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5일 발표된 경제 분석 연구 기관인 Coe-Rexecode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프랑스 전일제 근로자의 평균 노동시간이 독일 근로자보다 186시간 짧고, 영국 근로자보다는 239시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친기업 성향을 보이고 있는 이 연구소는 유럽연합 통계청인 Eurostat가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전일제 근로자들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유럽 내에서 프랑스와 핀란드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경우, 일상적인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39.2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 수치는 결근일(휴가, 노동시간 단축, 교육, 공휴일, 병가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2013년, 프랑스 근로자의 연간 노동시간은 1,661시간이었으며, 이는 이탈리아보다 120시간 짧고, 유럽에서 가장 긴 노동시간을 기록한 루마니아보다는 438시간 적은 수준이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는 지난 15년 동안 노동시간이 가장 가파르게 감소한 나라 중의 하나이다. 1998년부터 2013년까지 프랑스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14.8% 감소해, 스페인(9.8% 감소), 독일(8.9% 감소), 스웨덴(8.5% 감소), 이탈리아(7.6% 감소), 그리고 영국(3.1% 감소)에 비해 높은 단축률을 보였다.
시간제 근로의 경우, 2013년 평균 노동시간은 993시간으로 독일(851시간)과 영국(864시간)보다 길었지만, 이탈리아(1,012시간)보다는 낮게 나타났다. 시간제 근로와 전일제 근로를 합할 경우, 유럽 내 노동시간의 격차는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프랑스가 1,536시간을 기록한 반면, 독일의 경우 1,580시간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며, 1,536시간의 이탈리아와 1,537시간의 영국, 1,643시간의 스페인에 비해서는 약 100시간 가량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비임금근로자의 경우, 연평균 노동시간이 2,372시간으로 전일제 임금근로자에 비해 노동시간이 43%나 더 길게 나타났다. 이는 독일(27%), 이탈리아(21%), 영국(7%) 등, 이웃나라에 비해 매우 큰 격차인데, 이를 통해 프랑스의 임금근로자와 비임금근로자 간의 노동시간 격차가 매우 큰 것을 알 수 있다.
출처: Le Monde, 2014년 6월 25일자, ‘Les Français travaillent moins longtemps que les autres Europée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