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W II, Imperial Splendeur를 거쳐서 마침내 가장 괜찮은 엠토 모드를 찾았습니다. Imperial Destroyer입니다.
Imperial Splendeur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그 모드가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그 모드에는 단 한가지 너무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전투 AI가 너무 멍청했습니다. 캠페인 AI는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유독 전투에서만큼은 저에게 덤벼들지 않고 바로 앞에서 머뭇대는 등등 멍청한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또다시 모드를 바꿨습니다. 솔직히 그래픽적인 요소는 Imperial Splendeur가 훨씬 뛰어납니다. 특히 병사들 복장의 퀄리티는 비교가 안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Imperial Destroyer는 최적화도 좋고 에러도 안나고 무엇보다 전투AI가 가장 뛰어났습니다.
다운로드 주소는 이곳에.
https://www.twcenter.net/forums/showthread.php?683743-IMPERIAL-DESTROYER-6-3-DOWNLOAD-AND-INSTALLATION
이 모드의 진가는 이 에드온에 있습니다.
https://www.twcenter.net/forums/showthread.php?812023-Realistic-Battles-for-Imperial-Destroyer-1-0
마지막으로 취향에 따라 옵션 팩파일들을 깔면 됩니다. 그런데 교회라던지, 성직자라던지, 사각방진, 총기 명중률 복구(하락), 모든 외교옵션 복구 등의 필수 옵션들이 있어서 주의깊게 보고 미리미리 깔아둬야 합니다. 캠페인 도중에 적용이 안되니까요.
https://www.twcenter.net/forums/showthread.php?749678-Gameplay-options-for-IMPERIAL-DESTROYER
아무튼 여차저차해서 또다시 러시아로 플레이해서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생각보다 쉽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진짜는 그 이후였습니다. 이후로 스웨덴은 여기저기 제 영토를 쑤셔대며 빈틈을 노리고 저는 그걸 막고, 한때 휴전협정까지 맺은 다음 엉뚱하게도 흑해방면으로 드랍 온 프러시아를 상대하려 본대를 보냈는데, 스웨덴이 휴전협정 끝나자마자 뒷통수를 치고...
결국엔 모스크바를 공격당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전 그걸 막았죠.
https://youtu.be/1TFH-Y367Fo
상트 페테르부르크 공격때. 보시다시피 별거 없었습니다.
그리고 스웨덴과 크고 작은 교전들을 벌였습니다.
병력을 많이 갈아먹은 뒤에 스웨덴이 평화협정을 요청해와서 해줬더니만 나중에 통수를.
또다시 스웨덴과 갈갈갈...
그렇게 싸우다가 결국 스웨덴이 모스크바까지 찌르고 들어왔습니다.
수도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인데 저의 본대가 위치해있다보니 쭉 찔러들어오더라구요.
저는 흑해 일대의 드랍과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모스크바에서 병력을 동원하고 있었습니다. 운좋게도 이 방어전과 타이밍이 맞아떨어졌습니다.
마을 중앙의 시청건물에 주둔병력(Garrison)을 넣고 그 주위를 정규 전열보병들과 근위대로 방어했습니다.
전투AI가 그나마 똑똑하긴해도 장군유닛을 꼬라박하는 멍청함은 그대롭니다.
결국 공격측인 스웨덴을 패퇴시키고 나머지 잔존병력들까지 몰아냈습니다.
기병이 완전히 죽어있던게 기본 엠토의 밸런스였습니다. 그런데 이 모드에서는 기병이 상당히 강력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물론 일제사 한방 잘못맞으면 바로 모랄빵을 띄우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보병에 차징이 들어가면 보병이 거진 다 모랄빵띄우고 도망가 버립니다. 심지어 사각방진을 해도 운 없으면 보병쪽이 도망가거나 타격을 크게 입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대응법도 의외로 쉽습니다. 소켓형 총검이 업글되어있다면 기병보다 보병이 먼저 차징을 걸어버리면 됩니다. 그래서 괜찮은 밸런스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포병의 숫자가 대폭 너프당해서 이쪽 밸런스도 괜찮습니다. 물론 고증의 차원에서는 아쉽긴해도 곡사포 3부대 띄우면 라면 먹으면서 해도 게임 끝이던 기존 엠토의 밸런스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적화가 뛰어나서 잘 돌아가고 에러나 CTD도 한번도 못봤습니다. 이게 제일 강점입니다.
아무튼 드디어 정착한 느낌이네요. 물론 앞으론 실제 시간문제 때문에 이렇게 못 놀겠지만요.
첫댓글 이 모드의 진가는 VDM 서브모드 설치후에 더 빛이 납니다. 질병이나 인플레이션 등등의 소소한 내정요소가 돋보이죠
다른 모드에서 VDM을 적용해봤었는데 게임이 전체적으로 불안정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전 VDM을 안 넣는쪽을 선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