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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1 (화) 김건희 여사, 순직 故 심정민 소령 추모 음악회 참석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월 18일 조종사 고(故) 심정민 소령의 추모 음악회에 참석했다. 최근 전직 대통령 부인들을 잇따라 만나고 여당 중진의원 부인들과 간담회를 한 데 이어 이날 음악회까지 참석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건릐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서 진행된 심정민 소령 추모 음악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동행하지 않은 단독 일정 소화였다. 김건희 여사는 추모 방명록에 "당신의 고귀한 희생, 대한민국을 지키는 정신이 되었습니다"라고 남겼다.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이었던 심정민 소령은 지난 1월 11일 임무 수행을 위해 F-5E 전투기를 몰고 이륙하던 중 추락해 순직했다. 공군은 심정민 소령이 민가 쪽으로 기체가 추락하는 것을 막고자 조종간을 끝까지 놓지 않고 야산 쪽으로 기수를 돌리다 비상탈출 시기를 놓친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추모 음악회는 심정민 소령을 추모하는 시집 '그대 횃불처럼' 발간을 기념해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뤌 6일 현충원 추념사에서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순국 영웅의 이름들을 불렀으며, 심정민 소령 이름도 여기 포함됐다.
지난 6월 18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마당이 넓은 한 전원주택에서는 고(故) 심정민 소령 추모 시집 발간회 겸 추모음악회가 열렸다.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이었던 심정민 소령은 지난 1월 11일 임무 수행을 위해 F-5E 전투기를 몰고 이륙하던 중 추락해 순직했다. 심정민 소령은 당시 전투기가 민가 쪽으로 기체가 추락하는 것을 막고자 조종간을 끝까지 놓지 않고 야산 쪽으로 기수를 돌리고 비상탈출 시도하지 않아 순국했다. 스물 아홉살 꽃다운 나이. 나라와 민족을 먼저 생각하며 숭고한 희생정신을 보여준 그를 기리기 위한 행사다.
이날 행사는 심정민 소령 추모시집 발간을 위한 모임 주최로 열렸다. 공익사단법인 공정세상연구소 신평 이사장(변호사)과 경주엑스포대공원 류희림 대표이사, 허행일 시인이 주도해 개최했고, 각계 인사 4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음악회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깜짝 방문’해 심정민 소령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꽃바구니와 선물을 전달했다. 주최 측은 사전에 김건희 여사의 참석은 전혀 몰랐으며 행사 10분 전에 참석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는 추모 메시지를 통해 “고인은 당시 10초의 탈출 기회가 있었음에도 조종간을 잡고 숭고한 희생을 택했다. 젊은 군인의 희생으로 우리가 하루하루 고통스럽지만 살아갈 수 있는 날을 선물 받았다고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희생이고 대단한 사랑이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애초 추모 원고를 준비했으나 연설전 추모 영상을 본 뒤 탁자 위에 원고를 그대로 두고 연단으로 가서 즉석 연설했다. 김건희 여사는 민간단체 행사지만 이날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서 연설을 했다. 류희림 대표이사는 “대중 앞에 연설해본 경험이 그대로 녹아 있다. 추모사 내용이 감정을 절제하면서도 함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심정민 소령의 누나 심정희(38)씨는 “대통령 부인께서 오실지는 몰랐다.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는 추모 방명록에 “당신의 고귀한 희생, 대한민국을 지키는 정신이 되었습니다”라는 글귀를 적었다.
다음은 김건희 여사 추모 연설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김건희입니다. (추모)영상도 봤고, 이 자리는 심정민 소령을 기리는 음악회에 참석해주신 분들이 여기 오시면서 우리가 어떻게 앞으로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지를 각자 다 생각을 하셨을 것 같아요. 아 제가 그 당시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을 해봤어요. 쉽지 않은 선택이고 너무 찬란한 젊음이 있고 사랑하는 부인이 있고 존경하는 부모님이 계시고 가족이 있는데 그렇게 한순간에 젊은 친구가 자기를 희생할 수 있는 결심을 한다는 것은 우리가 가슴 깊이 생각해보면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아요.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며 매일 부딪히는 문제와 괴로움, 고통, 삶이 언제나 즐거움도 많지만 힘든 것도 많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우리 젊은 이 군인의 희생으로 인해서 우리가 하루하루 고통스럽지만 살아갈 수 있는 날을 선물 받았다고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희생이고 대단한 사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심정민 소령님은 어려서부터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또 국민을 사랑했고 나아가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를 지켰다고 생각을 합니다. 비록 그런 젊은 인생을 우리를 대신해서 먼저 일찍 갔지만, 우리의 마음속에 정신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젊은 29살 청년으로 우리한테 영원히 남아있겠죠. 그래서 우리가 저도 그런 생각을 했어요.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심정민 소령님이) 우리한테 하루하루를 선물했구나! 생각을 하면 더더욱 많은 고통을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항상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겠구나 하는 저한테 어떤 큰 메시지를 준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 와주신 한분 한분 너무 소중하신 분들이고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우리가 우리뿐 아니라 매년 이렇게 심정민 소령의 죽음을 기억하고 애도하고 이런 날들이 매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준석-배현진 격돌.. "비공개회의 없다" - "대표도 유출했잖아"
6월 20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당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 사이 '비공개 회의 발언 유출'을 두고 공개 설전이 벌어졌다.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은 당황한 권성동 원내대표의 여러 차례 만류에도 불구하고 언쟁을 이어갔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과 이준석 대표의 당권 경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배현진 : "대표께서도 스스로도 (비공개회의 내용) 유출하셨잖아요."
이준석 : "내 얘기를 내가 유출했다고? 내 얘기를 내가 유출했다고?"
배현진 : "언론에 제일 많이 하셨다고요!"
권성동 : "(참석자 및 취재진들에게) 자, 비공개(회의)로 하겠습니다. 협조해주세요."
배현진 : "일방적으로 비공개 막으면 어쩌냐"... 이
이준석 : "최고위 의장 직권"
사건의 발단은 이준석 대표가 최고위 비공개 회의 생략 조치를 깜짝 발표하면서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회의를 시작하며 "회의가 공개와 비공개로 나뉘어서 진행되는데, 비공개 부분이 언론에 따옴표까지 돼서 보도된다. 직권으로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를 하지 않겠다"라며 "현안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공개회의 끝에 붙여서 말해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비공개 회의 발언 유출을 막겠다는 취지였으나, 사실상 지난 최고위 당시 비공개 회의 발언 유출자를 응징하겠다는 의도였다. 이준석 대표는 유출 당사자를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배현진 최고위원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16일 열렸던 최고위 비공개 회의 당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한 이준석 대표의 "땡깡부린다"는 발언이 언론에 보도됐다.
최고위원들의 모두 발언이 끝난 뒤 이준석 대표는 "기 공지한 대로 오늘 비공개회의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고, 이 자리에서 혹시 제시된 국제위원장 임명권에 대해 의견 있으신 분은 제시해달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배현진 최고위원은 "비공개회의를 이렇게 일방적으로 없애면 어떻게 하느냐"고 항의했고, 이준석 대표는 "의장 직권으로 하겠다"라고 맞받았다. 둘의 언쟁은 아래와 같이 이어졌다.
배현진 : "그동안 내내 최고 회의하는 동안 비공개회의 내용이 오픈돼서 누차 제가 제안을 드리지 않았나. 회의 단 속해달라고."
이준석 : "발언권 득해서 말씀하시고요."
권성동 : "(만류하며) 잠깐만요."
배현진 : "대표님께서도 많이 유출하시지 않았나, 스스로도."
이준석 : "특정인이 참석했을 때 유출이 많이 된다는 내용까지 나오기 때문에, 저는 더 이상 이 상황 묵과할 수 없고..."
배현진 : "지금 최고회의 안에서 해야 될 건전한 회의 기능과 저희 권한에 대해 대표님이 의장 직권으로 (하는 게 말이 되나). 여태까지 단속 제대로 안 됐는데, 심지어 본인께서 언론과 나가서 얘기한 걸 언론인이 쓰는 걸 누구 핑계로..."
이준석 : "단속해볼까요 한번?"
권성동 : "그만합시다. 비공개 회의하겠습니다."
둘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중재에도 말싸움을 이어갔다. 유래 없는 공개 언쟁에 회의 석상에 있던 최고위원들 모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상황이 정리되고 비공개회의가 진행했지만, 이준석 대표는 3분 만에 회의장을 박차고 나왔다.
이준석 : "당 결속을 해치려는 행동"...
배현진 : "책임 있게 행동하라"
둘의 갈등을 윤핵관과 이준석 대표의 당권 경쟁으로 보는 시각도 제기된다. 배현진 위원은 최근 '신(新) 윤핵관'으로 불리며 국민의당몫의 최고위원 임명 등을 두고 이준석 대표와 충돌해왔다. 갈등이 쉽게 봉합되진 않을 전망이다. 배현진 위원은 최고위 회의가 끝난 뒤 국회 본관을 나서며 '이준석 대표와 따로 만남을 가질 건가'라고 묻는 취재진에게 "굳이 안 그래도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배현진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지금 뭔가 자기방어적으로 잘못 생각하시는 것 같다"라며 "최고위원회 의장답게 책임 있게 하시고, 스스로와 당내 시스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돈하는 계기가 되시기를 (바란다)"라고 충고했다.
이준석 대표는 비공개 회의 이후 취재진에게 "급기야는 최고위 내 공개 발언으로 제 발언을 제가 유출했다고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저는 비공개 발언 유출하지 않는다"라며 "개탄스러운 상황이 일어났다. 앞으로 최고위 회의에서 논의하는 구조를 바꿨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당 결속을 해치려는 행동들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과 당원께서 우려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당분간 최고위에서 제가 배석한 자리에서 비공개 논의는 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준석-배현진 설전을 두고 최고위원 사이에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 쪽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오마이뉴스>에 "비공개 발언이 언론에 안 나가는 게 원칙"이라며 "대표의 말씀은 그럴 거면 굳이 비공개회의를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라고 짚었다.또 다른 최고위원은 "이게 어떻게 (이런 상황이) 여당에서 있을 수가 있느냐"라며 "이게 다 대표가 만드는 거다. 세상에 어떻게 여당을 이렇게 끌고 나가냐"라고 지적했다.
文 사저 간 고민정 "열매가 작네… 욕설 들으니 자랄수 있겠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들이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의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 고민정 의원은 "뉴스로만 보던 광경을 직접 보고 들으니 심각성은 상상 이상이었다"며 집회 금지 조치를 촉구했다. 고민정 의원은 6월 20일 페이스북에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 의원들과 함께 대통령이 계시는 양산 평산마을에 다녀왔다"며 "모두들 국회 배지는 떼고 운동화와 편한 복장으로 모였다"고 밝혔다. 고민정 의원은 해당 글과 문재인 정부 대변인 출신 김의겸, 정무수석을 지냈던 한병도 의원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흙나르기와 잡풀 뽑기 등 일손을 돕기 위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는 고민정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수확한 블루베리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시중에서 파는 것보다 알은 작았지만 맛은 새콤달콤함이 더 강했다"며 "강한 햇살과 시원한 평산마을의 바람이 만들어낸 자연의 맛이었다"고 했다. 고민정 의원은 "하지만 여전히 열매의 크기가 작은 것이 영 마음에 걸렸다"며 "식물도 사랑을 먹고 자라야 건강하게 잘 자란다고 한다.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관심의 눈길을 많이 보내주기만 해도 다르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사저 어느 위치에 있든 길가 시위대들의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은 너무 적나라하게 들렸다"며 "왁자지껄 떠들다가도 2~3초 조용해지기만 하면 그들의 욕설은 우리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물며 칼날 같은, 저주가 담긴 저 소리를 매일 듣고 있는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있겠나 싶었다"며 "평산에서 평생을 살아오신 마을 주민이 겪어야 할 끔찍한 소음 피해를 생각하니 제 마음 또한 험해졌다"고 했다.
고민정 의원은 "뉴스로만 보던 광경을 직접 보고 들으니 그 심각성은 상상 이상이었다"며 "이대로 방관만 하는 정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님께서 살고 계신 집 앞이어서만은 아니다"며 "마을 주민의 일상이 파괴되어선 안 된다. 매일매일 언어폭력 속에 살아가야만 하는 주민을 그대로 두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욱 적극적인 집회 금지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양산 평산마을로 이사한 지난달 5월 10일부터 시민 단체와 유튜버들은 사저 인근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주민은 이들이 확성기 등을 이용해 고성을 지르거나 스피커로 음악을 크게 트는 통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고 했고 지난달 5월 31일 시위 관련자 4명을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6월 16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후 "합법적인 집회와 시위는 존중되어야 마땅하지만, 금도를 넘는 욕설과 불법 시위는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되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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