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직장신우회 800회 기념 예배를 드렸다. 그동안 17년의 세월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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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마5:1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빛을 비추어야 할 곳은 “세상”이라는 것입니다. 교회가 아닙니다.
그런데 교회에서 빛이 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회에서는 오직 예수님만이 빛이십니다. 우리는 그 빛을 받아 세상에서 빛을 비추는 자들입니다. 그런데 교회 문을 나서면서 꺼진 빛, 희미한 빛이 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 말씀을 실천하며 사는 것은 하늘만큼이나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내가 빛이 되기 위해서는 나를 태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독거노인에게 친구가 되어주려면 나의 “시간”을 태워야 합니다. 그들에게 추운 겨울을 나게 해주고, 집을 수리해주고, 궁핍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주려면 나의 “물질”을 태워야 합니다. 그들의 집을 청소하고 정리하고 소독해주려면 역시 나의 “몸”을 태워야 합니다.
연고자 없이 돌아가신 분의 장례를 치러주고, 결혼식도 못 하고 사는 부부에게 결혼식을 치러주려면 나의 “마음”과 “시간”과 “몸”과 “물질”을 태워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에게 빛이 될 수 있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우리가 빛을 비추어야 할 곳은 교회 안이 아닙니다. 교회 밖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