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5장
5장에 들어와서도 에스겔의 상징적인 행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5장의 초점은 예루살렘이 포위가 끝나고 아예 예루살렘의 멸망이 어떻게 진행되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날카로운 칼을 가져다가 에스겔의 머리털과 수염을 깎으라 하십니다. 이어서 머리카락과 수염을 대충 나누는 것이 아니라 저울에 달아 셋으로 나누는데, 무게를 달아 세며 나누는 것은 심판의 행위를 뜻하는 것입니다.
머리카락과 수염을 날려 보낸다고 하는 것은 칼로 멸망 당하는 유다 백성들의 운명을 상세하게 보여줍니다. 성읍 안에서 불사른 1/3은 포위 기간 동안 기근과 질병으로 멸망 당함을 의미합니다. 그 다음 1/3은 성읍 사방에서 칼로 치라 하셨는데 이것은 함락되는 과정에서 방어하거나 도망하다가 죽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바람에 흩어진 나머지 1/3은 멸망 후에 남은 사람들이 포로로 끌려가거나 도망하는 자들을 말합니다.
사실상 전멸입니다. 그러나 3,4절을 보면 그래도 그중에 살아남은 자들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3절에 터럭 중에서 조금을 네 옷자락에 싸라고 했습니다. 이들은 그 엄중한 심판 속에서 살아남은 자들을 말합니다. 그런데 4절에 보면 그 남은 자들 중에 얼마를 다시 불에 던져 불살라 버립니다. 이것은 그들 중에서도 얼마는 죽게 될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어쨌든 그 중에도 아주 소수의 남은 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5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이방인 가운데 두어 나라들이 둘러 있게 하였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통해 열방을 통치하십니다. 예루살렘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구별된 곳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기대가 열방보다 더 엄격한 곳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모습은 먼저, 6절에 의하면 이방인보다 더 악을 행하며 하나님의 규례를 버렸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그들의 의는 이방인들보다 못했고 이방인보다 거룩해야 할 하나님의 백성들이 세상보다 못한 의를 가졌다는 것입니다. 이방인들이 세워 놓은 규례조차도 행하지 않는 더러운 자들이었다는 것입니다.
둘째, 11절에 의하면 그들은 각종 우상을 성소에서 설치하고 거기에서 우상 숭배를 자행하며 하나님의 성소를 더럽혔습니다. 이방인들도 자기들의 신전에서 다른 신으로 숭배하지 않는데 이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면서 성소에까지 이렇게 우상을 들여와 더럽혔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들이 하나님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조롱하고 대적하였던 것처럼 이제는 엄위하신 하나님이 그들을 대적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에게 1/3은 전염병과 기근으로 멸망할 것이며, 1/3은 칼로, 1/3은 사방에 흩어버리고 그 뒤를 따라 가며 칼을 빼리라고 했습니다.
이 모든 일들로 인해 이방인들에게 수치와 조롱거리가 될 것이며 그들에게는 하나의 두려움과 경고가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의를 드러내야 합니다. 오늘 하루 하나님의 영광과 그 선하심을 전하는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