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고속도로 개통으로 영남권 지역 발전이 기대되는 곳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터체인지(IC) 진입이 수월한 아파트를 비롯해 교통이 편리해지는 지역 주변의 땅값도 들썩이는 추세다.
지난 25일 대구부산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주요 진출입로의 접근이 용이한 아파트가 각광받고 있다. 수성IC까지 차로 10분 내외가 소요되는 대구 수성구 범물동과 신매동, 시지동 단지들이 손꼽힌다.
범물동 일대는 중대형 비중이 높은 편으로, 범물보성아파트(33평~49평형)와 소형(17평형)부터 대형(75평형)까지 다양한 구성을 갖춘 우방미진하이츠가 있다. 대구지하철 2호선 고산역과 가까운 시지동에는 노변청구, 노변목련, 노변동서우방 등의 아파트를 눈여겨 볼 만 하다. 신매동에는 보성, 시지청솔타운, 신매우방타운 등이 몰려 아파트촌을 이루고 있다.
대구부산고속도로와 양산구포고속도로가 합류하는 대동분기점(JCT)이 가까운 경남 양산시 물금읍 소재 아파트도 도로 개통 수혜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1,122가구의 대단지인 범어대동타운과 33평~62평형의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덕산아파트가 JCT에 인접해 있다.
부동산뱅크 길진홍 팀장은 “고속도로 진입 시간이 빨라지는 곳에 위치한 단지들은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구 수성구와 부산 서부가 도로 개통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토지시장은 밀양이 주목받고 있다. KTX가 정차하고 밀양IC가 시내를 관통하는데다가 울산~함양을 연결하는 고속도로도 건설을 추진중이어서 지역 발전의 겹호재가 발생했다. 관광자원도 풍부해 앞으로 전원주택용지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토지 투자에 있어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진명기 JMK플래닝 대표는 “개통 호재가 있어도 이미 가격 상승이 이뤄졌고,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자금출처를 못 밝힐 경우 증여세 부담이 있다”며 투자시 유의점을 들었다. 한편 진 대표는 이 일대에서 부산신항이 인접하고 대구와 부산 사이에 있는 양산 지역을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