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
그렇다 자유다.
하지만 민주공화정 아래 살면서 이 살떨리는 내란진행 상황 중에도 목소리를 내는 영화인들, 연예인들은 영화 ’패왕별희’에 등장하는 우희역의 ‘데이’의 운명과 삶을 살고 싶지 않은 것이다.
청말 민국초, 가난한 데이의 어머니는 육손으로 태어난 어린 그를 경극단에 보내고 그 후 중국근현대사의 타임라인을 따라 경극배우 즉 ‘딴따라’로서 별의별 시련과 난관에 부딪힌다. 종국엔 중국 본토를 점령한 마오의 공산당이 일으킨 1966년 문혁발생으로 ‘봉건주의 부역자’라는 낙인과 함께 홍위병들의 인민재판을 받게 이른다.
보라, 1인 혹은 하나의 집단에게 권력이 집중된 비정상적 정치체계와 외세의 칩입 및 전쟁의 혼란으로 주인공 ‘데이’는 청왕조 환관의 노리개로, 일본제국 점령시엔 그들이 주최한 공연을 하며 부역하고 ’매국노‘라는 욕을 듣는다.
우리는 ‘정치인’ 이라서 혹은 무슨 ‘정치병’에 걸려서 지금 내란진행중인 이 위험한 상황에서 글을 쓰고 댓글을 달며 여의도 혹은 광화문에 나와 응원봉을 흔들고 있는 것이 아니다.
내란이 성공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연예인 종사자들은 아마 그 반란군들이 주최한 무대, 장소에 불려나와 억지 공연, 연기, 노래를 부르며 부역해야 할지도 모른다.
영화 ‘그때 그사람들’ ‘남산의 부장들’ 을 보라. 궁정동 안가에 불려온 여성 가수들.. 그리고 1212군사반란수괴 얼굴과 닮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방송출연이 금지되었다고 알려진 고 박용식 배우를 보라!
503MB 시절에 자신들을 비판 했다고 국정원을 시켜 협박하고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밥줄을 끊었다.
박찬욱, 봉준호, 황동혁 감독외 영화인들, 배우들, 가수들이 성명을 내거나 소셜네트워크에 목소리를 내거나 커피, 어묵, 응원봉등을 선결제하는 이유는 더이상 과거로의 회귀를 희망하지도 않고 또다시 밥줄이 끊길 위험과 망우들의 댓글들과 협박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물론, 자신들의 후배들이 그러한 일들을 당하지 않도록 나선 것이다.
특히 ‘패왕별희’의 감독 첸카이거는 현재 어떻게 되었나?
당시 저 영화가 개봉되던 1993년의 젊고 창조적이고 자기반성고백의 자세로 임한 첸카이거는 온데간데 없고 현재는 중국 공산당이 허가한 중국 국뽕식의, 헛?관람객들로 가득채운 ‘똥 영상물’을 제작하고 있다.
그렇게 안되기 위해 현재 공화정의 시민들은 이념, 종교, 직업,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 포악하고 폭력적인 내란 및 군사반란자들을 물리치기 위해 광장으로 나오며 소위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그래 너의 자유다. 하지만 앞으로 아무일 없다는 듯이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그 장래는 이미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은 점점 흐르고 있고 현재 한국사회 허리의 중심세대들은 더이상 일본의 엔카와 유사한 그 ‘트롯트’를 그닥 좋아하지도 즐겨하지도 않을테니까.
그 겉만 번지르르한 ‘질소과충전된과자봉지’ 에게 이 영화를 강추한다.
https://youtu.be/d5HrOdYPAIU?si=9YGe6vdjoKp9Ry4r
첫댓글 최근 이채연은 팬 소통 플랫폼에서 "정치 얘기할 위치가 아니라고? 정치 얘기할 수 있는 위치는 어떤 위치인데?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알아서 할게. 연예인이니까 목소리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얘인 이전에 아버지 어머니 딸이고 공화정의 시민입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시민들의 자격은 스스로 무장이 가능한 성인 남자들에게나 주어진 자격이었어요. 현재는 공화정에서 태어난 남녀노소 모두가 시민입니다. 어떻게 얻은 공화정 시민의 자격인데 그걸 위협하는 자들에게 욕 한마디 어찌 안할수가 있겠습니까? ㅎ
국민으로서 당연히 목소리를 내는거죠.
민주주의는 보고, 말하고, 쓸 수 있는 권리입니다. 이것들이 없이 어떻게 사람들이 울고 웃으며 연예인들로부터 감명받을 수 있을까요.
중국이나 북한이나 미얀마나 이란이나 사우디아라비아나 러시아나 그런 곳에서는 세계적인 영화나 드라마 작품들은 나올 수 없는 구조죠.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