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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2012-11***********
1. 케냐의 상황
케냐의 도로는 날로 좋아지고 있으며, 건축 붐으로 새 빌딩과 아파트가 많이 생겨나 공급과잉이라는 말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집값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물가 또한 많이 올랐습니다. 우선 겉으로 보이는 경제는 날로 발전하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모두가 내년 3월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때 종족 전쟁으로 1,0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많은 이들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아직도 정신적, 영적으로 혼탁합니다. 많은 종족과 인종, 문화와 종교 등이 혼재하여 충돌하고 있습니다. 교회와 기독교 선교단체와 NGO 등 국제기구 등도 많지만 그 이면에 이단과 사이비, 힌두와 이슬람 등의 타종교, 샤먼이나 사단 숭배 등의 사상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어느 학교 교장은 사단을 숭배하며 공식적으로 아이들을 동원하여 피를 가져오도록 강요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2. 한글 교육
<추석 명절의 유래와 전통 문화, 놀이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음>
<학생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음> <그날 배운 것을 시험 보는 중>
3. 선교지 정탐
1) 케냐 중부 거점 이시올로(Isiolo)를 찾아서...
<케냐의 소말리아인들이 국경 근처로부터 한 달여를 끌고 온 낙타 무리가 온 마을을 점령한 채 인가의 선인장 울타리까지 먹어치우고 있음>
<수만 마리의 낙타와 함께 침범하여 밤이면 무법천지로 변하는 마을을 피해 인근 가옥으로 임시 대피하여 생긴 투르카나 부족의 난민촌>
<케냐의 중부에 위치하여 이시올로 가는 길에서 보이는 케냐산(5,199m)은 적도 밑에 있지만 탄자니아 국경 근처 남부의 킬리만자로산(5,895m)과 함께 정상에 만년설이 덮여 있음. 비가 오지 않을 때는 안타깝게도 이렇게 수십 군데에서 나무를 불태우며 기우제를 드리는데, 심지어 아이까지 바친다는 무서운 이야기도 전함...>
2) 소말리아 인근 인도양의 ‘라무(Ramu)’ 섬을 찾아서...
케냐군대가 강경이슬람 테러 단체인 ‘알샤밥’을 소탕한다는 명분으로 소말리아에 들어간 이유로 하여 소말리아에 가까운 인도양의 관광지 ‘라무’섬은 외국인의 발자취를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곳 ‘라무’ 항은 지금 중국자본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 포화상태인 ‘뭄바사’의 대체항으로, 그리고 신생독립국인 남수단의 석유 수출 송유관을 이곳까지 설치하여 이 항구를 통해 수출하고자 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에티오피아로의 물자도 복잡한 홍해를 피해 이곳을 통해 들여가고자 하기에 새롭게 부각되는 지역입니다.
항구에서 소형 모터보트를 타면 20여분 만에 도착하는 곳이 ‘라무’ 섬입니다. 파란 인도양에 떠 있는 인도와 아랍풍의 문화가 숨 쉬는 곳, 탄자니아 동해의 ‘잔지바르’ 섬과 함께 이슬람 문화의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마다가스카르 2012-11***
1. 다시 찾은 마다가스카르...
마다가스카르 항공을 타고 지난 10월 12일에 2주 일정으로 나이로비 공항을 떠났습니다. 실로 2년여 만에 찾는 첫 사역지에 오게 된 셈인데, 오히려 케냐에 남아 기도해 주는 아내가 더욱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었습니다. 작년에 준비를 했다가 본부의 장기 시취 기간과 겹쳐 이제야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비행기는 중간 기착지로 ‘코모로’라는 작은 섬나라를 거쳐 마다가스카르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은 마냥 들뜰 수만은 없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오지도 못했지만 차후에도 이곳으로 돌아온다는 장담을 할 수 없는 답답함이 조금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에 마다가스카르 편이 있다고 하여 11학년에 다니는 아들이 친구의 집에서 1편을 다운받아 와서 본 적이 있습니다. 하필 그 장면에 수도인 안타나나리보의 이바투 공항이 쿠데타 세력에 의해 잠시 점령되어 폐쇄된 장면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제가 방문할 때의 눈에 익은 시골풍의 공항은 평온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거리를 빠져 나오자 사람들은 2년 전보다 훨씬 피폐해 있는 모습들로 눈에 비쳤습니다. 도로는 더 낡고 패인 상태로 방치되어 있으며 행인들의 옷은 남루한 데 도심지에서도 쓰레기장을 뒤지는 신발도 신지 않은 아이들과 갓난아이를 업은 아낙들... 발전하는 이웃 나라 케냐에 대비해 보니 이 나라는 오히려 뒤로 물러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중 나온 이선교사님의 말로는 무정부 상태나 마찬가지라고 하네요. UN이나 미국 등 대부분 서방 세계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는 현 친 프랑스 정부는 자리보전과 자신들의 몫을 챙기기에 바쁘고 민생은 돌보지 않는다는 군요. 깨어 있는 자들은 현재도 프랑스의 신식민지나 마찬가지 상태라며 푸념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이 틈에 이슬람 확장을 노리는 오일 달러를 앞세운 중동세가 밀려오는 상황이었습니다.
케냐에서도 미신과 무지와 폭력에 의한 끔찍한 강도, 살인 이야기를 들어왔지만, 이곳 순박한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에게도 좋지 않는 미신, 이단, 사단숭배 등의 풍조가 밀려들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낯선 차가 다가오고 외국인이 내리면 아이들이 달아난다고 합니다. 물론 이곳이 예전 노예수송의 중간 기착지였던 전통도 있지만, 지금은 ‘프리메이슨’ 등의 사악한 세력이 들어와 있고 그들의 추종자들이 산 아이를 제물로 바치기도 하며, 또한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한 이 나라 상황에서 장기매매 등에 의한 희생 등 추측과 소문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2. 마다가스카르 ‘임마누엘 침례교회’ 소식
그래도 이렇게 교회를 보살펴 준 '이바투 침례교회' 목사님 이하 교인들이 고마울 뿐이었습니다. 그 교회의 두 목사님과 집사님들이 함께 협력하여 2주에 한 번씩 오셔서 설교를 맡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오시지 않는 주일에는 사진에서 설교하는 ‘엘로하’와 앉아 있는 ‘푸치’,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인도를 하였으며, 또 두 사람은 매주 한 번씩 '이바투 침례교회'에 가서 성경공부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이런 모든 소식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면서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교인들은 모두 4가정에 20여명 가까이가 푸치 집의 방 한 칸에 모여 예배를 드려오고 있습니다. 예배 처소가 협소한 관계로 또 남의 가정을 지나 들어가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3. 초단기 한글 교육...
지구촌 곳곳에 일고 있는 한류의 바람이 이곳 아프리카에서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발달된 기술과 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곳곳에서 일어나기에, 이곳에 세종학당, 문화원, 또는 대학에 한국어학과를 설치하여야 한다는 말을 듣고 한국어 교재를 가지고 가서 시험적으로 임마누엘 교회의 교인과 이선교사님의 의료선교를 돕는 간호사를 상대로 한국어를 가르쳐 보았습니다. 반응은 놀랍도록 진지하고 열의가 대단하였으며, 이들이 케냐인보다 경음화 발음에서 더 익숙하게 잘해냈습니다. 교직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또 이런 시간을 접촉점으로 하여 주님을 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4. 떠나오면서...
그런데 이번 방문 중에 고맙고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예전 1년간을 보장했던 집주인이 약속을 어기고 교회와 교인들을 쫓아냈는데, 제가 찾아가자 반가워하면서 다시 온다면 집을 세로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확답을 못하고 물러났지만 이선교사님의 동북쪽 바닷가 마을 ‘바바때니나’의 오지 의료선교 동행을 마치고 돌아온 1주일 후 다시 찾아가서 이 문제를 상의하였습니다. 그런데 집주인은 옛날 가격인 45만아리아리로 내주겠다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요즈음 환율로 환산하면 월 22~23만원(원화) 정도입니다. 본채가 30년이 넘었지만 뒤편 담벼락에 ‘푸치’ 등과 함께 지었던 교회와 그에 딸린 수세식 남녀화장실이 있고, ㄱ자로 교회에 이어 원래 붙어 있던 두 칸의 교실이 있기에 다목적으로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더욱 600여 평의 넓은 터에 각종 과실수가 자라고 있는 그런 곳이기도 합니다.
돌아와서 이선교사님, ‘피아아나나 베다베(풍성한 삶)’ 회원인 김선교사님 등과 상의하여 그곳을 우선 그 단체에서 이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세를 얻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저에게는 예전의 교인들이 넓은 곳으로 다시 옮겨 마음껏 찬양을 부르며 예배드릴 공간이 생긴다니 기쁜 마음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집주인은 저에게 1년을 약속하고도 3개월 만에 쫒아낸 경험이 있고, 그 뒤로도 이선교사님이 센터로 사용하기 위해 임대를 상의하는 과정에서 번복한 전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선교사님과 함께 화요일 오후에 찾아갔지만 이미 주인은 시내의 아들 집에 올라간 뒤였으며 목요일 오후에 재차 방문했지만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있을 때 집주인과 계약을 하려 했지만 다음날인 금요일(10월 26일) 아침 6시에 출발하는 비행일정 때문에 모든 짐을 이선교사님께 맡기고 떠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교회 일이 희망적으로 풀릴 것 같아 한결 홀가분한 마음이었습니다.
<교회의 중심인 엘로하의 가족들과 함께>
<돌아오는 비행기 왼쪽 창에 나타난 ‘킬리만자로’ 분화구, 만년설이 많이 녹아내린 모습>
* 기도 제목 *
1. 저희 부부의 영혼이 은혜 충만하여 어떤 조건에서도 늘 감사와 기쁨이 넘치기를...
2. 사역의 방향이 바로 세워지고 주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공고하게 서가기를...
3. 마다가스카르의 교인들이 영적으로 성장하고 말씀 안에서 바로 세워지기를...
4. 한글, 미술교육 등을 접촉점으로 하여 타종교, 비신앙인에게 복음이 전해지기를...
11월 9일(금) 케냐 나이로비에서 최인규/이애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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