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야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주인공 빌리 빈이 극 중 한 말.
-남자 사람 친구인 초딩 동기녀석 혁이가 오랜만에 전화를 했다.
"어이! 브로(브라더)" 나에게 하는 첫 마디다.
여기에 "어머 혁이니 오랜 만이다" 라고 다소 여성스럽게 대답하면
혁이는 아마도 "니 어디 아프나?" 할것이다.
나도 따라 "어이 브로 ~~잘 지내냐?" 라고 동성인 친구처럼 답 해야 우리의 대화는 자연 스럽게 이어진다.
그렇다. 난 초딩 때 부터 남학생들과 야구공 주고 받으며 섬머슴처럼 컷다.
영화 '대탈주'에서 주연 스티브맥퀸의 연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도
포로 수용소에서 독방에 갇혀 야구공을 벽에 튕기는 장면 일 정도로 야구를 어릴때 부터 좋아했고 사랑한다.
하여 오늘은 야구를 좀 아시는 분들은 봤을 만한 영화 한편을 소개 해보려 한다.
코리안 시리즈도 끝을 향해 가고 있고, 메이저리그도 양 리그의 챔피언이 정통 강팀으로 결정 되었다.
디트로이트나, 파드리스,메츠등 더이상의 언더독의 바람은 태풍으로 발전하지 못했다.
영화 "머니볼"은 언더독의 반란이라 할 만큼 메이저리그의 선수 트레이드 방식을 바꿔놓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영화는 2001년 MLB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지 못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당시 단장이었던 빌리 빈(브래드 피트)의 오프시즌 선수 스카우팅 협상과정에서 부터 시작된다.
연봉 최 하위 팀, 선수들 조차 음료수를 돈 내고 사 먹어야 하는 락카 룸.
가난한 구단의 한정된 재정으로는 스타선수를 영입하기엔 무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지금은 가디언스로 바뀜) 스카우트 들과 트레이드
협상장에서 빌리 빈의 눈에 띤 클리블랜드의 스탶이었던 브랜드(조나 힐)
야구는 해 본적없던 예일대 경제학과 출신의 브랜드를 영입하여,
2000년 이전의 스타선수에 의존한 표면적이고 주관적인 스카우트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테이터 분석이라는 통계학으로 접근한 새로운 스카우팅을 시작한다.
부상당한 포수, 나이든 타자, 사이드 스로우의 특이한 자세의 투수등 타 팀들에선
영입 시도 조차 않던 선수들을 테이터 분석으로만 영입 한다. 모두 일년짜리 계약으로...
모든 야구인들이 그를 조롱하고 같은 팀 동료들까지 반대 했지만
그해 아메리칸리그 역대 20연승이라는 대기록 까지 세운다.
시즌 종료 후, 양키스의 영원한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단장 연봉으로는
최고액을 제시했지만 빌리 빈은 오클랜드에 남는다.
만년2위 팀으로 우승에 목말라 있던 보스턴은 빌리 빈을 영입하지는 못 했지만
세이버 매트릭스(Sabermatrics)라는 그의 경영방식을
받아들여 2년 후 밤비노의 저주를 끊고 우승을 하기도 했다.
영화는 야구를 좀 알고 보면 정말 재미있다.
단장으로서 한 팀의 선수 구성을하며 매너리즘에 빠져있지않고
과감한 시도를 선택해 이뤄낸 성과,
이 확률에 의한 스카우팅 방식은 이 후 모든 구단이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굳어졌다.
제이슨 지암비, 자니 데이먼, 데이비드 저스티스등
익숙한 선수들의 이름도 나오고,
경기장의 실제 장면을 섞어 만든 씬에서는 사실적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어 보기 좋다.
또, 빌리 빈과 브랜드가 타 팀의 스카우트들과 벌이는
눈치 작전은 보는 내내 함께 화이팅을 외치게 된다.
야구를 잘 모르는 분도 주인공의 딸이 불렀던 노래는 기억나시리라.
https://youtu.be/elsh3J5lJ6g?si=YlisccDlTO_5KQhZ
좀전에 내셔널 리그 챔피언도 다저스로 결정된 걸 보고....
야구시즌이 끝나면 가을낙엽 떨어지는 것 보다 더 쓸쓸 해 지는
커쇼가 야구영화 한편 소개해 봅니다.
.
첫댓글
제가 목격했던 실제로 있었던 일이었죠.
오클랜드..통계와 수학으로 비교적 싼 선수를 영입하여..
리그 우승을 하는..
비록 디비젼 시리즈에서는 게임을 망쳤지만 요.
그후 제이슨 지암비,자니 데이먼등 타 팀으로 가서는 그닥 활약을 못했어요.
당연 영화도 봤고 매우 재밌었네요.
메이저 리그는 단순한 운동 경기가 아니라 삶의 희노애락이 함께 들어 있는
드라마 같아 지금도 꾸준히 관심 있게 보고 있네요.
역시 공대생 다운...
숫자의 묘미를 실감했던.
근데 전 아직도 투수의 '세이브' 계산은 잘 못해요...
암튼, 코리안시리즈, 월드시리즈 재미있게 지켜봅시다.
어제 춤선이 장난이 아니시던데~~~~
제가 응원하는 팀들은 KBO나 메이저리그나 다 탈락했습니다..덕분에 야구중계를 감안한 스케쥴을 짤 고민이 없어져서
그나마 다행입니다...이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은 투수 원투펀치만 있으면 끝난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투수들의 존재감은 거의 없고
양쪽 다 타자 3인방으로 버티고 있으니 그것도 특이한 점이네요....커쇼님을 위해 다저스의 우승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클리블랜드의 마무리투수 클라세(CLASE)는 이름중의 'A'를 'O'로 바꾸었으면 양키스를 잡았을텐데....아쉽습니다.^^
아 그리고 추천해주신 머니볼은 이전에 재밌게 본 기억이 나는데.... 무엇보다 야구에 대한 님의 열정에 존경을 표합니다.
아이구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하나.
KBO는 어느팀을 응원하시는지 몰랐고,
메이저리그는 메츠를 응원하지 않으셨나요?
저도 은근 메츠가 이겨서 지하철 시리즈가 되길 기대 했었는데...
클라세..이름 재미있네요. 전 못봤어요.
유로화 시켜놔서 재방송 밖에 못 보다보니
보는 재미도 예전 같지 않아요.
아웃맨이라는 선수도 있던데...
아무튼 내년 리그를 기대해 보며 즐거운 오후 되세요.~~**
지닐 주말 무득점 탈락.
滿 5개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나저나 돌버츠(로버츠 감독. 애칭?)의
생명연장을 위해서는 WS 우승해야 ~~
그러게요.
만 5개월이 멀게만 느껴지죠.
애런저지와 오타니. 거포들의 홈런대결도 볼만 하겠습니다.
게릿 콜을 다저스 타자들이 이겨낼지요..