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차 남자입니다.
지금은 5개월된 아기있고요..
결혼하고..지금까지 지겹도록 다투고살고있습니다.
생각해보면 한달에 1~2번씩은 꼭 다툰것 같네요..
제 직장문제..시댁문제,서로간의 성격문제..
유독 과거에 연연하는 아내인데..다툼이 생길때마다 큰 싸움으로 번지는 이유가..아내의 막말때문입니다.
결혼초기부터 지금껏 자기맘에 안들거나 하는점이 생기면 우선 소리부터 지르고 짜증을 냅니다.
정말 사소한 일에도..울컥하는 성격입니다.
시댁편들고 자기편안들어준다..밖에서 다른사람이랑 다투는데 왜 자기편안들어주냐..등등 정말 사소한문제에도..욱하고 소리지르고 거기서 제가 왜그러냐고 그런게 아니다...이렇게 말대답이라도 하면 말대답을 왜하냐고 그냥 알았다 하라는식으로 제 말은 들을려고하지도않고 "니가 남편이냐?닌 잘하는게 머냐 그냥 나가 뒈지라 XX색기.X색기 이런식의 상스러운 욕들은 다툴때마다 달고 삽니다.
이런 무시하는 소리만 듣다보니 저도 우울증이 오고 몇년전부턴 심한두통에 대학병원,한의원 병원을 2년넘게 다녔고 지금도 심한두통에 시달리고있습니다.
이런문제를 아내한테 얘기하면 "니 머리아픈게 왜 내탓이냐고?? 나도 머리아픈데 참고있어..아픈티 내지마라" 이런식으로 대답을 하니..제가 무슨할말이있겠어요..
오늘도 심하게 다퉜습니다.
제가 올해 초에 현대중공업 야간작업을하다 배에서 떨어져서..팔꿈치가 완전히 박살나 인공관절수술을 받아서 산재중에있습니다.
평생..10년마다 재수술을 받아야한답니다.
올해 3월에 다쳤는데..그때 와이프 임신 8개월이었습니다.
수술날짜 잡히고 수술전날..와이프랑 다퉜습니다.
왜 시댁식구나 제 친척들은 안오냐고..자긴 임신해서 힘들다더군요..
참고로 시댁어른들은 아버지 정년퇴직후 시골에 가계십니다. 그리고 처가댁은..제가 사는곳에서 10분도 안되는 곳에 살고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처가댁식구들은 자주 병원에 오고 하는데..왜 시댁에선 신경도 안쓰시냐 이럴거면 간병인이라도 불러달라..이러더군요..그당시 부모님은 시골서 블루베리 수확때문에..바쁜시기라..주말이나 되야 오신다고 하더군요..그래서 같은 울산에사는 여동생이랑 이모를 대신 불러서 맛난거도 사주고 밥도 사다주라고 시키셨구요..근데 그게 와이프는 못마땅했던것같습니다.
여동생도 4살된 아기도있고,이모도 할일이있으신데 매일 붙어있을순없구요..
이런문제때메 큰소리치면서 또 다퉜습니다.. 그것도 제 수술전날..
의사말로는 큰수술이라고..동의서 쓰게 보호자 오라는데..전 와이프랑 다투고 와이프 집에가고 저혼자..동의서 썼습니다.
전신마취에 큰수술이다보니..잠이 안오고 무섭더군요..그래서와이프한테 전화해서 내가 미안하다고 했고 그래서 화해했습니다.
그리고 수술후...마취도 덜깬상태에서...누워있는데 대뜸 산재처리는 어찌할거며 보상문제는 어찌할거냐.. 또이런식으로 회복도안된 환자한테 부담을 주더군요..
또 소리지르고 막말하고...또 싸웟습니다..임신한 여자가...갓 수술끝난남편한테..입에담지도못하는 막말에다...이후로 전 우을증까지 찾아왔습니다.
아기낳고도...아주사소한 일로 심하게 다투고 지금까지 왔습니다.
오늘 다툼도..제가 산재로 쉬고있습니다.
와이프가 아기 바람이 쇠러 나가자더군요..
전 물론 일어나자마자 집청소중이었구요..제가 일을 안하다보니 집청소며 빨래며 설겆이밥이며 제가 대부분 도와줍니다.
그래서 제가 내일 어짜피 볼일있으니 내일나가자 그랬더니 대뜸 큰소리에 짜증을 부리며..화부터 내더군요.. 왜 화를내냐고 물었는데 제말은듣지도않고 아기방문을 닫으며 그냥 병원이나 가버려 다필요없으니..이러더군요..제가 계속 이런사소한일로 다투고싫다..이러지말자며..말을붙이는데 막무가내더군요..
아침부터 이런일 당하니..저도 당황스럽고 저도 화를 냈죠..이러다 제가 홧김에 아기방문을 세게닫아버렸습니다.
그순간 와이프가 제 뺨을 때리더군요..막말하면서..
저도 홧김에 와이프 때렸고 서로 때리며 싸우다..집을 나와버렸습니다.
전 여지껏 불같은성격의 아내랑 살아왔는데..아기까지있는데 이런막말들으며..하물며 남편한테 먼저
손지검을 해놓고..서로 쌍방 폭력쓴상황에서 자기 맞은 사진 폰으로 다찍고 장모님 불러서 병원간다네요..
장모님 오셔도 매한가지에요..장모님앞에서 남편 욕에다 소리지르고 장모님앞에선 아주가관입니다.
꼴보고 싫어서 나왓습니다..
진짜 이런식으로 매번 다투기도 싫고 ..그냥 이제 와이프가 두렵습니다.
하지만 아기때문에 또 마음이 약해집니다.
다퉈도 너무 다퉈요...심하면 일주일에 2번씩...
첫댓글 어쩌다 읽게 되어 답변이라기 보단 그냥 글한줄 남겨요...
전 여자구요 결혼 1년조금 넘었어요 사실 저도 제가 욱하는 성격이고 남편이 거의 하나 부터 열까지
다 받아주고 참아주는 성격이라서 다투긴해도 큰싸움으로까지 번지지는 않는 편인데요...
서로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또 사실 저흰 연애를 너무 짧게 했던편이였고 애가 생겨서 급하게
결혼까지 서두르게 된 케이스라서 정신차려보니 애 엄마에 유부녀가 되어있더라 할 만큼
뭔가 휩쓸려 가듯이 결혼 1년차 까지 왔는데요...우선 님이 와이프랑 어떤연애를 하셨는지 어떻게 지내오셧느지 몰라도~~ 우선 사람 성격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거죠 ㅠㅠ 저도 제 성격 충분히 파악 하는데 뒤돌아 서면 미안하고 그러지 말걸 하고 후회하는데 그 순간에 욱하는걸 못참아서 종종 혼자 열을 내곤 해요 기본적인 성격이 그런거면 완벽히 변하지 않는건 어쩔수 없긴 한데
양쪽분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겠지만 질문자님 글만 봤을땐 와이프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우선 막말은 처음이 어렵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쉬워 지는부분 아닐까요? 앞으로 아기까지 있는데
아기앞에서 그러지 말라는 법도 없고,,,더군다나 시댁문제 친정문제 엮이면 더
시댁편들고 자기편안들어준다..밖에서 다른사람이랑 다투는데 왜 자기편안들어주냐..
-> 제가 여자라서 아니라 결혼한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이 있듯이 시댁의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시킨후
와이프 말도 들어주면 안될까요? 편을 떠나서 나는 당신편이야 ~ 하는 그런 말을요
늘 싸우는 이유가 서로에 대한 막말.. 상처주는 말 뿐인거 같은데요..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 하지 마시고
와이프와 자리를 만들어서 대화를 나눠 보심이 어떨런지... 부부의약속을 정하시던지...
그래서 원하는 것들을 적어두고 두 분이서 지키시는 겁니다. 노력이 많이 있어야 되겠지요~
그래도 어렵겠다 힘들다 싶으시면 전문 상담가와 상담을 받아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아요.
사랑해서 결혼 하셨을테고 지금 서로 상황이 힘드시겠지만 아기를 위해서 좀 더 노력을 해보시길 바래요
진지하게 한번 자리 만들어보시고 말씀을해보십시오. 그 자리에서도 이모양이면 진지하게 생각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동이 씨와바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