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상영된 영화 '애수'는 한국에서는 1952년에 부산에서 상영된다. 미군의 폭격으로 서울을 상실한 문인 예술인과 청춘들은 애수 이 영화를 보며 부산 남포동에서 술 한 잔 하며 상실한 시대를 위로받았다.
이 영화를 본 김형민은 나중에 서울시장이 되는데 서울시가 자금을 대고 20C폭스사가 건축한 영화관을 만들기로 하고 필동에 있던 가수 이난영의 집터를 매입하고 대한극장을 짓고 1956년 4월20일 첫 상영을 했다.
대한극장은 이제 단순한 멀티플렉스를 넘어 관객 참여 극장인 이머시스 공연장으로 바뀐다고 한다. 충무로에 남은 단 하나의 극장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공연욕구를 채우는 극장이 된다는 것이 반갑고 기대된다.
애수의 남녀 주인공인 로버트 테일러와 비비안 리는 자신들이 출연한 최고의 영화 하나를 꼽으라고 했을 때 똑같이 애수라고 답했다.
2. 로버트 테일러와 최승희
로버트 테일러는 무용가 최승희의 공연을 보고 감동받고 편지를 보내 같이 배우로 공연하자고 했다. 그는 할리우드 영화관계자들에게 최승희를 소개했다.
찰리 채플린. 존 스타인 백. 케리쿠퍼도 그녀의 LA 공연을 보고 함께 일하고 싶어했다. 로버트 테일러는 할리우드 어느 여배우보다 생각과 기초가 단단한 최승희에 대하여 진심을 보였다.
오늘 로버트 테일러와 최승희 두 사람 인생은 보니 1911년 동갑이고 또 1969년 58세에 같이 사망했다. 태평양전쟁으로 최승희 배우의 할리우드에 진출은 연기되고 최승희가 월북함으로 매카시광풍이 부는 반공분위기로 무산이 되었다.
최승희는 170cm의 키로 동양인 장신이지만 몸 선이 좋았고 서양에서도 통할 수 있는 매력적인 춤을 추었고 예술혼이 깊었기에 그녀가 만약 할리우드에 진출했다면 아카데미상을 탄 최초의 동양인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3.매카시광풍의 다른 피해자 로버트 테일러
로버트 테일러는 따뜻한 마음을 지녔고 호기심이 많았기에 영화제작사의 이익이 아닌 저임금으로 생존하는 영화인들의 복지를 생각하고 공산주의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 그러나 월트 디즈니는 테일러를 FBI에 공산주의로 밀고하고 반공 광풍에서 살아내야 하는 테일러는 전향을 하게 된다. 영화인이 가져야 할 자유와 따스함이 유배된 시간 매카시즘의 테일러는 또 다른 희생자였다.
4. 비비안 리 양극성장애로 고통받다.
내가 아는 범위에서 파란만장한 삶과 정신적 고통을 겪은 여배우는 비비안 리다, 연극배우로 다져졌고 순수함과 용기, 솔직함을 지닌 비비안 리는 양극성 정동장애란 질병과 치열하게 싸우다 생을 마감했다.
이 병에 걸린 환자는 25%5ㅏ 자살을 시도하고 30~40%는 자해를 한다. 인구가운데 0.5%가 이 증세를 가지고 태어난다. 특히 그녀는 급속순환형 양극성장장애로 하루 담배 4갑을 피어야 안정되었고 알콜의존도가 높고 몽유병을 앓고 있어서 옷을 걸치지 않고 외출한 치매가 왔다.
유명인 가운데는 처칠, 에디슨, 반 고흐, 뭉크, 멜 깁슨 루소, 버지니아 울프, 한국가수로는 김광석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사도세자도 양극성 정동장애라고 정신의학을 하는 분들은 말한다.
연예인이나 유명인 혹은 우리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하여 조금 다르면 위험하게 보고 거리를 두고 파멸로 그들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전인적 전문적으로 보는 따스함이 문화 휴머니즘이다.
영화 애수로 돌아와서 48살이 보는 25세의 기억이 이 영화의 주제다. 원 작가의 경험이 바탕이 된 연극이 스토리가 조금씩 발전하면서 영화스토리가 되었다. 1940년대 시대를 생각하면 스토리가 탄탄하고 흑백영화지만 영상미가 뛰어나다.
최근 tvN 드라마 졸업을 보는데 자막이 있고 지난 과거는 흑백화면으로 바뀐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연출한 안판석 이 만든 드라마라 두 드라마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정려원과 위하준의 10년 연상연하지만 드라마의 내용도 그렇고 몰입감을 준다. 이 드라마를 보다 애수 영화를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영화 애수 스토리
윈 제목은 Waterloo Bridge 다.
남자 주인공 로이 크로닌(로버트 테일러 분) 여자 주인공 마이러 레스터(비비안 리)
즐거리
영국이 독일에 선전포고를 한 1939년 9월 어느 저녁, 안개 낀 워털루 다리위에 지프가 멎는다. 로버트 테일러 대령이 내린다. 그는 전선으로 부임하기 위해 워털루 역을 향해 가는 중이었다.
단정한 매무새 기품이 있지만 쓸쓸한 표정이 어리어 있다. 48살이 독신군인이다. 차에서 내려 워털루 다리 난간에 기대어 호주머니에서 작은 마스코트를 꺼내든다. 일생에서 잊을 수 없는 마스코트. 사랑의 추억에 빠진다.
제1차대전. 전쟁 소용돌이가운데 워털루 다리 위를 산책하던 25살의 대위 로버트 테일러는 공습경보로 사람들과 지하 철도로 피신한다. 내일로 다가온 부대 귀환을 앞두고 있었다. 그때 그는 핸드백을 떨어뜨려 쩔쩔매고 있는 아가씨를 도와주고 같이 대피한다.
대피소 안에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비비안 리는 발레단의 무희였다. 공습이 해제되고 밖으로 나오자, 비비안 리는 테일러가 전선으로 출정한다는 말을 듣고서 "행운이 있기를 빈다"며 마스코트를 쥐어주고는 사라진다.
그날 밤 극장 무대에서 춤을 추고 있던 비비안 리는 객석을 바라보다 테일러의 얼굴을 보고 놀란다. 놀라움은 기쁨으로 변하여 설레는 가슴을 두 사람의 만남이 시작된다.. 테일러는 비비안 리에게 쪽지를 전하지만 완고한 극장 직원에게 발각되어 야단을 맞지만 친구 버지니아 필드의 도움으로 몰래 만난다.
싹트기 시작한 사랑은 다음날 테일러의 청혼으로 이어지나 군인인 테일러의 일정이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전쟁터로 떠난다.
상심이 된 비비안 리는 전쟁터로 떠나는 테일러를 마중하러 워털루 브릿지역으로 나가고 이로인해 공연 시간을 못 마추게 되면서 발레단에서 해고된다.
살길이 막막해진 비이안 리는 직업을 찾아 헤매고 다니다가 테일러의 어머니를 만나러 나간 장소에서 전사자 명단에 들어있는 테일러의 이름을 발견한다. 현실에서 할 수 있는 찾지 못한 그녀는 친구가 먼저 시작한 결극 거리의 여자가 된다.
어느 날 워터루 역에 나갔던 마이라는 살아 돌아온 테일러를 군인들 사이에서 발견한다. 테일러는 그녀에게 결혼하자고 하며 비비안 리에게 가족들을 소개하지만 가족들은 둘의 결혼을 반대하고 비비안 리가 근본없는 여자라고 조롱한다.
테일러와 하나가 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비비안 리는 회한의 눈물만을 흘리다 결국 워털루 브릿지에서 자살한다.
이 스토리를 보면서 나는 탬즈강에서 치마에 돌을 안고 자살한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던 버지니아 울프가 생각났다. 버지니아 울프의 자살을 놓고 박인환과 김수영은 다른 생각을 하고 둘이 갈라서는 한 이유가 되었다. 김수영은 치열해야 한다고 말하고 박인환은 인간적이어야 한다고 목마와 숙녀를 통해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