛있겠죠?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김장무 솎아낸것 같은 무가 정말 맛 있어요..
집에서 심은 것이니 약도 주지 않았을것이고...
저렇게 버무리면 ..난...갓이 맛 있던걸요..
시원하고 맛있겠습니다...
네 약을 안주고 벌레하고 반씩 나눠먹어요. 어떨 땐 벌레가 저보다 많이 먹어서 얄밉기도 해요. 갓이 훨씬 맛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넉넉히 넣곤 하지요. 항상 건강하세요.^^
텃밭에서 직접기른 재료로 담그는 김치 부럽습니다.허리 아프면 고생이니 찜질 잘 하시고 아프지 마셔요.^*^
저도 서울 살다가 도심에서 살짝 벗어나니 이런 여건이 허락되더군요.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님도 절대 아프지 마셔요.^^
솎아 낸 가을 무!
무청도 연하고 무도 쨍쨍하고 죵말 맛있지요,
제가 요새 먹고 있는 무청김치도 이런 걸로 담근 김치랍니다.
부지런한 아마도난님은 벌써 담으셨어요? 님께 살림의 지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착한 남편을 두셨군요~
ㅎㅎ저도 인정합니다^^
손질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네요
텃밭도 가꾸고 엄청 부러워요
아름다운 풍경에 마음이 아주 행복했어요
잠시라도 행복을 드렸다는 사실에 더욱 행복해지네요^^
자잘한 알타리 한입에 넣고 먹으면 꿀맛일것같습니다..
네 그렇겠지요? 추워지는 날씨에 감기조심하셔요.^^
밭에서 바로 캐어 만든 김치라 더 맛나겠어요.
허리아플땐 오래 앉아있는것도 안좋대요. 30분에 1번씩 일어났다 앉으세요.
네 꼭 그렇게할게요. 고맙습니다^^
오우~ 맛있겠어요~~ 착한 신랑 덕에 12시 넘어서 저러고 계셨지...못된 신랑 두셨음 아침에 주무실뻔 했겠는데요?? 밭에서 직접 뽑아서 하신거라 알은 작아도 훨씬더 맛있을것 같아요~~ 고생하셨어요~~~^^
착한신랑덕에 올김장 모두 마무리하였습니다. ^^
무우김치 담그는데 가족이 출동했네요.
그래서 더 맛난 무김치가 될것같습니다.
ㅎㅎ그러게요. 벌써 시원하게 익었네요. 건강하시죠?
역시 옆지기가 최고입니다. 두분이서 함께 하시는 모습이 정감이 흘러넘침니다
가족의 사랑까지 더해져서 두배 아니 세배로 맛있겠습니다 ^^
ㅎㅎ 그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