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123.
앵두세배(歲拜)
세배는 섣달 그믐이나 설 무렵에 웃 어른을 찾아 뵙고 절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전라도에서는 농기(農旗)세배라는 것이 있는데 정월 대보름날에 하던 민속놀이의 하나라고 합니다
묵은 세배라는 말도 있는데 섣달 그믐날 저녁에 그해를 보내는 인사로 웃 어른을 찾아 뵙고 절을 하는 세배를 말한다, 이를 구세배(舊歲拜)라고도 하지요
그런데 앵두세배라는 말을 들어 보았는지요?
시집간 딸이 구정이 지나고, 친정에 세배를 가야 하는데 일이 바쁘고 많아 간다 간다 하면서 미루던 세배가 앵두가 익을 때 돼서야 가게 되어 앵두세배라고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산다는 것의 한 기쁨은 일가 친척을 만나 옛정을 나누고 덕담을 나누고 안녕을 빌어주는 일인데 뭐가 바쁘고 중요한지를 잊고 앵두 세배를 가거나, 죽은 친구의 조등(弔燈) 아래서 혼술을 마시는 꼴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올핸 자신과 약속을 해봅시다
핸드폰에 저장된 이름들에게
한달에 한번은 문자로라도 인사를 하고
적어도 일년에 한번은 통화를 하고
가까운 이름들하고는 분기에 한번은 만나 식사를 하기로
그리고는 일정표에 적어 놓고, 일주일 전에 전화해서 약속하고
당일 날 다시 전화 해서 상기 시키면
관계가 참 아름다워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