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는 62세시고 작년 6월쯤 복부에 종양이 생겨 검사 후 변연부 b세포 림프종 진단받으시고 리툭시마로 항암치료 받으시던 도중 (총 9회 중 6회) 항암치료의 결과가 좋지 않아 6회까지만 하고(12월까지) 방사선 치료로 변경, 그 후 CT찍어보니 말끔히 사라졌다하여 올 2월 치료를 종료하셨습니다. ㅅㅇㅅㅁ병원에 ㅇㄱㅅ 교수님 입니다.
그리고 4월 말, 사타구니에 혹이 만져지길래 병원에 다시 내원하셨고 악성종양이 다시 생겼다고 하시더라구요
일단 교수님은 크기가 작으니 지켜보자하셨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종양의 크기가 커져서 지금은 약 2.5cm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엊그제 아버지랑 어머니께서 교수님 뵙고 왔는데 그분 말씀이 계속 더 지켜보자고 하셨다더군요. 이 종양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 그 때 항암을 다시 하자고 하셨고 아버지께서 그럼 그 사이에 다른곳으로 전이가 되면 어쩌냐고 물어보셨지만 애매하게 답변을 해주시고 7월 말에 다시 한번 보자 하셨다네요. 전화로 이 얘기를 전해듣는 아들 입장에서 정말 병원 당장 옮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삶에 지장이 생길정도면 저 악성종양이 이미 몸에 큰 무리를 주고 있는 상황이고 전이에 대해 애매한 답변을 해주신 것은 전이되면 그건 어쩔수 없고 나는 모르겠다라는 뜻으로 밖에 생각이 되지 않습니다. 7월 말에 다시 보기 전까지 종양이 더 커지고 아버지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정말 답답하고 치료시기를 놓칠 것 같아 무섭습니다...
서울 ㅅㅅ병원으로 전원하는 것도 고려중인데 다른 병원에서 항암치료 받고 재발한 경우에도 전원이 가능할까요?
그리고 이 상황에서 아들인 제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버지가 치료를 제 때 못받으시고 상태가 다시 악화될까봐 너무 두렵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6.14 05:58
첫댓글 치료를 미루는 경우에 대하여 도서 림프종 바로알기 에 쓰여 있는 내용입니다. 페이지 96쪽 "저등급 림프종에 속하는 소포림프종과 변연부림프종이 대표적 입니다. 이 림프종 아형은 일반적으로 완치 혹은 완전반응을 치료 목적으로 하는 고등급 림프종과는 치료 전략에 차이가 있습니다. 완전관해로 병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치료의 목적입니다. 그러므로 1차 치료로 완전반응을 얻지 못하거나 병이 완전반응 후 재발했다고 하더라도 저등급 림프종 자체로 인해 환자가 느끼는 불편감이 없거나 림프종의 잔존병소가 크지 않을 경우 치료를 바로 시행하지 않고 미루어도 전체 생존기간에는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불안해 하지 마시고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현재의 불편감이나 증상을 잘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치료와 이로 인한 부작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진료 중인 의사 선생님의 여러검사 자료를 가지고 종합판단하신 것을 신뢰하시는 것이 옳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함암치료의 부작용도 함께 판단해 보아야 할 부분인것 같아요. 그 판단은 의료진의 몫이라고 ~~~
원래 변연부림프종(마지날존림프종)이 그렇습니다. 예후가 가장 좋은 림프종 중 하나이지만 재발이 될 경우 증상이 없다면(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바로 항암치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안 좋을 수도 있거든요. 4월 말에 만져진 혹이 6월인 지금 두 배이상 커졌다면 좀 속도는 빠른 것 같긴 하지만 교수님의 판단이 잘못 되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북미에서도 마지날존림프종 재발 시 알고리듬이 그렇습니다. 만약 한 달 안에 같은 속도로 커져 4cm가 된다면 외래를 앞당기시면 됩니다. 서해부에만 생긴거면 방사선 치료를 해서 없앨 수도 있지만 표적치료제/항암도 방사선치료도 결코 몸에 좋은 건 아니니까요. 지연성은 가끔 저절로 줄어들기도 하거요. 증상이 없으면 몸 여러 곳에 림프절 비대가 있어도 변연부도 소포성도 관찰추적 많이 합니다. 마지날존림프종의 치료법은 세계적으로 딱 정해진 표준치료법이 없고 워낙 임상적 발현이 다양하고 복잡해 교수님들 판단하에 환자의 동의하에 치료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걱정되시면 전원 가능하실테니 언급하신 타병원 교수님 뵙고 다시 의견 물어 보십시오.
변연부 b림프종이라고 하시니 지금 담당교수님의 대처가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병원에서 치료받은 이력이 있고 재발한 경우라고 해도 전원은 가능합니다
한두달만에 두배이상 크기가 커진 거면 자라는 속도가 매우 빠른 경우긴 합니다
혹시라도 예외의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많이 불안하시다면 삼성이나 서울대 진료보고 의견을 구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간호사, 레지던트에 얘기해봐야 권한이 없어서 소용없어요. 저도 내과, 외과, 소화기과등 지속적으로 어필했어요...회진때 딤당의한테 다른과(대장이면 내과)협진에 대해서 적극어필하셔야되요~특히 림프종은 지켜보자식이기 때문에...경과를 담당의도 잘 모를때가있어요.
그냥 다른병원 응급실로 가셔요.
서울 성모병원인것 같은데요.
강남이면 세브란스, 분당서울대도 있네요.
그냥두면 더 곤란할수 있어요. 림프종은 마구 돌아 다닐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