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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산악회 100회 산행기념 문경새재 과거길 트래킹(Trekking) 후기 2013. 10. 15 <하나산악회 100회 산행기념> 문경새재 과거길 산행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행사 당일 날씨가 좋기를 고대했다. 그러나 행사를 3일 앞두고 10월 15일의 일기 예보는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예보하고 있다. 대회 이틀 전 부터 수시로 인터넷으로 일기예보를 검색해 보았다. 대구지방과 그리고 문경지방 아니 문경읍의 기상예보를 찾아보아도 여전히 우산 그림이다. 당일 6시에 인터넷으로 일기예보를 검색해보니 다행히 18시에 우산그림이 그려져 있어 오늘 행사는 비를 피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여 다행이었다.
문경새재 위치도
문경 3관문 안내도
대구회원들의 관광버스는 문경도자기전시관에 도착해서 안동회원 4명과 반가운 마음으로 회우(會遇)하고 그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忠淸北道 槐山郡 延豊面 院豊里)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서울 회원 14명이 와 있었다. 주객(主客)이 전도(顚倒)된 것이다. 가까이 있는 대구회원의 차가 늦게 도착해서 너무나 미안했다. 서울회원들이 일열로 서서 우리를 악수로 맞이해 주니 우리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그것도 대구서 주최하는 <하나산악회 100회 산행기념 대회>인데 말이다. 여러모로 면구(面灸)하기 짝이 없다.
서울회원들과 회우
<하나산악회 100회 산행기념 대회> 오픈닝(Opening)이 시작되었다. 대구하나산악회 사무국장 류진상의 사회로 김태식회장의 인사말, 이평직 초대 하나산악회장의 경과보고, 권오규 산대장의 산행안내 그리고 김상년 회원의 지휘로 <내 나이가 어때서>가요를 합창으로 식을 끝내고 막 바로 트래킹이 시작되었다. 하나산악회 100회산행기념 <안동사범 11회 전국동기 산행대회> 프랭카드를 앞에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 대회를 위해서 서울회원, 안동회원들이 만사를 제쳐놓고 참가해서 정말 고마웠다. 몇몇 동기들은 걸을 수 없는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오픈닝에 함께한 정의(情意)를 잊을 수가 없다.
오픈닝(Opening)에 참석하는 회원들
<하나산악회 100회 산행기념 대회> 오픈닝(Opening)이 시작되었다
김태식 하나산악회장의 인사말
류진상 하나산악회 총무국장의 멋드러진 사회
이평직 하나산악회 초대회장의 100회산행 경과보고
권오규 하나산악회 산대장의 오늘 산행에 대한 브리핑
김상년 회원이 <내 나이가 어때서> 노래를 함께 제창하면서 노래를 리드하고 있다
<안동사범 11회 전국동기 산행대회> 프랭카드를 앞에 들고 기념촬영
문경새재 과거길 트래킹이 시작되었다. 아이러닉하게도 우리가 출발한 곳은 충북 땅이라서 그런지 문경새재가나이고 <연풍새재>로 표기하고 있다.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오르막길을 무리지어 걸었다. 같은 반 끼리, 아니 친한 친구 등 짝을 지어가며 걸었다. 그간의 회포를 나누며 정답게 나란히, 또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걸으면서 학창시절의 추억담을 나누며 걸었다. 이야기를 하면서 걸으니 오르막길이지만 힘들지 않고 지루하지도 않았다. ‘조령산 자연휴양림’안내며 ‘한양 과거 길에 오르던 옛 오솔길’ 안내며 경북 쪽에서 볼 수 없던 것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지금은 <연풍새재> 옛길 복원사업 공사가 한창 벌어지고 있는 흔적이 보인다. 약 1.5km 걸어 올라오니 몸에 땀이 나기 시작한다. 드디어 문경관문(聞慶關門)의 제3관문인 조령관(鳥嶺關)이 보인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조령관 문을 통하여 오갈 수가 있었는데, 이젠 문을 드나들 수가 없고 오른 쪽으로 돌아서 3관문을 가도록 되어 있었다.
새재 제3관문을 향하여
오르막 길은 이어지고
조령산 자연 휴앙림 안내도
연풍 쪽 조령관 왼쪽에 2006년에 세웠다는 <백두대간 조령> 비가 세워져있고 비신(碑身) 아래 부분에 <조령의 유래>가 있기에 조령에 대해서 소개한다. 백두대간의 조령산과 마패봉 사이를 넘는 이 고개는 옛 문헌에는 초점(草岾)으로, 신동국여지승람에는 조령(鳥嶺)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그 어원(語源)은 풀(억새)이 우거진 고개,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한 하늘재(麻骨嶺)와 이우리재(伊大峴) 사이에 있다고 해서 새(사이)재, 혹은 새(新)로 된 고개라서 새(新)재라고도 한다. 조령은 조선시대에는 영남(嶺南)과 한양(漢陽)을 잇는 중요한 길목으로 영남대로(嶺南大路)라 불렀으며 군사적 요충지(要衝地)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사방댐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백두대간 조령비
문경새재 3관문인 조령관(연풍 쪽에서 본 그릠)
문경 쪽에서 본 조령관
옆에서 본 조령관
조령관 성벽을 돌아오니 조령약수(鳥嶺藥水)가 기다리고 있다. 이 약수는 조선 숙종(肅宗) 34년 조령성(鳥嶺城) 구축시(構築時) 새재 정상(頂上 650m)에서 발견되었고, 청운의 꿈을 안고 한양 길을 넘나들던 선비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주었던 역사속의 약수(藥水)로서 사철 솟아올라 옛날부터 이물을 즐겨 마시면 장수(長壽)하는 백수영천(百壽靈泉)이라고 하였단다. 경북 쪽 조령관 잔디 광장에서 중식 후 제2관문인 조곡관(鳥谷關)을 향하여 발길을 옮겼다.
조령약수(鳥嶺藥水) - 즐겨 마시면 장수(長壽)하는 백수영천(百壽靈泉)
제3관 문 잔디광장에서 중식
먼저 왼쪽에 조림(造林)된 검푸른 잣나무의 위용이 탐이 난다. 내려가는 길은 내리막길로 힘들이지 않고 쉽게 갈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인지 친구들이 다 내려가고 앞에 보이는 친구가 별로 없다. 한참을 내려오니 개울물이 흐르고 경사가 완만한 흙길이 펼쳐지고 있다. 길옆에는 도랑물이 졸졸 흐르고 있다. 도랑물은 전기의 힘을 이용해서 끌어올린 인공적인 물이 아니고 도랑물을 자연적으로 류입(流入)시켜 흐르게 했으니 문경새재를 관리하는 문경시청의 공원 관리 노하우(knowhow)를 칭찬할 만하다. 골짜기에 항시 흘러가는 물을 흙길 <걷기 길> 가장자리에 흐르게 했으니 <한국의 아름다운 길 Scenic road of Korea> 선정에서 당연히 1등으로 뽑혔을 것이다.
조림(造林)된 검푸른 잣나무
내리막 길이 걷기 편하다
흙길이 정말 매력적이다
자동차가 달려도 넉넉한 트레킹 길
친구들과 담소하며 걷고 있다
단풍나무가 많이 있지만 아직은 그 아름다운 자태를 숨기고 있다. 단풍이 물드는 기후조건은 기온이 섭씨 5도 이하로 내려가야 하고 일교차가 크면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다고 하던데, 다음 주가 되면 아름다운 단풍 옷으로 갈아입을 예쁜 아가씨들이 나뭇가지에 살포시 내려앉을 것이다. 예쁜 단풍 아가씨가 기다려진다.
곱게 물들어가고 있는 단풍나무의 단풍
평탄하고 넓은 흙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유입된 도랑물도 우리와 함께 걸어가고 있다. 이 길은 일 년 사철, 어느 철에 와서 걸어도 너무나 좋은 길이다. 가족과 함께 아니 어린아이를 데리고 걸어도 너무나 좋다. 더욱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걸으면 사랑의 싹튼 씨앗이 크게 자랄 것이다. 한마디로 남녀노소 누구라도 이곳에 와서 흐르는 개울물 소리를 들으며 그 시원하고 맑은 기운을 받아, 일상사의 번뇌(煩惱)를 잠시 동안 잊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걷다가 지치면 길옆에 마련된 쉼터 정자에 앉아 옥구슬처럼 맑게 흐르는 개울물을 보면서 명상에 잠겨도 좋을 것이다. 새재 가까이 산다면 매일 이곳을 와서 걷고 싶다.
언제 걸어도 좋은 흙길 1
언제 걸어도 좋은 흙길 2
맑고 시원한 개울물
휴식하기 좋은 쉼터 정자
1970년대 말까지 화전민이 문경새재 주흘산(主屹山) 등산로 변에 남아있었다고 하는 귀틀집이 전시되고 있다. 이 집은 자연소재 그대로 주거생활에 반영된 집으로 보온성이 좋고 습기 조절 및 산림효과를 볼 수 있어 오늘날 옛 형식을 보완하여 현대인의 웰빙 주거 공간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조금 내려오니 <바위굴과 새재 우(雨)>에 관한 안내와 실제로 바위굴이 손을 타지 못하도록 보호되고 있었다. <바위굴과 새재 우(雨)>의 이야기를 소개하면 옛날 갑작스런 소낙비로 이 바위굴에 들어와 우연히 만나게 된 두 남녀가 깊은 인연을 맺고 헤어진 후 처녀가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이가 성장하여 아비 없는 자식이라 놀림이 심하므로 어머니가 자초지종과 함께 아버지의 엉덩이에 주먹만한 검은 점에 대해 이야기 해 주었다. 그 후 아이는 아버지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던 중 어느 산골 주막집에서 아버지를 찾게 되어 아버지와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인데, 지금도 청춘 남녀가 이곳에 들면 사랑과 인연이 더욱 깊어져 평생을 헤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주흘산(主屹山) 등산로 변에 남아있었다고 하는 귀틀집
<바위굴과 새재 우(雨)>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오고있는 바위굴
한가지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소원 돌탑
물이 맑고 물맛이 좋아 길손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영약수(靈藥水)로 유명한 조곡약수(鳥谷藥水)를 한 쪽박 마시니 뱃속이 너무나 시원하다. 이어서 문경 조령의 중간에 위치한 제2관문인 조곡관(鳥谷關)을 빠져나왔다. 조곡교(鳥橋橋)를 건너서 시원하게흐르는 조곡폭포를 만나게 된다. 실폭포와 물레방아도 보인다. 산골의 성취가 한껏 풍기는 물레방아에 눈길이 자꾸 간다. 조금 더 내려오니 <산불됴심> 표석(標石)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글씨가 고서체(古書體)이기 때문이다. 조령산 <산불됴심> 표석은 조선후기에 세워진 화강암 자연석에 음각(陰刻)된 순수한 한글비석이다.
영약수(靈藥水)로 유명한 조곡약수(鳥谷藥水)
제2관문인 조곡관(鳥谷關)
조곡교
물레방아와 실폭포
조곡폭포
<산불됴심> 표석(標石)
더 내려오니 과거 길에 가는 선비들이 한 개의 돌이라도 쌓고 간 사람은 장원급제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는 돌탑이 있으며, 그 다음 용추(龍湫)가 나오고, 경상감사가 관인과 업무 인수인계를 하였던 교귀정(交龜亭), 조령원터, 기름틀의 누름틀처럼 생겼다하여 <지름틀 바우>을 지나니 제1관문인 주흘관(主屹關)이 나온다. 주흘관을 빠져나와 늘 눈에 익은 옛길 박물관 거쳐 오늘 문경새재 트레킹이 완료되었다.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돌탑
조곡관에서 기념스냅핑
지름틀 바우
개울가 바위너들에서 기념 스냅핑
제1관문인 주흘관
주흘관 앞 광장에 문경 사과 축제의 관상용 사과나무가 심겨져 있다
경상감사가 관인과 업무 인수인계를 하였던 교귀정(交龜亭)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관광지 1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 투표에서 문경새재가 1위로 뽑혔다는 이곳을 여러 번 와 봤지만 올 때마다 새롭고 싫증이 나지 않는다. <안동사범 11회 전국동기 산행대회> 참가회원들 모두가 금의환향(錦衣 還鄕)길인 제3관문에서 주흘관까지 전 코스를 통과했으니 금의환향 했다. 문경식당에서 44명 모두가 거나하게 금의환향 파티로 마무리하였다
만찬회가 열린 문경식당
문경식당에서 만찬회 1
문경식당에서 만찬회 2
옛 선조들의 삶이 가까이 느끼고 몸과 마음을 한결 상쾌하게 만들어주는 문경새재 과거길, 단순히 이곳을 걷다보면 진정한 힐링을 느낄 수 있었으리라 생각 된다. 오늘 걷기대회에 참가하신 회원님들 너무나 수고 하셨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 멀리서 참석한 서울회원 14명, 그리고 안동회원 4명 너무나 감사합니다.
헤어지기 아쉬워하며 모두가 귀가길을 서두루고 있다
<하나산악회 100회 산행기념> 문경새재 과거길 완주 트레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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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역시 ‘踏査記’의 高手는 다르군!!!
차근차근 빠짐없이, 그리고 조리 있게 기록한 그대의 솜씨에 感服하지 않을 수 없네그려!!!
내 다리가 耐久年限이 차 3關門에서 1關門까지 함께 하지 못했지만 자네의 글로 함께 가 본 듯 從前에 걸은 기억을 새롭게 해 주었네.
잘 보고 잘 읽었어.
좋은 날씨에 좋은 장소에서 좋은 사람들이 만났으니 얼마나 좋았겠나...
김기현 에브노말 ..역시 자네가다르네...문장솜씨가
이젠 전문가 일세.그러니까 사진 전문기자라고하지않는가
사진촬영.취재.글쓰기 모두수고하셨네,그리고고맙네
'내 나이가 어때서?' 누가 나이 따지리고 했던가? 자네들 혈기방성한 젊은이들 아니신가! 신명나신 모습 보여주신 벗들에게 감사를 보내네!수원성주 지명
먼저 하나 산악회 100회 산행을 축하하며 힘든 산행 임에도 모든 과정을 빠짐없이 화면으로 담아 산행의 추억을 아름 답게 간직하게 해주어 정말 감사 하고 수고 많았어요
앞으로 200회로 나아 가길 기원 합니다. 정말 PROFESIONAL PHOTO 에 찬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