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5 추달의 제주도 당일치기 일상 스케치~
작년부터 작업하고 있는 제주도 집이 마무리 공정에 있어 여러가지 확인차 당일일정으로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4월5일은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있어서 요즘 라이딩에 푹 빠져있는 저에게는 그나마 다행이였습니다. 제주 일정 때문에 라이딩을 못하는 상황에 비가 온다고하여 어찌나 다행이던지(비 때문에 라이딩 일정 잡았다가 취소 하신 분들에게는 죄송요)
아침 일찍 가벼운 차림으로 김포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제주로 향합니다.
에어부산 제주행 비행기에서 모닝커피 한잔 마시며 오늘 하루 일정을 그려봅니다.
제주도의 아침은 구름 낀 하늘에 약간의 빗방울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미세먼지없이 맑은 공기가 폐로 스며드는 이 느낌이 참 좋습니다. 내가 사는 동네와 다른 공기 냄새를 맡았을 때, 기분이 상쾌합니다.
오늘 이 비가 내리면 완연한 봄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렌트카를 찾아서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예전에 갔던 모이세해장국집을 찾아갑니다.
참 오묘한 조합인 해장국입니다. 콩나물국밥+선지해장국+내장탕+설렁탕수육이 섞인 맛있는 해장국 한 그릇이 완성되어 나옵니다. 여기에 날계란 하나 깨뜨려서 먹으면 최고입니다.
예전에는 시내에 있었는데 지금은 제주시 외곽주변으로 확장이전하여 주차하기도 쉽고 바로 옆에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파스구찌도 입점해 있어서 식후에 입가심하기 좋은 곳이 되었네요
든든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97번국도 중반에 있는 현장으로 이동합니다. 아담한 집주변이 한적하고 우진제비오름이 뒤를 지키고 있습니다.
집주변 땅에 모래인지 흙인지 모를 낯선 땅의 느낌을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대충 1차 현장확인을 마치고 현장에서 가까운 아무 음식점에 가서 허기를 달랩니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시간되니 배가 고프네요. (뱃속에 거지가?^^) ㅋㅋ
아~~ 궁중육계장~~ 제주도에서는 육계장 드시지 마세요. 절대 절대. 간도 안 맞아 싱겁고 밍밍하다고 할까요. 제주도에서는 제주도 음식을 드시길~~
다시 찾은 현장은 이제 제법 바람이 많이 불고 있네요. 산 중턱에 위치한 곳이라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의 영향으로 비도 비껴 내리더군요.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바람을 피할수 없어 그대로 온몸으로 맞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장에 계신 현지인분에게 들은 얘기가 이정도 바람은 미풍이라고 하네요. 갑자기 제주도 집에 와서 살아보려고 했던 맘이 싹 사라집니다. 내가 꿈꾸고 그리던 스윗트홈이랑은 좀 다르더군요. ㅎㅎ
현장에서 마무리 공정과 일부 수정보완에 대한 협의를 마치고 오늘 계획했던 일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제주시로 출발합니다.
오는 길에 제주시 시내에 벚꽃이 만개했길래 찍었습니다. 아직 일산은 개화하려면 좀 기다려야 하는데 말이죠.
김포행 비행기 시간이 좀 남아서 저녁식사 하러갑니다. 요즘 제주에서 출발하는 저녁 비행기는 대부분 출발이 지연되기에 저녁을 든든히 먹고 가려고요.
점심에 먹은 육계장 때문에 입안이 껄끄러워 제주도 물회로 메뉴를 정하고 제주항 근처에 있는 해녀와 바다로 행합니다.
성게알과 전복과 한치가 가득한 모듬물회 한그릇 시켜놓고 바디의 향기를 눈과 코로 느껴봅니다.
정비를 위해 부두에 올린 모노헐요트 한척이 구름낀 저녁 하늘에 당당하게 자리잡고 있네요. 아~ 세일링 나가고 싶네요.
따개비가 붙으면 유속에 저항을 줘서 배가 안나갑니다. 그래서 자주 운항을 해서 따개비가 안 붙게 하거나 장기간 운항을 하지 않았을 경우 부두에 올려서 작업하게 되죠. 바이크를 리프트에 올려서 작업하는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바람 불면 오뚜기처럼 흔들흔들 거리는 마스트에서 시트가 부딪쳐 내는 딱딱 소리도 정겹습니다.
저 멀리 64피트급 카타마란도 보이네요. 아는분 배인듯 한데 시간이 없어서 멀리서만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니 비행기 출발시간이 8:40분에서 9:30분으로 지연된다고 하네요. 남는 시간에 무심이 좋아하는 오메기떡 한상자 픽업했습니다.
오랜 기다림끝에 비행기에 올라 자리에 앉아보니 지금까지 탄 이코노미 좌석중에 간격이 최고로 넓더군요. 진에어인데 말입니다. 777-200기종~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ㅋ
첫댓글 와우~
제주에도 집이...멋지네요
요트까지 훤하시네요
준공후에 제주투어 계획 함해주세요 ^^~
5월에 준공될듯한데요 7~8월정도나 하반기에 인디언 소규모 랠리를 한번 기획해 볼까요 ? ^^
와우~!! 추달님 덕분에 언젠간 제주 라이딩 행사 뜰수도 있겠네요~
집이 작아서~~요. 하지만 마당이 넓어서 텐트치고 파튀하면 될듯합니다. ㅋㅋ
제주도의 별장인가요?
멋지네요~~^^
위치가 97번국도 중반이면
도깨비공원 쪽인가요?
도깨비공원에서 5킬로 반경입니다.
좋은곳에 위치하고있네요.
가까이 산굼부리. 성읍마을도
있지 않나요?
산굼부리도 있고 거문오름~, 우진제비오름옆에 있습니다.
주변에 오름도 있고 풍광이 멋진곳이네요^^
멋진글과 사진을 보니 막 떠나고 싶네요
이번주가 지나면 정말 제주도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와 멋집니다
호수에 백조의 우아함 이면에는 수면밑은 우아하지 않은것처럼, 멋진부분외에 보이지 않은 부분은 엉망이네요.
우아~~~~~멋지세요....제주도 별장이라니....^^
아직 결정된건 없어서 뭐라 말씀드리기가. 이것저것 신경쓸게 한두개가 아니라서 생각만 하면 머리가 아프기도 하답니다. ㅎㅎ
가고싶어지네요.
제주도같이 좋은곳을 당일치기하기에는 너무 아까운것 같네요...제주도 못가본지 10년 넘은것 같네요...대리만족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