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쟁이 김 선비 우리 문화재에 쏙 빠졌네!
-문화재로 살펴보는 한국사 이야기-
정혜원 글 | 백명식 그림
선사 시대에서 조선 시대까지
문화재로 배우는 한국사!
《궁금쟁이 김 선비 우리 문화재에 쏙 빠졌네!》는 ‘궁금쟁이 김 선비’ 시리즈의 세 번째 책으로, 귀중한 가치를 지닌 우리 문화재들을 통해 굽이굽이 흘러온 5천 년 우리 역사의 흐름을 짚어 주는 통합 교과 동화입니다. 임금님의 어명으로 문화재를 조사하는 관리가 된 김 선비를 따라 각 시대별 대표 문화재들을 살피다 보면 자연스레 한국사의 흐름을 익힐 수 있습니다.
문화재를 알면 역사가 보인다!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합니다. 역사를 통찰하는 눈을 통해 현재를 제대로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아는 것은 자신의 뿌리를 알고 정체성을 찾는 일이자, 비슷한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얻는 일입니다. 그래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역사 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더불어 2017년부터는 한국사가 대입 수능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어 반드시 공부해야 할 중요한 과목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역사 공부는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여러 나라의 흥망성쇠와 수많은 사건, 셀 수 없이 많은 등장인물, 헷갈리는 역사 연도까지 외워야 할 것들이 수만 가지입니다. 그 때문에 흥미를 갖기도 전에 질려 버리게 되지요. 게다가 수백, 수천 년 전에 일어난 일들을 글로만 접하면 현실감이 떨어져 낯설고 먼 나라 이야기로만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역사를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술술 익힐 수 있을까요?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문화재를 만나는 것입니다. 문화재는 과거에 만들어져 오늘날까지 전해 오는 것이므로 눈으로 보면서 과거의 삶을 생생하게 짚어 볼 수 있습니다. 문화재를 통해 역사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고,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지요. 문화재는 기록과 구전으로 전해 온 역사를 입증하는 증거물이면서, 글로 배운 지식을 이미지화시켜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역사의 징표입니다. 《궁금쟁이 김 선비 우리 문화재에 쏙 빠졌네!》는 이러한 문화재를 통해 한국사를 처음 만나는 어린이들이 역사의 큰 흐름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문화재를 찾아 떠나는 김 선비의 여행길
이 책은 김 선비가 오랜 벗의 초대로 반구대 암각화(울산 울주군 소재)를 찾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반구대 암각화는 선사 시대 사람들이 바위에 새긴 그림으로,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보여 주는 중요한 유적입니다. 다양한 육지 동물과 바다 동물, 사람들의 모습 등이 커다란 바위에 새겨져 있는데, 특히 여러 종류의 고래와 고래 사냥 장면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요.
반구대 암각화에 큰 호기심을 느끼고 고을로 돌아온 김 선비는 곧 신기한 모양새의 무덤을 발견합니다. 바로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진 고인돌이었지요. 우리나라에는 전 세계 고인돌의 절반 이상이 분포할 만큼 고인돌이 많이 있습니다. 이로써 한반도에서 청동기 문명이 크게 발전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지요. 김 선비 역시 고인돌에서 발견된 청동검을 보고 예사 물건이 아님을 깨닫고 임금에게 상소를 올립니다. 조상들의 숨결이 스민 귀중한 보물들이 제대로 보존되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까워했기 때문이지요.
그 뒤 김 선비는 백제의 문화재가 가득한 공주와 부여를 지나 천 년 고도인 경주에서 신라와 통일 신라인들이 남긴 문화재를 감상하고, 고려인들의 염원이 담긴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조선의 아름다운 궁궐까지 모두 둘러봅니다.
이렇게 김 선비의 여행길을 함께하다 보면 선사 시대부터 청동기 시대, 삼국 시대를 지나 고려,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의 발자취를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생생한 사진 자료와 핵심만 쏙쏙 담은 알찬 한국사 해설서 수록!
책 뒷부분에는 우리 역사를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는 해설서를 비중 있게 실었습니다. 선사 시대에서 조선 시대까지 시대 순으로 구성하고 풍부한 사진 자료를 곁들여 한국사를 통째로 만나볼 수 있게 하였지요. 시대별로 핵심 내용만을 알차게 풀어내고 주요 사건과 문화・사회상을 입체적으로 서술하여 앞부분에서 언급되었던 주제들을 복습하고 심화할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마지막에는 선사에서 조선 시대까지 주요 사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연표로 정리하였지요.
방방곡곡에 있는 수많은 문화재들은 저마다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그 안에 조상들의 숨결과 유구한 세월이 스며 있지요. 문화재를 왜 만들었는지, 어떤 용도로 썼는지, 언제 만들었는지를 살피다 보면 자연스레 역사를 보는 눈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궁금쟁이 김 선비 우리 문화재에 쏙 빠졌네!》는 아이들이 한국사에 흥미를 갖고 역사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보는 시각을 길러 주는 것은 물론, 주변의 사소한 것이라도 그것이 지닌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깊이 있는 안목을 길러 줄 것입니다.
본문 속으로
지은이 소개
글|정혜원
초등학교 때부터 우리 고전을 찾아서 청계천 헌책방을 돌아다니며, 조금 독특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2009년 《판소리 소리판》으로 우리교육 어린이 책 작가상 기획 부문 대상, 2013년 《매 맞으러 간 아빠》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 2014년 《우리 역사에 뿌리내린 외국인들》로 국경을 넘는 어린이·청소년 역사책 공모전 대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꿈꾸는 도서관》, 《무덤이 들썩들썩 귀신이 곡할 노릇》, 《문화재가 살아 있다》, 《백곡 선생과 저승 도서관》, 《어린 이산과 천자문의 비밀》, 《매 맞으러 간 아빠》 등이 있습니다.
그림|백명식
강화에서 태어나 서양화를 전공했습니다. 출판사 편집장을 지내며 편집·글·그림에 관련된 여러 가지 일을 했습니다. 100여 권의 창작 그림책을 쓰고 그렸으며, 지금은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출판사·사보·잡지 등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2007년 소년한국일보 우수도서 일러스트상을 받았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궁금쟁이 김 선비 옛 그림에 쏙 빠졌네!》, 《궁금쟁이 김 선비 옛 동물 그림에 쏙 빠졌네!》, 《꿈꾸는 도서관》, 〈민들레 자연 과학 동화〉 시리즈, 《책 읽는 도깨비》, 《책 귀신 세종 대왕》, 《책 읽어 주는 바둑이》 등이 있으며, 쓰고 그린 책으로는 《울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김치네 식구들》, 《우주로 날아간 돼지》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