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유방암은 식생활이 서구화와 미혼 여성의 증가, 그리고 증가하며 폐경 이후 여성들이 호르몬제 사용 빈도가 늘어나는 등 여러 원인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유방 건강검진 프로그램 활성화 등으로 조기에 발견되어 초기 유방암 환자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유방암 치료 시에는 유방 전체, 유방 주위 림프절과 주위 근육 등 조직을 함께 절제하는 광범위한 수술 방법이 시행되었고, 수술 범위가 넓을수록 생존율이 높아진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방전절제와 겨드랑의 림프절만 제거해도 광범위 절제술과 치료 결과에서 차이가 없음이 밝혀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술 후 부작용이 큰 광범위 절제술 대신 유방전절제술처럼 수술 범위를 줄여 왔습니다. 암 치료에서 방사선치료의 유용성이 알려지면서 유방전절제술 대신에 유방부분절제와 겨드랑림프절 절제 후 방사선치료를 추가하는 유방보존술이 시행되었는데, 유방전절제술과 유방보존술 환자의 생존율은 동등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방보존술이 시행된 경우에 환자 자신의 유방이 보존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상실감이 덜 하고, 미용면에서도 유방전절제술보다 우수하여 전반적으로 환자 삶의 질 측면에서 유방전절제술보다 우월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방전절제술에 비해 유방보존술이 시행되는 경우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2008년에는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55%에서 유방보존술이 시행되었습니다. 유방보존술은 유방암이 진단된 대부분의 환자에서 시행이 가능하나 유방부분절제가 시행된 후 미용적인 측면이나 방사선치료의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진단 시 임신 1-2기거나, 이전에 다른 이유로 가슴 부위에 방사선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다발성 병변으로 단일 절개로 충분한 절제를 할 수 없으면 유방보존술 보다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합니다. 또한 피부공피증이나 루푸스 같은 결합조직 질환이 있는 환자, 부분 절제 후 절제연에 종양세포가 남는 경우, 종양 크기가 5 cm 이상이거나 유방이 작거나 지나치게 큰 경우 등에서도 유방전절제술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몇 가지 임상적 기준이 있더라도 수술 후 심미적 효과에 대한 주치의의 판단 및 환자의 바램 등을 고려하여 수술 방법은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