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http://pann.nate.com/talk/339368305
와.. 어제 밤새고 출근해서 쓴 글을 이렇게 많이 반응해주실줄은 몰랐어요
먼저 얼굴도 모르는 저를 위로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친구중에 일찍결혼해 아이를 낳은 친구가 있어요.
집에놀러가서 아기를 안아본적이 있었는데
저는 결혼을 포기한 한명으로 아기를 안아보는것이 참 생소했는데 안아보니 마음이 뭉클하더라고요.
우는아기를 안아주니 울음을 그치는것도 신기했고, 예쁘다며 웃음보이니 저를 따라 웃어주고,
손을 갖다대니 작은손으로 제 손가락하나를 꼭 쥐는거하며 안예쁜구석이 없더라구요.
친구가 본인도 엄마가 될 줄 몰랐다며, 엄마가 되는게 이렇게 미안한일인지 몰랐다고. 아기가 왜 우는지 모를때 서툰엄마라 너무 미안하다는 고민을 털어놓는데 제가 다 펑펑 울었네요.
우리 엄마도 내가 아기일땐 이렇게 미안한마음으로 날 사랑해주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요.
갓난아기때 사진이 한장도 없는 저라 아무것도 추억해볼수는 없지만 그래도 낳아준 감사는 가지려고해요.
어쩔수 없었든 열달품어 낳아준건 사실이니까요.
비록 성장과정이 상처투성이지만 태어나서 좋은사람들도 만나봤고, 지금 제 옆에서 같이사는 강아지도 만날 수 있었고요. 그냥 그 감사함을 끝으로 저는 앞으로도 홀로 잘 살아가렵니다.
분명 제가 태어나게 된 이유가 있겠죠..!
오늘 가을비가 내리고나면 날이 많이 추워진다고 하더라구요. 건강 유의하시고 가정에 웃는 날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일부 이야기 듣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울에사는 20대 여자입니다
저는 두살터울나는 언니가 한명있는데요
어릴때부터 제가 독립할때까지 저는 늘 차별대우를 받으며 자라왔어요
언니는 무조건 옳고, 저는 그른아이였거든요.
정말 부모님께 들을말 못들을말 다 들어가며
혼자 방에서 우는날로 커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철없이 반항하는 사춘기도 있을 수 없이 자랐어요.
부모님은 억울해서 우는 저를 한번도 달래준적도 없고, 오히려 잘못한 언니를 엉덩이 토닥여가며
‘글쓴이가 잘못한거야 동생은 무조건 잘못하는 사람이야 너가 화내고 미워해도 글쓴이는 동생으로써 다 받아줘야하는게 맞는거야 엄마가 교육을 잘못시켰네 미안해 딸’이라고 사과하시던 분이었어요.
언니랑 무슨말만해도 언니가 기분이상하면 싸움되고 그런언니를 달래줘야하고, 무조건 미안하다고 해야하는 상황이 너무 싫어서 언니랑 점점 더 아무말도 하지않고 지내는 날이 길어졌어요.
언니랑만 말안하고 지내는건데, 가족의 주가 언니이다보니 자연스레 부모님하고도 대화할 주제가 없어 집에서 입을 닫고 지내게 되더라고요. 가족들도 누구하나 저한테 말 한마디 건네지않아 그렇게 몇년을 말 안하고 지내는 때도 있었네요.
언니에겐 너무나 당연한 가족외식, 가족여행인데
저는 단 한번도 가족들과 외식을 한적도 여행도 없고
심지어 집에서 밥한번도 같이 먹어본적이 없었어요.
암튼 그렇게 버텨가며 돈을 모아 독립을 했는데요
근래에 부모님께서 차사고가 있으셔서 입원을 하셨어요
진짜 평생 연락한번 안하시던 분들이 저한테 병원와서 계산좀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언니한테 전화하라고 냉정히 말하니
왜 이 큰돈을 언니한테 부담하라고 하느냐
넌 아직도 그렇게 철이없냐며 병원에오라고 소리지르시더라구요.
언니는 병원비낼돈 없다고 여유있는 니가 내라고 당당히 말하고 혼자 사랑받으며 자랐으면서 이제와서 자매라고 운운하며 자식이 둘인데 능력되는 자식이 내야하지 않느냐며 알랑방구를 끼고. 모든게 다 소름끼쳤어요.
그러면서 본인 시집가고 아이낳고 해서 돈 못모은다고 저는 어차피 혼자살페이스이니 부모님 노후는 저보고 책임지랍니다. 부모님들도 그러라하고요.
저는 딱잘라 못하겠다고 말했어요.
주절주절 과거 운운하며 정말 이랬잖아 저랬잖아 다 따져가며 말하고싶었지만 어디서부터 서러운걸 말해야 제가 풀릴지 감도안와 말 못하고 자리 박차고 나왔네요.
그러니 엄마한테 수십통, 아빠한테 수십통.
철없는딸이라며 장문의 문자가 며칠째 옵니다.
저는 못하겠어요. 아니 안하고싶어요.
그냥 고아로 지내고 싶어요.
연이 끊어졌으면 좋겠는데 제가 그렇게 철이없는 사람인가요?
첫댓글 같은배에서 태어난 자식인데 소소한것이아니라 대화조차없던사람들이
이제는 노후까지 ㅋㅋㅋㅋㅋㅋ아 웃음도 헛웃음이 튀어나오네요 허 참..
토닥토닥 행복찾으셨으면 좋겠어요 ㅠㅠㅠㅠㅠ
헐 너무 심하시네요.어떤 이유가 있다고 해도요...언니랑만 외식하고 여행하도 ㅋㅋㅋ너무들 하시네여 ㅠㅠㅠㅠ제발 인연 끊고 살아야 할텐데..안그러면 평생 고통받을거 같아요..ㅠㅠ
헐....저러면 왜 낳는거예요 연 끊고 사세요 가족이랍시고 챙겼다가 글쓴이만 더 힘들어 질것같아요...
글쓴 분 부디 다 연 끊고 혼자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