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2.) 을사년 정초 대비주 7일 기도 회향 법문
을사년 정초 기간 중에 대비주 7일 기도를 입재해서 오늘 여러분들과 같이 회향합니다.
개근하신 분들도 계시고 이 추운 겨울날에 오실 때 추우시고 가실 때 추우시고 그러셨는데 법당에 오셔서는 또 땀을 흠뻑 흘리셨죠.
여일보살님은 근육도 많이 생기셨을 거예요. 땀도 많이 흘리시고.
또 집전하시는 인수보살님이나 공양실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주시고 법당 내외 관리며 조용한 것 같지만 여러분들 손길 하나하나가 대비주 7일 기도를 성취하도록 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 대비신주를 지송하면 현세에서 이루는 것을 천수다라니경에서는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간곡하게 말씀을 하고 계십니다. 그중에서 이 대비신주를 지송하는 자는 무량삼매(無量三昧)를 얻는다. 그럽니다. 백천삼매돈훈수(百千三昧頓勳修)입니다. 대비주 삼매를 성취함으로써 어느 곳, 어느 시간, 어떤 일을 할 때도 삼매로 몰입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럴 때는 온갖 탐진치가 붙질 않고 이 생로병사의 고(苦)가 초월 돼 버리는 그런 시간이 됩니다. 그 순간이 편안하고 행복하고 즐겁죠. 그 순간순간마다 우리들의 삶이 생명력이 가득해지고 싱그러운 의미가 흐르는 그런 순간순간들이 되고야 맙니다.
무량삼매를 얻는다. 삼매 중에서도 일 삼매, 공부 삼매, 독서삼매, 그 모든 것들의 기초가 대비주 삼매로 닦여진단 말이에요.
그리고 변재(辯才)를 얻는다고 그러죠. 변재는 말을 잘한단 말입니다. 말을 잘하는 것이 무슨 뜻일까?
부처님께서 말을 잘한다고 하셨는데 이것은 말대로 되는 도리입니다. 그 말은 곧 생각입니다. 그리고 내 마음속에 느끼는 감정이기도 합니다. 발원대로 말대로 된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태초에 빛이 있으라 하니까 빛이 있어 버리잖아요. 거기서부터 비롯됩니다.
그리고 판단 분별을 잘한단 말이에요.
혹시 여러분들 계산기 가지고 다니십니까?
요즘은 스마트폰에 계산기 기능이 다 있습니다.
물건 살 때 다 계산해 보고 그렇게 합니다.
그런데 계산은 사실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수시로 바뀝니다. 플러스마이너스도 자꾸 바뀌어요. 시세도 바뀌고 또 어떤 것이 이익이고 어떤 것이 손해라고 하는 것도 장사 계산법으로 자꾸 바뀌기도 합니다.
투자해서 많이 남아야 되는데 적게 남기도 하고 남기려고 투자했는데 또 손해 보기도 하고 이것이 우리 세상의 계산법이라면 변재(辨才)는 분별 판단을 잘한다는 말은 그런 머리로 굴리는 계산을 하지 않아도 판단 분별을 지혜롭게 잘 한단 말이에요. 그냥 상황 판단을 잘 한다. 생장의 길로 간다. 성취의 길로 간다. 그런 판단 분별을 잘하는 것이 변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두루 변(徧)’자를 쓰죠. 두루변자는 여러분들이 항상 대비주로 있어요. 항상.
여기서도 여러분이 대비주로, 집에서도 여러분이 대비주로, 젊어서도 또 나이가 많이 들어서도 이 세상에서도 저세상에서도 한순간도 여러분이 없는 순간이 없고 한순간도 없는 곳이 없습니다. 이 도리 아시겠죠?
내 마음이 지옥일 때, 이 자리 이 지옥을 벗어나서 저 어느 곳에 가더라도 내가 그대로 가서 내 마음 살림을 그대로 부려놓기 때문에 그 자리가 그곳입니다.
그런데 어디 있더라도, 안락, 편안할 안(安), 즐거울 락(樂), 자비, 감사, 믿음, 사랑으로 어느 곳 어느 시(時)에도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바로 여러분이 그 자리가 안락국이고 안락국의 다른 말이 극락국입니다. 이게 변재입니다.
그러니까 무량삼매를 여러분들이 이미 얻으셨죠? 이루셨죠? 변재를 이루셨죠?
그런데 못 이루는 분이 있다네요. 못 이루는 분이 여기 뭐라고 써놨어요?
착하지 아니한 자, 착하지 아니한 자는 사실은 없는데 착하지 아니한 자는 이룰 수 없고 또 의심하는 자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이 있어요. 지성으로 외우지 않는 자.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합니까?
지성심 착하게 자비심, 의심하지 말고 신심.
그래서 지성심 자비심 신심으로 대비주 수행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현생에서 얻는 것이 또 뭐가 있는가 하면 일체 모든 구하는 바를 이룬다.
소원 성취를 말씀하시는 것이고 재미있는 표현이 있어요. 왜 이런 표현을 하고 계신지 의아해요.
『어떤 여인이 있어 여자의 몸을 천히 여기고 싫어하여 남자의 몸을 얻고자 하여 이 대비심다라니 장구를 외우는 자로서 만약 여자 몸을 바꾸어 남자 몸을 이루지 못한다면 저는 맹세코 정각을 이루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발원을 해서 정각을 이루셨잖아요.
여러분들 이걸 좀 바꾸고 싶지 않아요. 남자 몸을 싫어하여 여자의 몸을 얻고자 하여 이 원을 가지고 성취하기를 바라지 않습니까? 여러분 여자 몸이 좋죠? (네)
요즘 이루어지고 있잖아요. 현대의학에서 아마 거의 이루어지고 있죠.
여자가 남자로 변한 분 보셨습니까? 이 세계사에 있어요. 신화에 특히 많이 나오죠. 전설에도 많이 나오고, 그리고 남자 몸을 여자 몸으로 바꾼 경우 보셨습니까? TV에도 막 나오고 하죠.
이룰 수 있다. 이 말이에요.
그런데 이것이 무슨 뜻인가?
무엇을 상징하고 무엇을 비유로 나타내는 것인가?
그게 바로 아픈 몸이, 나는 늘 아픈 몸이야. 그런데 건강한 몸으로 이야기합니다.
가난에 찌들어 살아서 나는 이번 생애 다음 생에도 나는 가난에 젖어 있단 말이에요. 뼈저리게 젖어 있어. 꿈도 못 꿔. 풍요로운 삶을.
그런데 풍요로운 삶으로의 풍요로운 몸으로 바뀐단 말이에요.
불행이 행복으로 바뀌고 공이 색으로 바뀐단 말이에요. 당연한 거잖아요.
이것을 여일보살님이 가지고 계신 게송 중에는 음덕양보(陰德陽報)라고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게 복을 짓고 눈에 보이지 않게 덕을 쌓은 것이 손으로 만져지고 눈으로 볼 수 있고 실제 체험으로 할 수 있는 우리의 삶으로 우리의 현실로 척 나온단 말입니다.
이것을 철학적으로 표현하면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에요. 한자로는 “음덕양보”.
그러니까 맨날 모이를 얻어먹는 사람에서 모이를 주는 사람으로 변화가 일어난단 말이에요.
옛날 신분으로 치자면 종이 주인으로 바뀐다는 이야기예요. 그냥 종물이 쑥 빠져버려. 그냥 중생물이 쑥 빠져버리고 본래불로 100% 거듭나버린단 말이에요.
이것을 언제 이룬다고요? 현생, 현생이 언제입니까? 오늘 회향하는 날입니다. 회향하는 날.
대비주 7일 기도 이 말씀 속에 모든 발원이 다 포함돼 있죠.
축하드리고 감사드립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