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어느 젊은 개그맨이 유행시킨 ‥
"소밥은 누가 주노 ‥" 를 들으면 비시시 웃음이 난다
50대 중반 그러니까 딱 십년전 쯤 ‥매일 홍길녀란
별명처름 바쁘게 살던날 어쩌다 그날은 역탐도 강의
도 복지관 일도 없이 오랜만에 등때기 붙이고 누웠다
넘이언니의 전화가 정적을 깼다
"김회장 별일없으면 콧바람 쌔러가자‥"
음주를 할 요량으로 가마도 집에두고 신촌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두여자가 대명리로 향했다
물이 빠져 갯벌만 덩그러니 미군담요처름 깔려있는
해변을 서성이다 횟집도 아니고 식당도 아닌‥
마트앞에 놓인 테이블에서 어시장에서 떠온 회 두팩
을놓고 소주 를 마셨다 아침도 안먹은 배 속은 멀건
대낮에 첫잔이 찌르르 목구멍을 타고 흘렸다
짜릿한 첫술잔은 사랑하는 님의 입술보다 더 달다
술이란 약간 허기를 느낄때 마시는게 술맛이 최고다
두여자 잡담을 깔깔거리며 니한잔 나한잔 하고 있을
때 왠 중년 남자둘이서 닥아와 합석하잔다
난 어떤 순간이든 낫빤대기 관상부터 본다 별로
내키지도 안을 정도로 시골스럽고 툼박하게 생겼다
사람좋은 넘이 언니는 호들갑스럽게 그들을 반겼다
두 남정네는 새우튀김과 술을 몇병 사왔다 우리들은
수줍어 하지도 않고 내숭과는 먼 사람들이라 우리
스타일 대로 마셨다 합이 네명이 한두시간에10병
넘게 마셨고 두꺼비 파리 잡아먹듯 마셔되는 우리
실력에(?) 그들은 놀랐고 목적달성에 (적당히 먹여
놓고 모텔이나 호텔로 유인 ‥ 한땃가리 할요량) 어렵
겠다는 생각이 든것이다 우선 주량에서 딸린다
두늠이 먼저 꼭지가 갈판이다 내가 그시절에는 소주
3병이 정량이고 넘이 언니는 무한정이다 그러니
대명리 주변 촌늠들이 힘겨웠을 것이고 잔돈 푼이지
만 술갑에 안주값이 벅찬것 같았다
"아이고‥ 그만 마시고 소 밥주러 가야겠네‥"
하면서 일어나 허둥지둥 사라졌다
술을 먹으면서 들은 이야기로 그들은 강화쪽에서
소를 키우고 있단다
넘이언니가 가는늠 뒤통수에대고
"대대찮은 촌늠들‥ 그실력에 우리를 잡아 먹겠다고‥!?
꿈도 야무지다 ‥니들은 소 밥이나 주라‥ "
넘이 언니와 나는 배를 쥐고 웃었다
민정운영자님의
통쾌한 이야기에 속이 시원합니다
그친구들 ....
일찍감치 소밥이나 주로가지,괜히 기웃걸다가 ..ㅎㅎ
찌지리한 이것도 내젊은 날에 추억이네요‥
어쨋든 가는 세윌에 되새김질 한번 해봤습니다
늘 평안하십시요
술을 잘 드시는 체질과 건강과 담대함이 이런 에피소드도 만들었군요.
웃음선물을 주시니 감사ㅎ
고맙게 읽어주신 님께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소서‥
ㅎㅎㅎㅎㅎㅎ
ㅎㅎㅎㅎ너무우습고 재미납니다! 막강하신 우리의 김민정씨!
어느누가 덤비랴!ㅎㅎㅎ
너무 막강하고 재밌어요! 술맛도 제대로 아시고
왕년에 초꾼!! 우짜든 재밌어요!!
재미나게 읽어 셨다니 부끄럽고 또한 감사합니다
시절이 하수상허니 건강 유념하시고 늘 평안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