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에 찬 2020-21시즌 PGA투어 일정 나왔지만…
PGA투어는 최근 2020-21시즌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이 일정에 따르면 지난 시즌 코로나19 여파로 연기 또는 취소된 14개 대회 일정을 포함해 총 50개의 공식 대회가 치러진다.
2019-20시즌을 마무리하는 투어 챔피언십이 미국 연방 공휴일인 9월 첫째 주 월요일인 7일(미국시간) 대단원을 내리는 것처럼 다음 시즌도 노동절 주간에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PGA투어 시즌이 단일년도 기준으로 하지 않고 두 해에 걸쳐지는 것도 노동절을 전후로 시즌을 마감하고 새로 시작한 전통 때문이다.
따라서 2019-20시즌은 지난해 9월 둘째 주에 열린 밀리터리 트리뷰트 엣 더 그린브라이어 대회에서 시작돼 오는 8일(한국시간) 끝나는 투어 챔피언십까지다. 2020-21시즌은 9월11~14일(한국시간) 세이프웨이 오픈으로 시작돼 내년 9월 첫째주에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으로 마감된다.
2020-21시즌에 치러질 50개 대회는 1975년 51개의 대회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3개 대회가 2019-20시즌에서 2020-21시즌으로 넘어와 열리고(U.S 오픈,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앤 클럽 챔피언십, 마스터즈), 취소된 11개의 대회가 원래 스케줄대로 돌아갔다. 이 결과 앞의 3개의 대회는 한 시즌에 두 번 열리는 진기록을 낳게 됐다. 연기된 올림픽 남자 골프도 2021-21시즌 7월 26일~8월 1일로 일정이 잡혀있다.
PGA투어 커미셔너 제이 모나한은 새 시즌 일정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지만 새 시즌을 50개로 꽉 채워 꿈의 시즌이 될 것”이라며 희망과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스케줄대로 PGA투어가 순항할지는 미지수다. PGA투어의 새 시즌 스케줄도 코로나19 사태 진정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해외 개최 대회를 미국으로 옮긴 것을 보면 코로나 사태를 감안한 것으로 보이지만 갤러리 없이 대회를 계속한다는 것은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다. 갤러리가 몰리고 대회 스폰서도 늘어나고 중계방송 수입도 증대되어야 상금을 올릴 수 있는데 갤러리 없이 열기를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2020-21시즌은 9월10일부터 캘리포니아주 나파 실버라도 리조트 앤 스파에서 열리는 세이프웨이 오픈으로 시작된다. 이어 1913년 이후 처음 9월에 열리는 U.S 오픈이 개최된다.
10월에는 샌더슨 팜 챔피언십 이후 3개 대회가 서부지역에서 열린다. 서부대회는 2개의 아시안 스윙 대회의 개최지 이동으로 가능해졌다. 서부지역 스윙의 시작은 슈라이너 아동병원 오픈을 시작으로, 지난 3년간 제주에서 열렸던 THE CJ CUP이 라스베가스의 쉐도우 클릭 G.C에서, 일본에서 열렸던 조조 챔피언십이 캘리포니아의 쉐어우드 C.C로 장소를 옮겼다. 홍콩에서 열렸던 아시안 스윙의 마지막 대회 WGC-HSBC 챔피언십은 취소되고 대신 버뮤다 챔피언십이 열린다.
11월에는 휴스턴 오픈과 마스터즈, RSM 클래식이 열리고 이어지는 마야코바 골프 클래식으로 시즌 일정을 잠시 쉬고 내년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으로 시즌을 이어간다.
지난봄 취소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내년 3월11~14일 열리고 세 번의 WGC 대회도 2, 3, 8월에 일정이 잡혔다.
4개의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즈(4월8~11일), PGA챔피언십(5월20~23일), U.S오픈(6월17~20일), 디오픈(7월15~18)은 원래 일정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