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부클럽 2주차 신입입니다.
먼저 고된길을 앞서 가신 선배님들께 여쭤볼게 있습니다.
예식 축의 관련 질문인데 어디 물어보거나 털어놓을곳이 마땅치 않아 우리 바람을 가르는 형제들께 여쭤봅니다,
저 역시 예식전까지 친구들이
'예식후 정산하면 핸드폰 연락처 정리된다.'
라는 말을 이해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설마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이쿠...
정말 많은 반전이 일어나네요...그런데 그중에 좀 마음에 걸리고 이해가 잘 안가는 건이 있었습니다.
다른 이들처럼 그냥 이도저도 아니거나 연락끊어도 상관없을 사람이면 이런 고민도 안하겠는데
고민의 대상, 그게 제 30년지기 친구입니다.
인생의 반 이상을 함께하고 먼저 장가간 그녀석 예식때 제가 비디오촬영도 지인 불러서 무료로 해주고
웨딩카도 새벽부터 해질때까지 해주었습니다. 제일 친한 친구녀석이라 해줄수 있는건 뭐든
해주려 했고 진심으로 축하해줬습니다. 예식후에도 집들이때 선물도 주고 여러가지로..
그리고 시간이 흘러 친구가 아들을 낳고 돌잔치때에도 참석해서 작은성의를 전달했습니다.
그렇게 잘지내오던 친구,예식 준비 하던중 와이프가 화동 이야기가 나와서
와이프조카와 친구아들에게 화동을 부탁하였습니다.
와이프 친조카는 당연히 자기네가 드레스를 준비했고 친구도 당연히 알아서 준비 하겠거니 하고
지내는데 어느날 연락이 옵니다.
조카 화동옷 찬조 없느냐며.....
순간 이게뭐지? 했지만 도와주는거니 내가 해주자 하고 아동 턱시도를 대여 해서 보내줬습니다. 그러고서는
예식후 신행 다녀오니 어머님이 묻습니다. 혹시 그 친구 축의금 잘못 작성한거 아니냐,
혹시 부모님하고 같이왔냐,부모님도 따로 축의한거냐고 묻더군요..그래서 왜그러시나 하고
보니 부부와 조카녀석이 와서 10만원을 하고 갔습니다.
와이프한테 이야기 하니 와이프도 당황스러워 하네요
저도 돈으로 사람 평가하고 그런거 싫어하고 물질로 친구관계 더럽히고 싶지 않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기분이 이상하네요....내가 뭘 잘못한게 있나 생각하게 되고
친구 사업이 망했나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그건 아니고.....
차라리 뭔가 사정이 있어 이야기를 했다면 와준것만으로도 감사했을텐데
어떤 이야기도 없고.........
제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요? 앞으로 계속 만날 일이 있을텐데 말입니다,
제가 돈에 눈이 먼 속물인가요? ㅠㅠ
선배님들의 도움답변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ㅎㅎ
그친구 맘은 그게 아닐겁니다;;
결혼하면 자기가 하고 싶어도 와이프 때문에
문제가 생기죠;;
나중에 술자리서 한잔하면서 얘기해보세요
30년 지기 친구이잖아요
와이프도 항상 같이 만나고 친한데다 서로 알거 다아는사이에...그 친구가 모든 주도권을 다 가지고 있는지라..... ㅜㅜ?
여기계신 누구보다 더 그친구분에 대해 잘아는 분은 글쓴분이잖아요.
고마운걸 고마워 하는 사람인지. 당연하다 생각하는 사람인지 판단하시면 될꺼 같습니다.
네.감사합니다 ㅡㅜ
남자는 정으로 갑니다.
여자는 계산으로 갑니다.
저보다 인생 선배님들도 계시겠지만
살아보니 그렇습니다.
저랑 비슷한 그런 온정이 과(?)하신 분 같습니다... ^^ 저는 성격이 내가 먼저 꾸벅 고개굽히고 허리굽혀 인사 꼭 하는 스탈~인데... 저도 모르는 제 내면에선 "너도 나한테 인사해라~!" 소리치고 있는 거였습니다... 살다보니 어느 땐가 이런 나의 속마음을 발견 하게 되더군요... 알고보니 기대가 커서 실망도 큰거 비슷한 얘기 같았습니다... 내가 먼저 인사했는데 대충 넘어가거나 심지어 인사하느라 내려간 제 뒤통수를 툭~!!! 치는 잉간들 까지 있기에... 맘 상했다가도 고집세우고 계속 인사를 하긴 하지만 요즘엔 그냥 나랑 비슷하게 대꾸로 인사 안해주는 사람한텐 다시 그렇게 인사 안하고
꼭 같이 해주고 넘어가곤 합니다... 그랬더니... 편하긴 하네요... 제 맘이... ^^ 그리고 역시나 저처럼 환하게 웃으며 인사해주는 사람은 계속 그러면 되는거더군요... 허리 굽히는 각도를 떠나서...
돈 앞에 사람이란.....참......
음.. 속상하시겠네요. 남다르게 생각했던 친구인데 기대에 못미치니 .. 오랜친구이니 그려러니하고 넘어가세요
그게안되면 자연스레 서로 멀어질거에요 한두해 친구도 아니니 서로 말안해도 맘이 변하니 서로 느낄겁니다
세월가서 생각해보면 돈을떠나 와준것도 고맙다고생각할때가 오더군요 잊지않고 찾아와준게 고맙다는생각이요 저같은경우는 둘째 아들램이 돌잔치때 작은아버지하고사촌동생하고 둘이 밥먹고 3만원하고 가더군요 ㅎㅎ작은아버지는 그때한국일보본사 부장님ㅎㅎ 정말 이건아니다생각했는데 뭐 작은아버지쪽도 아들둘이나 장가안같는데 그때 나도3만원ㅎㅎ울집식구 5명 ㅎㅎ
지극히 제입장입니다. 저라면 전화해서 개X끼야 십이뭐여 ㅡㅡ 10했으니 선물존거 사달라구할꺼같네여 30년을 돈으로 바꾸지마세요 ㅎ
마음 많이 상하셨겠어요...
당장은 엄청 서운한일인데.. 이게 30년 지기를 져버릴정도는 아니다 싶고.. 고민 많으시겠어요..
당분간 적당히 거리를 좀 두시고...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자연스레 풀어지실껍니다.. 시간지나 생각해보면, 그 금액이 별게 아닌순간이 오지 않을까요?
정말.. 절친분이시라면.. 술한잔에 이야기 하고 털어보시는건 어떨지요.. ㅎㅎ 와이프의 눈치도 한몫을 했을수 있다고 생각이 되기도 해서요.. ^^;;;
저도 결혼하면서 인맥정리 해봤는데.. 위내용은 그래도 축하하러오고 작지만 돈은 냈으니 일단 인정입니다. 요즘 먹고살기힘들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하시고 나중에 다른경조사 그친구쪽에 갈일 생기면 그때 좀 적게 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의 일로만 30년지기 친구를 버릴순없죠~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님이 생각하신 "30년지기 우정"과는 친구분이 생각하는 "30년지기 우정"의 온도 차이가 있는겁니다.
222222
윗분들이 참 위험한 댓글을 많이 다셨어요 ㅎㅎㅎ
우선 글쓴분은 그분을 진정한 친구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친구라 생각했다면 그런거 따지지 않아요
기다려보세요 뭔가 이유가 있었을 것이고 설령 없다고 해도
내가 그 친구를 위해 더 줬으니 기쁜것이지 더이상 고민할
필요는 없어보여요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겁니다
진짜 친한친구면 보통 결혼 전부터 뭐해줄까 뭐해줘라 이런말들 오고가고 하지 않나요? 축의금 대신 가전 같은것도 많이들 하구요 글쓴이 말씀만 들어보면 30년지기 친구분이실지언정 친한친구분은 아닌것 같아요 정말 친한친구라면 이런 고민글 올릴필요도 없을것 같아요.
저도 23년 지기 친구를 먹여살리다 싶이하고 결혼식장에서 기뻐 눈물흘리고 부조 100해봣자 돈이 필요할때 저를 찾더군요 같은 사람이 아니라 저는 그런 경험을 해서 사람 잘 안믿습니다
저두 비슷한 경험이 치룬? 사람입니다. 친구들중 처음 결혼하는 친군데...그땐 백수때라..."야~그래도 친구고 첫 장가가는놈인데...섭섭하게 하면 되겠냐?라고 제가 먼저 말했고...진짜 힘들게(부모님께 손벌렸죠)50만원을 받았는데...친구들이 다들 힘들어...30만원씩하게 되었습니다. 근데...제가 결혼할때...그후로10년이 지났죠...축의금 얼마들어온지 아니나요? 13만원인가 들어 오더군요? 이게 먼가 싶었습니다. 근데..그날 그놈 그놈 와이프 5살4살 난아들 2명을 대꾸 왔더군요...ㅋㅋㅋ 지금은 그냥 아는친구입니다. 모임 자리에서 헛소리 짓거리면 그냥 깝니다......대화가 거의 없어요...고등학교시절에 어깨도 나란히 못했던놈인데...
시간이 친구를 만들어 준다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결혼하는데 이따위인 놈이 사정이 있겠지~~ 하고 배려하고 넘어가면 나중에 재혼할때 잘해줄려고 아끼는 놈일까요? 그리고 30년동안 그 친구가 어떤놈인지 몰랐던거에 대한 비용을 치룬다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사람보는 눈을 키우세요~
분명 무슨 사정이 있겠지요~ 친구의 와이프가 한몫했을수도 있구요~ 30년 지기 친구라면 나중에 술한잔 하면서 터놓고 이야기 해봐도 늦지 않습니다...
저가 겪은 내용이랑 어찌 이리 판박일까요?? 그냥 욕한번하고 털어버리시구 나중에 그친구 애경사에는 얼굴도장만 찍으세요. 생각할수록 쪼잔해지는거 같은 느낌만 들어요
답변 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