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에 방영되는 KBS2TV 주말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을 보았습니다.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유이)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녀의 아버지(최수종)가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 찾아가는 드라마입니다. 드라마는 시청자가 그 극중의 상황에 감정을 이입하여 희노애락을 느끼며 보게 됩니다. 인간관계 속에 있는 천륜,가족,친구,연인,동료등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어떤 사건에는 보이는 현상 이외에 말못할 내면의 사정이 있고 오해에 의하여 진실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목에서 얘기하는 '내 편'은 딸이 진정 잘되기를 바라는 아버지를 얘기합니다.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를수 없는 것처럼 옆에 있으면서 공개적으로 딸이라 부를수 없고 아버지라 부를수 없는 현실을 보게 됩니다. 누구든지 어느곳에 속하여 살아가는데 누가 내편이 되느냐에 따라 삶의 모양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줄을 잘서고 튼튼한 동아줄을 붙잡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것 같습니다. 사색당파에 의한 아픈 역사와 정권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부침이 심한 정치가 있는 현실에서 어느편에 설것인가는 생존의 문제로 다가 오기도 합니다.
교회에서 많은 경우의 일들을 보게 되는데 눈에 보이는 것으로 쉽게 판단하고 정죄할 것이 아니라 한 발 물러서서 이해와 용서와 사랑이 담겨진 눈으로 보아야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특히 예수님의 삶과 말씀을 배우며 실천해야 하는 신앙인에게는 더욱 필요한 덕목일것입니다. 예수께서 권력이나 재력등 한쪽으로 치우치게 하는 힘의 편에 서신 것이 아니라 약하고 눌린자의 자유와 구원을 위한 진리의 편에 서시고 죽으면서 까지 그것을 지키셨습니다.이 균형이 깨지고 권력과 돈이 위에 있으면 교회의 정체성이 흔들리게 됩니다. 무언가에 속하여 살아가야 하는데 예수 그리스도에 속하여 참된 복과 은혜 가득한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하나님은 인간관계에서 있게 되는 상대적인 내편,네편에 속하여 저울질하는 분이 아니고 창조주이시고 진리임을 믿습니다. 믿음을 갖고 산다는 것은 성경말씀 속에서 계시하시는 하나님의 편에서서 살아 간다는것입니다. 교회에서 인간적인 내편을 만들고자 하는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오직 섬기고 사랑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편에서 하나 되고 주님의 기쁨이 되어야 겠습니다. 하나님은 말빨이 세고 몸이 튼튼한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인자하심을 바라는것을 기뻐하신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어제 SNS에서 본 글을 옮기겠습니다. ~~~~ 부부는 오늘도 어김없이 칠순 노모가 차려주는 저녁상을 받습니다. 맞벌이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집안살림은 통째로 눈 침침하고 허리 굽은 칠순 노모의 차지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날도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노모가 차려준 저녁상을 아무 생각 없이 받아서 식사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그 때 노모가 불쑥 말을 꺼냈습니다. “나 돋보기 하나 사야 할 것 같다.” 생전 당신 입으로 뭐하나 사달라고 한 적이 없는데다 신문 한 장 볼 수 없는 까막눈인 어머니가 돋보기를 사달라니 웬일인가 싶었지만 아들은 이내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저녁에 먼저 퇴근한 아내가 막 현관에 들어서는 남편에게 다가와 호들갑을 떱니다. “여보 아무래도 어머님 늦 바람 나셨나 봐. 어제는 안경을 사내라고 하시더니 오늘은 염색까지 하셨지 뭐야?” 아내의 너스레에 아들은 볼멘 소리를 던집니다. “어머님은 갑자기 왜 안 하던 일을 하신데?” 아들 내외의 대화를 우연히 들은 노모는 멋쩍으신지 모른 체 하고 부엌으로 갑니다. 그리곤 언제 장만했는지 돋보기를 끼고 쌀을 씻습니다. 며느리는 그런 노모의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정말 남자 친구가 생겼나 싶어 눈치를 살폈습니다. 식탁 앞에 아들 내외가 앉자 어머니가 먼저 침묵을 깹니다. “안경은 내가 장만했으니 인자 됐다. 엊그제 느그 아들 밥그릇에 흰머리가 하나 들어갔나 보더라. 애가 어찌나 화를 내던지. 인자 안경도 끼고 머리도 염색했으니 그럴 일 없겠지.” 아들은 그제야 어머니가 왜 돋보기를 사달라고 하고 하얗게 센머리를 염색 하셨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죄송함에 아무 말 못하고 고개를 숙인 아들의 눈에 눈물이 맺혔습니다. 먹고 살기 힘들다고 늘 바라기만 했을 뿐 어머니의 머리가 온통 백발이 된 것도 아들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누룽지를 좋아하고 사과는 가운데만 드시고 멋 내는 걸 원래 싫어해서 옷도 안 사는 우리 어머니. 갓 지은 따뜻한 밥과 아삭아삭한 사과와 날개가 되는 멋있는 옷. 내가 좋으면 어머니도 당연히 좋은 건데...그 당연한 걸 왜 자꾸 잊게 되는 걸까요? 부모를 공경하는 효행은 쉬우나 부모를 사랑하는 효행은 어렵다고 합니다. ~~~~ 서두에서 얘기했듯이 오해에 의하여 진실이 가리워지거나 바뀌는 일이 많습니다. 또한 자기 기준에서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편에 속할까를 정확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도 진리의 하나님 편에 서고자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하고 찬양하며 기도를 드립니다. 주께서 진정한 내편이 되어 항상 도우심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