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커다란 자연석 정상석이 있는 덕무봉은 산자락 아래의 ‘덕무들’과 ‘덕무지(池)’에서 온 듯하다.
정확한 이름의 유래는 알 수 없었고, 다만 네이버지도에는 ‘장천면산’으로 나온다.
지역 주민들의 체육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듯 잘 정비된 등산로에 이정표와 운동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정각산(正覺山 276.3m)은 불교에서 온 이름으로 깨달음을 얻는 산이라는 뜻.
동네 뒷산이자 야산으로 두루뭉술한 솔밭에 유독 무덤들이 많이 보인다.
그밖에 출처불명의 ‘여남산(汝南山 208.7m)’은 여남리에 있어서이고, ‘명산(明山 265.8m)’은 아랫마을 ‘명곡(明谷)리’에서 온 듯하다.
밝은 골짜기 위에 솟은 봉우리이니 산 또한 밝은 산이리라.
이 산들은 모두 여남리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여남리마을회관’을 날머리로 삼은 건 하산한 뒤 ‘계묘년(癸卯年)’ 시산제를 진행하기 위한 것.
주차공간이 있는 마을회관 앞 정자에선 행사장으로 부족함이 없다.
무엇보다도 깨달음의 산인 정각산을 올려다 보며 망배(望拜)를 올릴 수 있으니 올해는 크게 깨달음을 얻을 것.
시산제 음복후 달성구 ‘한골청정미나리’로 차량이동하여 ‘미나리삼겹살’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산행일시: 2023년 1월 26일
산행코스: 상장1리(심은골)-덕무봉-명산(U턴)-여희지-복골-여남산-도로-정각산-<남릉>-여남리마을회관(약10km,4시간)
궤적.
10km가 조금 넘으나 산길이 좋아 3시간 30분이 조금 더 걸렸다.
고도표.
<참고>
미리 준비한 표지기.
,구미시 장천면 상장리 377-2>를 입력하여...
'심은골' 표석 앞에서 차를 멈췄다.
상장1리 마을로 들어가면...
금세 마을을 벗어나며...
산속으로 접어든다.
세멘 농로에서 우측 산길로 접어들어 다소 거친 길을 오른다. 이는 장천면에서 능선을 따르는 것보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한 것.
차에 내린 후 20여분 만에 돌탑과 커다란 표석이 세워진 덕무봉에 오른다.
네이버지도에 '장천면산'으로 나오는데, 이는 장천면의 진산이라는 말.
헬기로 운반했을 덕무봉 돌비(石碑).
덕무봉 아래에 기막힌 전망대가 있어...
산하를 내려다 본다.
유학산인가?
좌측 멀리는 팔공산?
222.3m봉을 일부러 올랐더니 작은 돌탑.
한차례 오르막을 오른 뒤 표지기가 나풀거리는 명산에 올라 표지기를 건뒤...
삼각점을 확인한다.
되돌아 내려와 복골 삼거리에 닿기전 우측으로 묘지가 보인다.
복골 삼거리에서 우측 능선으로...
한마음 표지기를 걸고 능선을 따른다.
능선길 철탑 직전에서 좌측으로 꺾어 내려가면...
수렛길.
녹색 하우스가 있는 곳으로 내려서...
농로를 따른다. 맞은편에 솟은 산이 여남산(?)인감?
여희지(池)를 좌측 겨드랑이에 끼고...
여남산을 올려다보며 포장 농로를 따르면...
복골교를 건너...
복골 마을입구에 닿는다.
마을안으로...
들어가 마지막 우사 뒤에서 좌측(빨간 화살표식)으로 꺾어 들어간다.
끄트머리에서 바로 산길.
능선에서 만나는 반듯한 등로는 마을 입구의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묏등에서 요기를 한 뒤...
무덤을 지나고...
여남산에 오른다.
여남산의 삼각점과...
선답자들의 표지기.
업다운이 편안한 산길에서 가볍게 가속페달을 밟았더니...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도로를 가로질러 날등으로 올라서다 잡목의 저항으로 우측으로 조금 이동하여 도로턱으로 올라섰다.
이후 능선 평이한 산길을 30여분 올라서면 정각산.
이후 남쪽 능선을 곧장 내려갈 수도 있겠지만...
나는 시산제행사 때문에 빠른 길을 선택하여 우측(서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솔숲 반듯한 능선.
커다란 봉분의 묘지는...
여러 기의 무덤들이 들어서 있어...
비석을 확인하니 '통훈대부부산첨사 贈좌부승지박공지묘'다.
오래된 비석도 있다.
솔숲길.
다시 묘 3기.
주차한 차들이 보이면서 도로에 내려선다.
위쪽 '369체험장'에 '순금침향단'이 붙어있지만 뭐하는 데인지는 몰라.
좌측 능선으로 내려온 길.
연기가 피어 오르는 곳.
숯가마 '참숯마을황토방'이다.
우리 버스는 '여남리마을회관' 앞에 대있고, 맞은편 운동기구가 있는 정자 옆이 오늘 우리들의 행사장.
정자는 여남쉼터.
길건너 '여남리마을회관'.
계묘년 시산제 상을 차린 뒤 "자~ 다 모이시요."
<사진 by 소천> 추운 날씨 절차를 생략한 행사에 축문을 낭독한 뒤 삼배.
음복한 뒤...
'한골청정미나리 15호'로 이동하였다.
후끈후끈한 나무난로가 온기를 불어넣는 하우스 실내.
미나리삼겹살을 불판에 올렸다.
'1테이블/4인'로 배정하여...
지글재글.
부산 한마음산악회 시산제 축문
維 歲 次 ~
단기 4356년 서기 2023년 음력 정월 초닷새 새해 새 희망을 밝히는 계묘년 토끼 해를 맞아
부산 한마음산악회 회원일동은 깨달음의 산인 정각산에서 천지신명과 산신령께 업드려 고하나이다.
뜻맞는 사람들과 건강다지며 전국의 산과 계곡을 찾아 나선지 20년이 넘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시산제를 올리게 된 것도 천지신명의 보살핌 덕분이옵니다.
계묘년 한 해도 전국 각지의 아름다운 산천을 찾아 심신을 단련하고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줄기차게 산행을 이어갈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자애로운 손길로 굽어 살피시어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게 하여 주시고,
잘 걷는 동료들이나 또 그렇지 못한 동료들에게도 하루를 보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옵소서.
산을 통하여 열심히 일하고 휴식을 취하며,또 산을 닮아 세상을 똑바로 살아가는 법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거듭 바라옵건데 우리모두 ‘백세인생’ 건강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심신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시고,
모든 회원 가정 가정이 행복하고 소망성취되며,특히 몸이 아픈 회원들은 어서 털고 일어날 수 있도록
각별히 치유의 손길로 쓰다듬어 주시옵소서.
오늘 이렇게 작은 정성을 모아 술과 포를 준비하여 잔을 올리오니 부디 흠향하여 주시기 바라옵니다.
단기 4356년 서기 2023년 음력 정월 초닷새.
산을 사랑하고 친목을 다지는 '부산 한마음산악회' 회원일동 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