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첫 일정으로 강진 월출산 무위사에 도착했다. 무위사에도 비가 내린다.
무위사는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출산 남서쪽 자락에 있는 절이며 대흥사(大興寺)의 말사이다. 신라 때 창건하여 무위갑사(無爲岬寺)라 하고, 형미(逈微, 864-917)가 905년에 당(唐)에서 귀국하여 머물면서 선풍(禪風)을 일으킴.
조선 초부터 무위사라 하고, 1430년(세종 12)에 극락보전(極樂寶殿)을 건립했다.
문화재 : 극락보전·선각대사변광탑비가 있다.
길벗들은 우산을 쓰고 걸어 들어간다.
유리창에 비친 검정 우산 속에 불당 속의 부처님들이 보인다.
소원성취 나무에 많은사람들의 소원이 매달려 있다.
무위사를 나선다.
강진 백운동 원림을 찾아가는 길에 차밭을 만났다. 하얀 차꽃을 보니 동백과 닮아있다. 동백이 왜 차나무과인지 알게 되었다.
멀리 월출산 봉우리가 보인다.
차밭과 월출산
강진 백운동 원림을 찾아서~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정원으로, 호남의 3대 정원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조선 전기까지 백운암(白雲庵)이라는 사찰의 터였으나, 조선 중기 처사였던 이담로(李聃老)가 은거를 위해 이곳을 별서 정원(別墅 庭園)으로 조성하였다.
강진 백운동 원림을 찾아가는 길
벗꽃잎이 이 연못을 하얗게 덮었던 봄 여행이 생각난다.
백운동 원림은 산수가 수려한 경승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계곡에서 인위적으로 물을 끌어들여 유상곡수(流觴曲水)를 만드는 등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루는 정원이다. 정자각과 연못, 꽃밭 등으로 꾸며진 정원공간과 안채, 사랑채 등의 건물이 있는 거처공간, 사당이 있는 사당공간으로 구분이 되며, 정원공간에서는 이곳을 방문한 선비들이 풍류를 즐겼다.
많은 선비들이 이곳의 아름다움을 기록으로 남겼기 때문에, 강진 백운동 원림은 조선 후기에 지어진 많은 문학 작품의 배경이 되었다. 대표적으로 다산 정약용(丁若鏞)은 유배중이던 1812년(순조 12)에 이곳을 다녀간 뒤, 그의 제자 초의 의순(意恂)에게 이곳의 풍경을 그림으로 그리게 하였고, 백운동의 12가지 풍경을 시로 지어 《백운첩(白雲帖)》이라는 문집을 남겼다.
이제 1박2일 남도 단풍여행의 마지막 답사지인 강진 월남사지에 도착했다.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월남마을에 있는 절터. 1988년 12월 21일 전라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월남사지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탑.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월출산을 바라보며 남도 단풍여행의 짧지만 알찼던 답사여행을 마무리한다.
이번 가을비 우산속 단풍여행은 오래도록 기억의 한페이지에 머물 듯하다.
이번 여행을 멋진 여행으로 이끌어 주신 기파랑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