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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속노조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
이제 싸움은 시작된 셈 | ||||||
[투고] 15일 현대차울산 시트공장 비정규직 투쟁예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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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2일 대법원 판결 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자발적으로 노동조합으로 찾아왔고 6백 명도 안 되던 조합원들이 현재 1천6백90명으로 늘었다. 현대차는 원하청 관리자 및 추천인(친인척)을 동원한 조합탈퇴 공작과 경비대 및 관리자를 동원한 폭력적 노조탄압으로 지회 조직력을 와해하려 했다. 그러나 지회 조직력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에 현대차는 보다 강도 높은 탄압을 기획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동성기업 업체폐업이다. 지난 달 14일 울산공장 시트1부 동성기업과 시트2부 태성산업이 폐업공고를 부착했다. 그 뒤 태성기업이 폐업 공고를 거두면서 동성기업만 남게 됐다. 실제 이 기간 1공장 세종기업 폐업설도 존재했던 점에서 볼 때 업체폐업은 대법 판결 뒤 조직력과 분위기가 가장 좋은 시트 및 1공장 사업부 비정규 조합원 조직력을 부수기 위해 기획된 것이 분명하다. 시트1부 동성기업이 최종 폐업으로 확정된 것은 △시트1부 비정규 조합원들의 투쟁 경험이 부족한 점 △정규직 엄호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점 △본 공장과 멀리 떨어진 곳에 존재한다는 점 등이 고려됐을 것이다. 동성기업에 대한 지회 대응이 없으면, 각 사업부 핵심 업체 폐업을 전 공장에 걸쳐 확산시키면서 지회 조직력을 무력화시켜 예정돼 있는 지회 파업을 무산시키려 했던 것이다.
이에 현대차비정규직지회는 지난 4일 운영위를 열어 “시트조합원은 신규업체와의 근로계약을 거부하며 사측이 조합원을 해고할 시 지회는 즉각 쟁의행위에 돌입한다”고 결정했다. 그리고 지회는 12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14일 이후 지회 전 조합원 특근거부 △야간조 조합원 전체 15일 새벽 7시 시트1부 출근투쟁 결합 △15일 시트상황 발생 시 지회 전체 간부 파업돌입, 시트1부~2부 주간조 파업돌입, 주간조 조합원 잔업거부 후 시트1부 집결 △15일 야간조 잔업거부 후 16일 새벽 7시까지 시트 1부 집결 등을 정했다. 지회는 현대차가 동성기업 폐업을 통해 비정규지회 조직력을 약화시켜 불법파견 정규직화 요구를 약화시키려는 의도를 가졌다고 확신한다. 실제 현대차 아산공장에서는 금양물류 폐업 뒤 고용승계를 조건으로 조합탈퇴를 강요해 지회조직력을 약화시키려 한 사례도 있었다. 지회는 이번 동성기업 폐업에 대한 대응 투쟁을 지회 차원의 투쟁으로 조직하지 못한다면 전 공장 업체폐업으로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그때마다 반복되는 바지사장과의 근로계약을 통해 ‘정규직화’를 외쳐왔던 우리 스스로의 주장을 배반하며 스스로 결단해 노동조합으로 모인 조합원을 또 잃게 만들 것이다. 따라서 회사 의도를 꺾는 투쟁은 불가피하다. 물론 이 과정에서 시트1부 동성기업 비정규 조합원들은 해고될 수도 있고,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트 사업부 비정규 노동자들 투쟁에 함께 하기 위해 참여한 이들도 피해를 당할 수 있으며 일부는 수배와 구속을 면하기 힘들 것이다. 벌써부터 회사는 시트사업부 관리자 3백 명과 본관 관리자 4백 명 대기지침을 내려둔 상태라 알려지고 있다. 13일 오전 충정훈련 실시도 확인됐다. 시트사업부 관리자들은 2개조로 나눠서 한 개조씩 작업교육도 받고 있다. 시트사업부 관리자는 생산을 맡고 본관 관리자는 집회 대오를 방해하려 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하다. 심지어 회사는 14일까지 물류 이동길 확보를 위해 오토벨리쪽 문 공사도 했다. 정문 경비실 옆쪽으로 출입문은 이미 막혔으며 조합원의 고공농성에 대비한 것인지 몰라도 설계동과 본관 옥상 출입구도 모두 용접으로 봉해졌다. 14일 밤 현재 현대차 울산공장에는 경찰병력까지 깔려 있는 상황이다. 이제 싸움은 시작된 셈이다. 전 조합원 특근거부가 시작된 14일 밤을 지내고 야간조 조합원이 모두 모여 펼치는 출근투쟁시각 15일 새벽 7시. 현대차 울산 비정규조합원들의 정규직화 투쟁은 이제 시작이다. 최병승 / 노조 미조직비정규사업국장 |
첫댓글 혁명노동투쟁 시작을 알리는 시작점입니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