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노래는 편하게 부르는 편입니다. 노래마저 그렇게 힘들게 부를 필요가 있을까요. 그런데 유독 이 노래만은 불편합니다. 바로 임을 위한 행진곡입니다. 지구상의 많은 행진곡이 있습니다. 대부분 아니 다 행진곡은 힘이 넘치고 편한 편입니다. 하지만 이 노래만은 불편합니다. 그 노래를 들었던 그리고 그 노래를 만들었던 그리고 그 노래에 대단히 불쾌한 세력이 있던 노래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마도 한국은 하루에도 수십번 이 노래를 불러야만 하지만 세상이 정말 변하고 바뀌니 이제 점점 잊혀져가는 노래이지요.하지만 이번 총선날 저는 이 노래를 부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이 노래를 부르고 싶습니다. 한국의 이 노래가 힘들고 저항하는 나라들 민중에게 불리는 것에 전율을 느낍니다.
하루 하루 힘든 세상속에 임을 위한 행진곡은 불려질 것입니다. 비록 언어는 달라도 느끼는 의미는 한결같을 것입니다. 단순하게 압박과 억압을 벗어나려는 공통된 의지와는 별도로 그 혁명적 의식 그리고 그 가운데 발생할 희생의 의미도 함께 할 것이지요. 한국은 총선이 지나고 힘든 나날이 이어질 것입니다. 국민의 의지와는 별도의 상황이 이어질 것입니다. 슬픔과 아픔과 괴로움이 이어질 것입니다. 그래도 이런 노래가 있어 그 극도의 무서움과 외로움 그리고 혼자 있는 그 답답함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민중의 노래가 그래서 힘이 있는 것입니다. 이번 한국의 4.10 총선도 같은 의미입니다.
2024년4월 12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 拜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